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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초승달 같은 내 눈썹

예전부터 누에 나방처럼 가늘고 길게 굽어진 아름다운 눈썹이
미인의 조건에 속하며 아미라고 한다고 했지요~~ 
미국서 대학을 다니다 방학이라 다니러 온 
친구 딸램 지영이 눈썹은 그린듯이 너무 곱습니다 ~~~
참말로 까맣게 윤이나는 어느 한올 제멋대로 난곳 없이 
뽀얀 피부에  까만 눈썹은 귀여운 아이를 더욱 눈 부시게 합니다 
저렇게 고운 눈썹을 가진 사람들은 지영이 처럼 성품도 곱겠지요
또 저렇게 생긴 눈썹은 평생 눈썹화장 할 필요도 없으니
얼마나 편할까 ~~~ 
다른 분들은 어쩌신지 모르겠으나 
제겐 화장중에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눈썹 그리기랍니다 
나이들수록 외출할땐 화장이 필수가 되어가는데 
달랑 두 군데 그리건만 왜 그렇게 번번히 짝짝이로 그려지는지 
 친가, 외가 어디를 훓어봐도  미술로 이름 떨친 분 없는 그 탓인가요 
그런데 왜 유독 저만 형제 자매중에 혼자 눈썹이 엷은지 ~~~~
어쩌다 눈썹이 평소보다 잘 그려져 진 날은 
 더 이뻐진듯 ~~기분도 좋아 지는것 저만 그런가요  
다 알아 보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썹수정은 미용실에서 한다고  합니다 
피부과나 성형 외과를 찾는것 보다 <지울려고 찾기는 한다고 해요>
눈썹 만드는 것은 의료 행위에 속하지 않는가 봅니다 ~~~
세월이 흘러도 조금이라도 절대 식지 않을,아름다워 보이고자 하는 
우리네 여인네의 욕망으로  이제나 저제나 벼르기만 하다가
드뎌 ~~오늘 내 눈썹을 전문가에게 맡겼습니다~
먼저 전문가의 솜씨로 내 얼굴에 새로운 눈썹이 하나 그려집니다 
그리고 간단히 바르는 연고로 부분 마취가 되었고 
우선은 많이 아플까봐 망설였는데 
마취를 했다고 하니 그저 좀 많이 따끔 따끔거릴 정도니 ~~
내 아름다움을 위해서 이런 아픔 쯤이야하고 ~~~  참을 만합니다
그러나 눈썹도 얼굴에 그대로 확 드러날 ~~~부분이라 
전문가도 조심스레, 일을 차분히 진행하고 
눈썹 새기는  저는 더더욱 움직이지 않고  말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말을 하다 피부가  움직여져 삐져 나올까봐, 말하다 전문가의 집중을 흐릴까봐 ~~ㅎㅎ   
 새로운 눈썹이 과학의 힘을 빌려 만들어졌습니다
겨우 삼사십분 ~~정도 
별로 길지도 않는 시간에 완성된 나의  새 눈썹을 보았습니다
앗~~이렇게 까매서 ~~내 얼굴에 까만 갈매기가 날아온듯 어색한네요
금방은 이렇게 까맣지만 한 주간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고 
영구적으로 새겨진 것이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점차 엷어지니 
이년에 한번 정도 수정을 해 주시면 될듯 하네요 ~~합니다 
가급적 사흘정도는 물이 닿지 않게 고양이 세수를 하시고
서너시간에 한번씩 바세린을 면봉에 묻혀 굴리듯이 발라
촉촉한 상태를 유지 하셔야 해요
며칠 술 종류는 삼가시고요 ~~~
예쁘게 잘 나왔네요 ~~~~~~~~
거울을 보는 내 얼굴이 아무래도 어색해도 ~~ 할일은 해야하니 ~
눈썹 문신 자랑다닌 것은 아니지만 이웃한 아픈 집사님댁 문병 얼른 다녀오고
도 옆집 아낙네 길가에서 마주치고   ~~슈퍼도 다녀오고 ~~
훗날 만날땐 ~~눈썹만으로 너무 이뻐져 혹 몰라 볼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오늘은 아무래도 어색하고 요상해 
오늘 수요예배는 땡땡이쳐얄것 같습니다 ㅎㅎ

 아산 신정호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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