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예약된 날짜에 맞춰 ,전날
며칠 병원에 있을 캐리어를 꾸린다ㅡ천천히
이전 여행을 앞두고는 ,필요한 물건들을,
매일 갈아 입을 의상을 코디하며 희희낙락
몇주나 앞서 준비물을 체크하며 떠나기전
즐거움을 미리 누렸는데 ㅡ그때는
3월 27일 오전 8시 40분 고속버스를 타고간다
고맙게도 터미널까지 택시를 타도 되는데
옆집 배권사가 태워다 준다고
극구 사양해도 해줄것이 적다고,세차도 했다며
집 앞에 신랑이랑 나와서 미리 기다리고 있었다
주변에서 받는 사랑에,고맙고 미안하다
남편과 편하게 터미널까지 왔다
미리 나섰는데도 아침 출근 시간이라 붐벼서
아슬하게 버스를 탔다
이르게 갈려고, 그 시간대에 탔던 고속버스는
웬걸,인근 지역 버스 정류소를 경유하는것이라서
20분이나 시간이 더 걸렸고
버스자체도 구형이라,처음에는 차멀미도 나니 잔 불평이 저절로 나왔다
우등고속과,일반 고속을 몰랐던 우리의 불찰이라~
빨리 가야기에 택시를 이용해 병원에 도착했고
나는 채혈실로 달려가고,신랑은 수속을 밟는다
번호표를 받고 많이 기다리는것은 어디라도 같다
어린아이들이 채혈이 무서워 울고 보채는거이 마음아프다
오후 2시에 외래가 있는데
미리,채혈,소변,심전도검사 심장 엑스레이를 찍고
백혈구,간수치등 여러분야에
합격을 해야 2차 항암을 할수가 있다
이번에 생각지도 않는 간수치가 좀 높다
항암을 못할 정도가 아니라지만
항암제를 맞아야 하는 위험하기에,미리 수치를 낮추는 약을 링겔로 받는다
저녁때 회진도는 주치의 선생님과 의료진들이 반갑다
이번 병실 ,룸 메이트는 젊은 분이라 더 안타캅다
서른셋 젊은 여성이 이년전 자궁암을 수술했단다
이번에 페로 전이되어 다시 항암을 하는데
구토가 심해 힘들어 하고 밥도 잘 못 먹는다
딱하다ㅡ친정엄니가 나보다도 나이가 적다
새벽 다섯시에 잠이 또 깨었다,
병실에서는 잠을자도 자주깬다
간병인 간이 침대의 남편도 덩달아 깨는것 같다
조용히 주무시는데 복도에 오가기도 뭣해
면회실에서 폰에 저장된
격려문자와,성경말씀을 읽고 또 읽는다
다시 피검사를 했고
잠에서 뒤척이나 헐거워진 링겔 주사바늘을
다시 고정 시켰다
간호사님들의 수고가 크다
그리고 오전 11시 20분부터 2차 시작이다
지난번과 같은 종류의 항암제를 처방하기 전에
구토방지제,손발저림 방지제,가려움 방지제 주사약이 먼저 링겔선으로 투약되었다
약이 몸속으로 들어갈때,주사바늘부분이 따갑고 아프다
1차 항암후에도 몸이 좋아진것을 확연히 느낀다
CA-125 수치가 4000에서 1450까지 떨어 졌지만
3차 항암을 한 후 수술여부가 결정된다고 한다
3 차 이후에 수술을 하고,암들 싸그리 제거되라
그 이후에도 하나님이 다 맡아서 없에주실끼다
그러나
수술을 한다고 하는것이 두렵다
항함치료도 회를 거듭하면 더 힘 들어질것이고
그러나 이 모든것을 하나님께 간구한다
이겨낼수 있는 고통을 주시고
이 연단을 승리하게 해주십사고
항상 도움을 주고 보살펴 주는 사촌 시동생이 다녀갔다
오전에는 작은오래비 내외가 내가좋아하는
각종나물,오이소박이,양배추쌈과,
엘에이 갈비,찰밥에 미역국으로 점심 도시락으로 싸왔다
아,먹는것이 최고로 고마운 ㅡ잘 먹어야하는
환자라 보니 먹는것에 와 이리 약하노
2박3일 입원이라 우리도 올때 도시락 준비를 해왔다
역시 찰밥에,멸치조림,콩조림,연근조림,김짱아찌,김 구이,파김치,
ㅡ배추김치 외에 모두
사랑하는권사님들이 가져다준 반찬들이다
이번엔 병원에서 여섯끼를 먹었는데
싸온 도시락으로 남편이 세끼,딸아이가 한끼를 먹었다
옆 침상에 좀 나눠져도 진수성찬이다
과일도 사과,오렌지,토마토를 준비해와 챙겨 먹으니 입원 준비
별것아닌 먹꺼리에 마음은 부자다
항암제를 투약중엔 부작용방지제가 있어
식사를 잘 할수 있다
몇가지 처방약을 집에가서도 잘 활용해야 한다
잘 먹었으면 부지런히 걸어야 하기에
병원복도를 링겔 거치대를 끌고 ,아래층도 가고
걷다보니 길들이,복도가 익숙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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