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 시월로 밀려나 있어 ~~올해의 구월은 한껏 느긋합니다
입추가 시작되는 8월 7일부터 처서, 백로 추분, 한로를 거쳐
상강인 11월 6일까지가 날짜상의 절기론 가을이랍니다
여름과 겨울 사이에서 ~하루중의 일교차가 일년중 가장 크며
그래서 새벽이면 안개 짙은 날이 많은 가을입니다
뜨겁던 햇살로 단물 오른 햇배가 나온지도 여러날 ~
번개 시장엔 미리 여문 밤과 대추가 선 보여 걸음을 멈추게 해
살까 말까 망설이게 합니다
계절 모르는 장미 송이들이 아파트 담장에 어쩌다 철없이 피기도 했지만
지금은 산들 바람에 하늘 거리는 코스모스의 계절 ~~입니다
<무슨 심사인지 울 동네는 저수지로 이어지는 한참을 걸어야 하는 길 가에
해마다 손 볼새 없이 피고 자라던 토종 코스모스를 싹 뽑아내고
노란 미국산 코스모스로 싹 바꾸어 새로 심어 ~~ 코스모스를 노래할수 없게 합니다>
놀고 먹는 백조래도 늘 분주하고 바쁜 것은 가을이래도 예외 없네요
평소 주위에서 알뜰하다고들 했고 나름대로 알차다는 내 생각이
끝 간데 없는 오만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는이의 아는분이 근무하는 무료 체험 맛사지란 곳에 가게 되었습니다
절대 미안함 마음에 구입 안해도 된다고 하였지만
화장품들은 가격면에서도 그렇게 비싸지 않았고 또 필요하기도 해서
몇개를 구입했지만 ~~~~
동영상으로 소개되는건강 보조 식품이 왜 그렇게 내게 꼭 필요할듯 보이던지요
지금의 나는 별로 나쁜곳은 없지만 앞으로의 나를 지금의 건강처럼 지켜줄듯
바로 갱년기가 시작되는 중년의 주부들은 반드시 먹어줘얄듯 그렇게 들렸습니다 ~~
그래서 잠시 이성을 잃었는지 꽤 비싼 또 그런 보조제는 오랫동안 먹어야 한다는데
먼저 두달치씩 먹자하고 카드로 척 긋고 말았습니다 ~~~
예전 시엄니가 노인정 나들이때 마다 여러 번씩 당신이 ,혹은 아들 먹일
이름 모를 만병 통치약 사다 들이는 것 속지 마시라고 당부 했었는데~
이젠 저 자신이 아직도 정신 총총하고 맑은 한창 때의 나도 이렇게 벌컥 사는것 보니
저도 참 귀가 얇긴 얇나 봅니다 ~~
집에 돌아와 ~~~ 후회 하는 마음이 생겨 곧 반품 하고 말았지만
스스로에게 한번 더 물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앞으로 절대 의사의 진료 없이 판매원의 설명만으로 건강 보조 식품을 사지 말자
몸에 좋다고 해도 ,앞으로 두번 세번 더 생각하고 생각하자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다짐도 잠시 나들이 길에서 남들따라 덩달아 사온 토실한
밤이 햇밤이 아니라 ~~열개중 대여섯개나 벌레 먹은
그것도 묵은밤인줄은 집에 와서야 알았습니다
우리 가족은 크게 좋아하지도 않고 ~나눠 먹을려고 샀었는데 `
이름난 관광지에서 사왔기에 ~~속은듯 기분 상했읍니다
교회 도서 사역자들이랑 다녀온 영월 서강 앞 선돌
그러나 가만 생각해보니, 살아 오면서 꽤 많은 충동구매를 한 흔적이 많네요
무언가를 새로 배운다거나 할때, 텔레비젼 홈 쇼핑을 볼 때도 ~~~정말 솔깃 해집니다
한두번 사용해 본뒤 주방 창고에서 포장지도 있는 상태로 한 세월 나고 있는 제빵기구들~
누구네 집에 있는것 사용하는것 보니 편해 보여 샀던 여러 기발한 요리 기구들
버리긴 아깝고 화분으로 쓰기도 그런 여러 화형별 ~~수반, 콤포트들~몇세트씩
홈 패션 배운다고 샀고 몇개의 작품이 있긴 하지만 먼지 낀 재봉틀~~~
파격 세일 때 사 놓고 한번도 입지 않았던 코트, 블라우스 등~~~
친구들을 만날때 ~~~기분 전환겸 거닐던 백화점에서 , 혹은 마트에서
윈도우 쇼핑만으로 끝나지 않고 ~~덜컥 사버린 옷이며 구두 ~~
누가 좋다고 하면 ~`
누가 그 영화가 재미있다고 해서~~
누가 그 집 음식이 정말 맛있다고 해서~~~
그 사람 정말 좋은 사람이야 하면 별 의심 않고 아 좋은 사람이구나 하는 선입견으로~~
항상 저의 귀는 누군가의 말에 쉽게 열려 있으니 ~~~`
귀는 나이 들수록 더 얇아 지는것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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