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도착 했는가 보다
인천공항에서 대낮에 출발 했었는데
일곱 시간이 우리보다 늦은 시차탓인가
11시간을 내처 날아왔는데도 체코 현지 시간으로 오후 다섯시이다
낮으로만 태양이 보이는 쪽으로만 날아갔기에 하루를 꼬박 낮만으로 보낸셈이다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고
붉은 지붕의 건물들과 지금껏 보이던 밋밋한 너른 평원들이 더 자세히 보이는걸 보니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나 보다
가족들과 벼르기만 하다가 친구들이랑 먼저 찾은 동유럽 여행
체코댁이 있으므로 볼꺼리 많다는 이태리쪽 보다 망설이며 요쪽을 택했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프라하시가지는 자그만 했고
입국 절차도 간단한 루지네 공항은 규모도 작지만 1936년도에 지어져 역사는 깊다
공항까지 마중 나온 체코댁과 두손잡고 반가워 동동 거리고
그모습을 지영이는 얼른 디카에 담는다
일단 패키지 여행을 위하여 헤어지다.......팔월 이일
* * *
몇날 며칠을
유럽의 아름다운 자연과 고색 찬란한 문화유산을 두루두루 다니다
약간은 지친 몸으로 오스트리아서 체코 국경을 넘어 섰다 팔월 팔일
오십세의 멋진 체코 기사님은 체코에 들어서자 연신 핸폰이 울린다
이곳은 전화를 거는쪽도 받는쪽도 같이 요금이 오른다고 한다
아름다운 중세 도시 체스키크롬로프성에서는
성안을 흐르는 맑은 개울에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뒤 언덕길을 올라가며 일반시민들이 살고 있는 집들을 조망한다
오래된 그래서 품위있는 붉은 지붕이 얼마나 인상적으로 멋있는지
너도 나도 하나의 피사체가 되어 렌즈를 고정시킨다
<나중 찾은 사진들은 한장의 그림엽서 같기도 ..>
성안 맨 위쪽에 공원이 너무 멋지게 조성 되어있다 꽃들과 청동 조각상들 앞에 다른 일행들이랑 한장 같이 찍기도 하고... 체코 한국관에서 모처럼 한식으로 식사를 했다 돼지고기볶음,오이절임,김치찌개,생선구이,쌀밥 외국에서 먹는 우리음식은 왜 그렇게 맛나는지 허겁지겁 정신 없다 아 참 쥔 아줌니 친정이 강릉이랜다 같은 강원이라고 너무 반갑다 더니 고향을 말하니 동생댁 고향도 거기라나 머나먼 타국에서 같은 동향 사람 만남이 너무 반갑고 더군다나 같은 고향이라꼬,반갑다고 여행 잘 하시라고 식당 밖에까지 나와 두손을 잡으며 배웅을 해준다 ~~~~끈끈한 강원도의 사랑이여~~~ 일단 호텔에서 여장을 푼 뒤,프라하의 야경을 보기 위해 긴옷을 입고 나섰다
밤 깊은 블타바 강의 유서 깊은 카를교를 지나간다 520미터나 되고 1353년부터 150년간이가 걸려 지었다는데 입이 딱 벌어지고 또 다리 곳곳에 체코의 성인조각상이 15개 있는데 봐도 잘 모르겠고 그냥 십자가의 예수님 조각상만 한장 찍음... 소매치기가 많으니 조심 또 조심 하랜다 그러니 다리위를 거의 빡박하게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전부 조심스러워 가방을 앞으로 안다시피 해 간다 동서양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이~~~
구시가 광장의 노천 카페에서 서울의 김선생이 가이드를 비롯 여러 일행들에게 맥주를 한잔씩 쏜다
향기가 거의 마시지 못해 두조끼를 주문해 요것 조것 맛보니 씁쓰레~~
그래도 불어오는 바람과 구시청사랑 틴교회의 멋진 야경에 취해
무슨 말인지 알아 듣지도 못하는 각국여러나라 말씨의 들섞임과
오고 가는 수많은 관광객들~~~여행지의 밤은 깊어만 간다
오전 일찍이 다시 카를교를 건넌다 이시간은 사람들은 별로 오가지 않아 조각상들을 하나하나 다시보며 건넜다 예수님 상앞에서 짧게 작은 기도를 드리고~~주님 감사 합니다 구시청사 시계탑 앞에서는 몰려든 인파로 북새틈이 없다 매시 정각에 종이 울리면 시계위의 작은 창이 열리고 열두 사도의 모습이 돌면서 보이고 그 아래 해골이 끈을 당기면 그시절 가장 인기직종인 수학자랑 또 뭣이던가 가 고개를 갸웃하고 꼭대기의 암탉이라든가 아주 인상적이다 해마다 신년 첫날이면 시계가 가장 잘 보이는 카페 이층 자리는 일본인이 몇년치나 예약 해두어 보고 간다나
프라하 광장
천문시계
현직 대통령이 집무한고 있다는 프라하 성은 블타바강 서쪽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동유럽의 왕성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 한다고 한다 정문을 지키는 근위병 참 잘도 생겼네~~ 동화속 프라하란 민박집을 경영하는 가이드의 인솔에 따라 가장 멋진 모습이란 성비트 성당의 뒤쪽으로 올라갔다 내부의 스테인드 글라스의 그 절묘한 아름다움이란 뭐라고 표현 해얄까 보여주고 싶다 함께 못온 신랑이랑 ~~다시 오고 싶다 가족이랑 선이랑~~ 황금소로라 색색의 조그만 집들이 들어선 좁은 골목길을 지나기 위해 가이드 양반이 한참이나 줄을 서서 입장표를 사왔는데 요기가 어딘고 하니 변신의 작가 카프카가 살던 곳이라고 한다 카프카랑 상관 없는 악세사리 라든가 카프카랑 조금 상관있게 만든 기념품 가게로 즐비한걸 보니 사람 사는곳 어디나 상술은 그렇네 뭐 이곳 유럽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는 작가인것 같다 사람들이 넘치고 넘치는걸 보니 ......... 요기를 끝으로 공항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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