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 동안 분주 하였습니다
방학이래도 내려오지 않던 딸램이 한 사날 머물렀다 가고~
또 아들이 급히 왔다가 갔고 ~~또 오래전의 친구가 월요일날에 다녀갔습니다
* * *
새벽녁엔 빗방울이 오락 가락했고 ~`
일기예보에선 국지성 폭우를 예상 했지만
이곳에선 그냥 구름 가린 하늘일뿐 ~` 푹푹 몹시 덥던 월요일날
참 오랫만인 만남을 가졌습니다
<지난 주 인터넷을 통해 나를 찾아 전화 왔던 아주 어릴적 초등 일학년때 친구>
<빗줄기에 실려온 그리움 참조 >
함께 나고 , 그 당시엔 그 것이 전부 였을때라도
이만큼 지나고 나니 그저 잠시 잠 깐 동안의 시간들 ~~~
아마 그 뿐이었더라면, 기억속에서 저 멀리 밀려나
아니 굳이 만나고 싶어 하지도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듯 ~`그렇겠지요
그랬겠지요 ~~당시에 유행했던 펜팔 처럼 ~~삼 사년 주고 받았던 편지들은
우리들의 추억 속에 잠겨 있어 잊혀지지 않기 때문일것입니다
일상 중에서도 여러 바쁜 일들이 많아 그저 정신 없는 요즘이라서
찬 바람 불때 나중 만나지 않을래라는 나의 거절이
신랑은 혹 서운히 들릴수도 있다며 처음 만남을 잠시 만나 가볍게 식사 하드라도
방문을 기뻐 맞으라는 조언을 점잖이 따랐답니다
포항 ~구미 그리 멀지 않는 거리이지만
어쩌면 내 속엔 쉽게 만남을 보류하면서 작은 궁금증으로 간질거릴
그 기분을 오랫동안 누리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
건너 뛰어온 그 세월이 너무 커 오랜 시간 다른 블러그 친구들 처럼
얼굴 없는 만남이 조금씩 진해져 그 마음이 깊어지고~~진해진 후라든가
또 그 사이 작정하고 다이어트를 해 좀 더 슬림해져서 만나고 싶은 마음도 숨었을지~~모르지요
서울 출입이 잦은 친구가 고속도로를 지나칠때면 ~~~
구미에 살고 있다는 내가 생각이 났다고
아이들도 다 자라 직장으로 집 떠나 ~`~~다시 신혼으로 돌아갔고
다니던 직장도 작년에 그만둬 이제 친구는 시간이 훨 훨 ~~하답니다
네비 게이션의 안내로 우리 아파트 입구까지 온 친구는
지나가다 봐도 절대 못 알아 볼 얼굴이며~~
만약 지금 이곳에 살았다고 해도 서로 몰라 볼 정도의
참 오랜 세월입니다 ~~~~
친구의 주름진 얼굴에서 기억을 더듬습니다 ~~
친구 또한 역시 그러하겠지요
자연 학습원 옆 줄기 오솔길을 걸어 사람 없는 숲 그늘 벤취에 편히 앉습니다
세월의 저쪽에서 한 없이 밀려난 어린 시절들의 기억들을
돌아가신 어머니를 회상하며 애써 모았었습니다
그래 자야 너 생일이 나보다 몇 달 먼저 일꺼야
우리 엄니들이 몇달차로 아기를 갖고 돌바줄 이 없는 그 시절
서로 산바라지 해주기로 했다던 엄마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
우리들보다 더 가깝던 큰 오빠들 이야기랑 ~~우리 살던 곳 출렁 다리 ~~~
어린 눈에 한없이 크게 보이던 종합 병원 ~~우리들 선생님
친구는 작년에 여윈 친정 어머니를 그리며, 어머니의 임종 무렵 딸로서
다한 효도 이야기에 가슴이 뭉클 해집니다
다니던 직장을 휴직 까지 하면서 시아버님 의 암 투병을 수발해 포도요법으로
기적을 체험하고 ~~오년이나 더 사시다가 가셨다고합니다
오랜 만남이 지금은 어쩐지 어색해도 ~~
우리 고향 모든 친구들 처럼 자야 역시 근본이 착한 마음씨이고
우리는 씩씩하고 얼굴 두꺼운 오십대에 진입한 아줌니 ~~~~~그것도 경상도
앞으로의 날들이 친구랑 만들어나갈 우리들 이야기가 기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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