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입니다~ 하늘은 한없이 높고 푸르렀고 한낮엔 반팔을 입어도 될만치 이상기온이 계속 되었고 밤이랑 도토리는 알차게 맺었어도~~~~~~ 올해는 타오르는 붉은 단풍잎새는 보기 어렵다고 하네요 이맘때면 매스컴에서 날마다 어느곳의 단풍이 더 곱냐고 경쟁처럼 보내던데~올해는 어쩐지 잠잠하네요 그도 그럴수 밖에 울동네 뒷동산도~~인근 도립공원도 푸름에서 누리누릿 멈추다 말아버린 잎새가 많이 보이더너데~~ 아무렴 단풍이 너무 고우면 뭘 어쩌겠습니까 만산홍엽이라꼬 애를 태우면 뭘 어쩌겠습니까~~~~ 그립던 이들은 너무 멀리 떠나가 버렸고~~ 시간은 너무 빨리 흐르고 흘러
영원할것만 같던 우리네 젊음도 우리네 강건함도 ~~~ 흰 머리가 생기고 퇴행성 관절염이니 어쩌니~~~ 부실한 치아탓에 너무 엄청난 진료비에 놀랜 가슴을 두드리기도 하는데~~ 어제는 삼년째 맞는 친정 아버지 기일이라 우리 형제 자매들이 큰 오래비 집에 모였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돌아가신듯한 감정의 저희 자매랑 아직 삼년밖에 안됐냐의 느낌의 올케들이랑 같은 시간대지만 사람마다 갖는 그 시간의 길이는 무얼까요 직장으로,결혼으로 일찌감치 떨어져나간 딸들보담 결혼과 더불어 갖게된 의무로 훨씬 정성을 보인 며느리임일까요 중년에 접어든 우리들의 나이는 우리의 시간은 쏜살 같다고 하네요 이제 쉰고개 중반에 돌입할 큰 오래비랑~~ 꼭 십년이 차이나는 막내랑~~~ 자주자주 만나기는 하지만 세월따라 대화의 내용이 달라 집니다~~~ 한동안 아이들 대입이야기가 주종을 이루더니 울 형제 나름대로 건강한편이래도 그 건강을 잘 지키는것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결석이 생겼다는,거금을 투자해얄 치과,부실한 관절에~~ 그나마 막내가 아직은 건강은 자신있다고 큰소리 치네요 하긴 울친구들을 만나도~~ 벌써 다른 세상의 부름에 일찌감치 출행랑치기도 했던데.. 어디선가 누군가가 정했는지~~ 아름다운 가로수길이라꼬~~이 길을 달릴 수 있어 행복 합니다 <청주 인터체인지에서~~청주 시내쪽으로 오는길> 예년과 다른 빛의 길이와 강약의 차이에도 플라타너스가 고운 가을빛으로 물들어 ~~ 이미 떨어진 잎새위에도 가을바람 타고 새롭게 낙엽이 되는 플라잎새가 마구 떨어집니다~~~ 딸내미 쌀이랑 찬거리 가져다 주고 곧장 내려 갈 생각이었는데 추석때 다녀간 이후 보게된 어미를 다 큰 딸애가 꼭 ~~잡습니다~~비가 온다 엄마 못 가신다아~~ 단풍이 아무리 고운들~~~ 웃는 얼굴들만 할까요 시간이 빠르다고 그래서 속상해본들~~ 자라는 아이들 봄 손해날것 없지요 뭐`~~~~~다시 기분 쾌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