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향기

완연한 봄~`

이제 더이상 꽃샘바람으로도 춥진 않을것 같네요
늦은 밤부터  떨구던 빗방울이`새벽기도를 다녀올 시간에도  
제법 내려 온 거리도 촉촉히 젖었었고~~~
차지 않는 날씨에 그것도 반가운 봄비라서 움츠려 지지 않았습니다
겨우내 갈아 놓았던 두꺼운 카페트도 한주전에 세탁소로 보냈었고~~
창밖 문틈새의 칼바람을 겁냈던 화분들도 베란다로 이사를 보냈고
 공기 정화를 위한 화분 서너개만 둬 거실은 훨씬 더 쾌적 해졌습니다
울 아파트 입구의 
그늘진곳의 홍매화도 수수하게 무리져  피어났으며~`
목련은 벌써 하얀 봉오리를 반쯤 열어 고고해 져가고  있답니다
주막거리 대숲사이에서 겨우내 서걱 대는 바람소리도 숨을 죽였고
뒷동산 오르는길 솔숲에서 솔솔 불어오는 바람도 마냥 부드럽습니다
춘분도 지나 해의 길이는 날마다 더 길어져 갈것이고
뒤산을 찾는 사람들도 더 많아 졌습니다 
지난 가으내 왼갖 사람들이 도토리 줍자고 헤집고 다니며
한 봉다리씩 주어가곤 해 먹을것이 남아 있기나 할란가
 상수리 나무아래로 청설모 한마리가 부스럭 거립니다
도토리는 땅에 떨어진후 이삼일만 되어도 
금방 촉이 나고 썩어 버리는것을 보면 
다람쥐들에게 도토리는 유통기한이 필요치 않나 봅니다
가끔은 작은 새가 나무가지에서 포르르 날아 오를때도 있지만
울 뒷동산의 터주대감은 까치인것 같습니다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오신다고하는 옛말도 있지만
이웃한 새가 놀러 오기나 했나 무리지어 깎깍 거리는 소리가 온 산을 헤집어 
놓으면  새의 아름다운 소리가 어느새 공해가 되어 버립니다~~
먹이 사슬이 없어져버려 ~`그래서 독수리 같은 맹금류가 없다보니
까치가 저렇게 판을 치나 봅니다`````
진달래도 피기 시작 했네요
한 웅큼 꺽어오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다 있지만 ~~~차마 꺽어오지는 못하는데
통장댁  아줌마는 참 용감도 하시네요~~~~~`
뒷동산 오르는길은 국유지인가,사유지 인가요
날로 야금야금 산을 줄고 채마밭으로 바뀌어 져 갑니다
소일거리로 채소밭 가꾸는것도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 지나치는 산 가장자리에 시에서 심은
영산홍이라든가~~아님 산에서 멋대로 자라는 소낭구들 베어내고
뽑아내어~~얼마나 가계에 보탬이 될까요
나도 더 나이들면 채소밭 일군다고 ~`그럴란가요
반가운 단비가 내렸는데도 ~~~전자요 켠 장판에 몸을 지지고 ~~
날이 궂으니 온몸이 찌부둥한것인지~~~~
찌부둥한 몸을 날씨 탓을 하는것인지~~~~~에고고
07.03.24

'삶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튜우립 동산~~우방랜드  (0) 2007.04.11
벚꽃~`그때 그자리  (0) 2007.03.31
빈자리 ~`  (0) 2007.01.22
추울때면~~  (0) 2006.11.17
가을의 끝자락  (0) 2006.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