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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난사 <암극복기>

기다리는 열흘 2

삼월이 시작 되었다

 

입원실 부족으로,도로 집으로 돌아오면서

새로 가는 기간까지 열흘낮 ,열밤을 자는데

아이들 처럼 그 열손가락을 다 써야하는 열흘이

꽤나 널널한 시간인듯 여겨진다

 

몸은 여러 증상으로 점차 힘들어 진다

 

복수탓에 나도 모르게 물을 적게 마시니 .

자다가 다리가 쥐가 나는듯 마비가 오는듯 하다

설사도 하는데 ,우리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이렇다고 인터넷에서 알아봤다

따스한 물을 이전처럼 마시니 그 증상이 제까닥 없어졌다ㅡ의사가 물은 마셔야 한다는것 이해됬다

 

자연적으로 식사량도 줄고 ,ㅡ조금씩이래도 굶지 않아야 한다

조금만 걸어도 숨 가빠도,ㅡ햇볕아래 매일 한시간씩 걷는데 속도가 뚝 떨어졌다

그러나 자주보는 분들이나,

무슨 이야기나 다 들어주는 신랑에게ㅡ예전과는 달리

수다는 변함없이 떨수있다

 

 

날마다 교회에서 친한분들과 만나게 되었다

삼총사.세사모,수선화에 속한 교회 친구

집으로 오셔서 위로 해주거나,전화가 온다

또 일부러 밖으로 불러내거나,

화요기도회후 저절로 만나게 되니ㅡ날마다 바쁘다

 

씩씩한 모습,밝아 보여 다행이라고 한다

주님이 주시는 평강일터

그러나 이전보다 쉬이 피곤이 오는것은

생각탓이 아닐까 싶기도 한다

 

 

무섭지 않냐고,주사가 무섭고 치료과정

그 무섭다는 항암치료가 기다리는데

순간순간 잊고 싶은 생각이 큰 탓이다

 

잘 낫고,재발도 겁나고,돌보느라 애쓸

신랑과 가족이 염려 된다

 

왜,나는 이런병이 찾아 왔을까,,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는데 ,

언제적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았을까?

 

그 기간 중에 날아온 국가 건강검진 결과는

혈압,고지혈 약을 먹어야 하는것 빼고는

모든것이 정상이다ㅡ

그러니,폐경 이후는 추가로 지불하는

더 비싼 건강검진 받아야는데,돈 아깝다고

미룬 탓도 있지 않을까

내가 알게,모르게 잘못한 것이 너무 많은것 아닐까

쓰잘데 없는 생각은 할 필요도 없다만

인터넷 정보속에서는 절망만 가져다 준다

 

그러나 방실거리고,웃을수 있는것은

주님이 주시는 평강일것이다

부족한 나를 위해 기도하는 많은 분들

기도회때 말없이 다가와 함께 안고 울어주던

동생같은 집사님,권사님

상처가 많았던 분들이 더 공감하며 아파함에 목이 멘다

 

매일 새벽 마다 여러 중보중,아픈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우리 목사님과 성도들

내가 그 속에 끼어 이름이 불림이 눈물 겹도록

아프고,감사하다

 

 

내 생명이라도,내꺼가 이젠 아니다

무엇보다

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니,

나와 우리는 그분께 불쌍히 여겨주십사는 것 뿐이

 

힘든 치료를 받을때도 ,이런 평강 주소서

모든것 주와 더불어 함께 감당한다는 믿음 주소서

올바른 진단과,적절한 치료로

완쾌되길,간절히 바랍니다요

 

 

이제 낼 모레면 서울로 가서 입원을 하고

내게 찾아온 이 반갑지 않는 병의 치료가 시작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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