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을 지나면서 태양은 더 뜨겁게 열기를 내 뿜는 뒤라
이것 뭐 거꾸로 다시 여름이 오려나 했건만 ~~~~~
절기는 속일 수 없는지 처서가 지나고 난 후론 지금 이렇듯 팔월의 거의 끝날 ~~~
~`그저 지나가는 실 바람소리 나뭇잎새 소슬 거릴정도로 바람 잔잔해도 ~
선들한 공기 속에 가을바람이 숨어 있나 봅니다~~~~~~
정말 좋다 시원하구나소리가 어르신네들 처럼 절로 나옵니다
이렇게 올해의 여름도 끝나고 ~`또 가을에 접어들고
또 그렇게 시간이 지나며 세월은 흐르고 >>변함없는
자연의 순환속에 우리는 나이 먹고 또 나이 먹겠지요 ~~~~~~
며칠전 택배를 받았습니다
대전에 살고 계시는 인규 아버님이 보내셨네요
생각지도 않은,소포 꾸러미를 풀면서 잠시 행복에 빠져 듭니다
뭘까나 ~~~~`
나 자신은 남에게 주는것을 좋아한다고 하면서
사실은 받는것을 훨씬 더 좋아하는구나 함을 느끼게 하는 순간입니다
야무지게 꼭꼭 묶인 테잎을 자르고 푸니 놋으로 만든
꽹과리가 보이고 사각으로 접은 쪽지가 나옵니다
그렇네요 ~~~여러 가지에 솜씨 좋으신 인규 아버님이
손수 만든 꽹과리로 만든 시계입니다
불교 신자이신 그 분이 지저스라고 새겨진 나무 조각 성물을
수소문 끝에 구해서 매끄럽게 마무리 장식까지 하셨네요
주방 ~~식탁 앞에 걸었습니다 ~
작년에 인규네 가족은 우리와 함께 캐나다를 여행하면서 알게 되었답니다
여행사를 통해 여러사람이 한 팀이 되고 한주일이 넘게 일정을 함께 하다보니
대다수 비슷한 중년 연령대와 다 자란 자녀들 공감대가 같아
저절로 여러 사람들이 가까움을 느끼게 되지만
그래도 항상 여행지에서의 만남은 순간은 뜨거워도
다시 약속되는 훗날이 거의 이어지지 않지요 ~~
~
그런데 쉽게 흘러 버릴 인연이 아닌지 참 많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별로 흔하지 않은 성씨인 나랑 항렬을 따져 보니 인규 아빠는 손자항렬이었습니다
또한 ~우리 나이차 많은 우리 부부랑 각각 동갑이며 ,남편들이 장남이며
군 제대후 함께한 인규랑 어학연수중인 우리 정이가 또 동갑이었고
무엇보다 모두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었답니다 ~`
사람과의 관계에서 공통점을 찾자면 누구나 많겠지만
즐거운 순간에 공감을 찾아 내는것이 그저 즐거워 ~
`여행일정 내내 함께 어울렸었고
돌아와서도 흐뭇히 떠 올릴 분들이 되고 말았답니다 ~~
가끔씩 메일이 오고 가고 ~~
사진 찍는것이 취미인 인규 아빠의 여행지서 찍은 사진을 씨디로 받기도 했었었지~요`
페이터 호수 ~~
나이아 가라 폭포
작년 캐나다 여행때 ~~인규 아버님이 찍은 사진 `
별로 먼거리 아니고 서로 왕래 하며 삽시다가
부부교사로서 바쁜 인규네랑 ~~방학이래도 연수로 ~`또한 집안 대소사로
우리는 우리대로 주일날과 주말마다 잡힌 여러 행사들로
단풍 곱던 지난 가을날들도~~꽃향기 ~~가득차던 봄날도 놓치고 말았는데~~~
한번 만나기가 참 쉽지가 않네요 ~~~
이만큼 ~~길다면 긴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에 우리는
필연적이든 ~~여러 갈래로 우연찮게 맺게된 인연으로 한 세상 살아갑니다
인맥, 학맥, ~`모두가 내노랄 만한 곳 없는 미미한 초목같은 인생이지만
제 곁엔 좋은 분들로 언제나 채워 주시고
, 또 잠시 지칠때도 ~~`함께 기도해 주는 많은 이들로 인해 ~~
나는 오늘도 행복한 사람 입니다
'삶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월중에~~ ~`내귀는 얇은 귀 (0) | 2009.09.25 |
---|---|
창경궁 관람~~~<한달 만에 다시 찾은 서울> (0) | 2009.09.05 |
초승달 같은 내 눈썹 (0) | 2009.08.19 |
괜히 지루한 날~~~ (0) | 2009.08.12 |
친구 만나다 ~~~ (0) | 2009.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