친정올케들과 여동생이랑 여자들만 일년에 두어차례 국토 순례라는 이름으로 다니다보니
신랑들에게 조금 미안함 마음도 들고 ,만나기 좋아하는 오래비들인지라
자기네도 좀 끼워 달라는 청을 못이기는 척,이번엔 함께 모일까 하는 마음에 권하니
모두들 기다렸다는 듯 대 환영~~~~그래서 추진된 만남이었다
달랑 네 가정 뿐인데 만날 시간을 정하기가 어려워 몇달을 이리저리 재고
무수히 전화가 오고 가고 무얼 먹느냐로, 무엇을 하느냐로
항상 그렇지만 만나기 전 이런 저런 계획을 위해 술렁 거릴때 바로 그것이 즐겁다
우리가정은 주일이 낀 주말을 피해야 하니 천상 주중을 택하여야 하고
대학에 근무하는 큰오래빈 아무래도 방학때가 적당하며
공무원인 작은 오래비네는 해가 바뀌어야 가능하며, 이틀씩 휴가 내긴 어렵고
여동생네 또한 일주일간 열심히 일하고 일요일을 쉬다보니 여러차례 설왕설래로 이어지다
주일을 낀 월요일로 결정 되었다 <월요일 새벽에 나가야한다고 했고 >
너무 추우니, 풍광 좋은곳으로 쏘다닐수 없고
한곳에서 즐길수 있고 쉴수 있는 따스한곳을 찾았으며, 가급적 저렴한 비용이 드는곳이 어딘가
그러다 보니 수안보에 있는 공무원 연수원온천이 이번 만남의 목적지이다
식사는 집에서 준비해와 해먹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
어 그렇게 날짜도 여러번 바뀌고 장소도 여러곳이 오르내리며 바뀌다 보니
우리들 만나는 날 이튿날이 월요일이 바로 내 생일이며
음력으로 해마다 날짜가 바뀌는 울서방의 생일이 곧 바로 사흘뒤다
형제 자매 모인 김에 생일 미역국을 준비 한다고 해 사실 쪼매 부끄러운 마음이 있기도 했다
내가 자라 결혼 하기까지
나에겐 생일이란 별로 특별할 일 없는 그저 그런 날들이었다
나이드신 부모님들은 아들생일도 그러했고 더군다나 딸내미 생일이라고
별식을 장만한다거나 미역국을 끓여 주시거나 하시지 않았다
직장때문에 멀리 따로 살때나, 결혼 이후엔 날짜마저 기억해 주시지 않았다
결혼 하고 나도 시 어머니는 여자는 생일상을 나중 며느리나 봐야 챙겨 받는 다고 하셨다
나도 으레 그런것이니 했으나 이웃한 친구들이 생일을 맞을때 친정 엄니 혹은 시엄니가
생일상 차려 주러 딸네 ,혹은 며늘네로 오시는것 보고 부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신혼 초엔 생일 선물이라고 몇번 남편에게 작은 선물을 받았을때도 있고
짐짓 토라져 있을땐 며칠이나 지나서 구두 티켓을 생일 선물이라고 받기도 ~~~~했지만
결혼하고 스무다섯해가 넘도록 시엄니의 영향아래 있다 보니 내 생일은 특별한 날이 아니었다
다만 아이들 어렸을적 엄니 선물이라고, 책 한권을,, 미니 화분한개를 ~~~선물로 주었고
우리 딸내미 유치원 이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엄마 생일이라고 선물해 주어 나를 기쁘게 했지 ~~~
작은것 하나에도 의미를 두고 , 특별한날은 축하하는것이 난 그렇게 살고 싶다고 ~~
아이들 어렸을때 부터 남편에게 들리라고 말하곤 했었기에 ~~ㅎㅎ
딸아이 대학 이학년때인가 마침 두 아이가 모두 집에 있을때
촛불 밝힌 식탁에 와인에 스파케티 등등 폼나게 차린뒤
부드러운 발라드 음악을 씨디에 모아 들려주고
축하받고 축하하던날이 우리부부중 누구의 생일이었던지 ~~~~~
하여튼 거기 까지가 나의 지나온 생일의 이력이니 ~~참말로 수수 하지요
올해의 우리, 나와 남편의 생일선물은 화려하고 눈이 부십니다
어차피 줄 선물 생일까지 기다리기 뭐하다고 가까이 시누가
홍게 한 박스와 차량용 극세사 방석세트를 한 주일이나 미리 보내왔었고요
한 이틀전 먼 미국에서 딸내미가 세일때 엄마를 위해 샀다는 핸드백을
배송비도 비싸게 보내왔답니다 ~~~속 깊게 즈 고모것도 함께 ~~~
큰 올케가 시루떡을 케익크기로 해 왔습니다
단호박 오가리를 넣어 달콤했고, 팥 시루떡은 제일 좋아하는 떡이랍니다
작은 올케가 모조 흑진주 귀걸이랑 예쁜 롱 스카프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지난번 울집에 다니러 와 귀를 뚫고 새로 장만한 내 귀걸이를 모두 살펴 보더니
제가 좋아하는 취향을 살펴 보았나 꼭 마음에 드네요
항상 느끼지만 주는것 보다 받는 것을 더 좋아하는듯한 나의 마음이
이 순간에도 여지 없이 빛을 발하는것 가봅니다
그외에도 , 여러가지가 주고 받고 물물교환이 이루어 집니다
우리집 된장, 간장과 새로 짜온 참기름병이~~홈쇼핑으로 다량 구매된 여러 가지들
공개적으로 툭 나눠 주는 선물과 또 ~~너에게만 하는 씩으로 주고 받는 ~~~재미있네요
함께 먹자고 동생네서 보신탕꺼리를 잘 장만해 수육과 탕 꺼리를
냄비째 들고와 ~~~제부의 뛰어난 솜씨가 또 인정을 받는 순간입니다
이 보신탕은 전 한 스푼도 먹지 않지만 울 서방을 비롯 모든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라
아주 대단히 인기가 좋았답니다
술마시는 것을 은근히 즐기는 식구들이
서울서 다섯병이나 사온 막걸리가 부족해 연수원마트에서 새로 여러병 또 사왔습니다
아마 전국적으로 막걸리 바람이 불기도 전부터도 즐겼던것 같습니다
해마다 맛갈진 우리집 김장김치는 올해도 서울의 달랑무우 김치와 다른 찬을 누르고
여전히 인기가 최고 입니다
저녁무렵부터 하얀눈이 소복히 내리기 시작합니다
지하 주차장으로 차를 옮겨 놓습니다
눈이 쌓이고 급속히 떨어질 기온으로 길이 얼어 붙으면 집으로 돌아갈길 조심 스럽지만
그것은 내일의 일 ~~~즐거울땐 즐거움만 나뉩니다
연수원엔 참 시설이 다양하고 , 깨끗하고 좋습니다
당구는 실력이 짱짱한 제부외엔 다른이들 실력도 그렇고 전 당구는 룰도 전혀 모르니 재미 없네요
온 가족이 탁구장에서 특히 남자들 편을 갈라 복식으로 탁구 시합이 벌어졌는데
교직원 탁구시합에서 일등을 했다는 큰 오빠는 육십이 다 된 나이에도 참 체력이 좋습니다
왕년의 외환은행에서 지점 탁구 선수 였다는 큰 올케 실력도 역시 만만치 않는데
처음 라켔을 잡아 휘둘어 보는 운둥실력이 어둔한 전 남편과 올케가 스매싱과 써브방법을 알려주는데
역시 잘 돼지 않지만 ~~글쎄요 가족하고는 별로 부끄럽지 않네요 ~~
온천을 마친뒤 늦은 시간 카페에서 차도 한잔 하고
피곤한 몸 잠시 눈 붙인 그 시간에 신명 많은 우리 형제 자매들 ~~~노래방에 다녀왔으니
여기서 잠깐 세상의 흥겨움이 차이나나 봅니다 ~`전 ~찬양만으로 저흰 충분히 즐거운데 ~~
객실 가득 코 고는 소리에 잠을 설치고
새벽 하얀 눈길을 여 동생과 잠시 걷다 오니 ~~올케들이 정성껏 아침상을 차렸네요
쇠고기 넣은 미역국을 맛나게 끓여서 먹고 ~~~스키장으로,집으로 헤어져 돌아옵니다
~~~~~울 서방과 나 ~~아주 행복한 생일 주간입니다 ~~지금까지 중에서
'사랑하고 축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게 맨 처음 ~~기쁨으로 다가 왔던 아이 ~~ (0) | 2011.02.28 |
---|---|
졸업 시즌~~~~ (0) | 2011.02.19 |
건강 검진 후 ~바램 (0) | 2010.12.08 |
더 큰 세계를 향해서 ~~~ (0) | 2010.10.10 |
딸 선물 ~~우리 정이 2 (0) | 2010.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