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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난사 <암극복기>

대장,내시경

 

나이 50 이 넘으면 몇년에, 한번쯤은 대장암 건강검진

을 반드시 해 봐야 한다고 한다

식생활이 서구화로 바뀌면서 우리나라에도

대장암 발병률이 높다고한다

많은 암들이 그렇지만 이 대장암도 전조증세가 전혀

없기에 모르고 있다가 ,치료시기가 너무 늦어 고생만

하다가 간 경우를 여럿 보았다

 

나는

평소에도 배탈이 잦고,자주 배가 아프다

무엇보다 매운것을 먹으면,다음날 곧 바로 소식이 오고

요즘들어 배도 더부룩,배를 만지거나,누르면 통증도 있다

 

동네 내과에 가니

장염이라고 하고 하며,자세한것을 알려면

대장 내시경을 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이참저참에 에라 하자, 할려고 마음 먹었고

내 평생 두번째의 대장 내시경을 하기로 했다

내 생일 바로 다음날로 예약

목요일 오전 11시가 디데이,디타임

 

 

검사를 할려면 장을 다 비워야 한다

가루약 8봉을 주었고 ,이것을 한번에 1개씩 500 씨씨

물에 타서 마시며,십분,십오분 간격으로

4리터의 물을 세시간 안에 다 먹어야한다

 

물 마시는게 뭐가 힘들까 싶었는데

이것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처음 500 씨씨 한개는 단숨에 죽 들이켰다

두번째로,약봉을 뜯을때는 저걸 다 먹어야 하나 싶어 한숨이 절로난나

그래 **야 너는 잘하고 있어라고 자기 암시를 하웠다

세개째가 되니,배는 터질듯 빵빵하고, 앉아있기도 힘들다

방안에서 계속 왔다갔다 걸으며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그때부터 신호가 오기 시작

화장실에 수도 없이 들락이면서,또 마시고 싸고

대장내시경 검사는 이 과정 때문에,검사 하는것을 겁낼것이다

 

새벽내 들락거리며 먹고,싸고,싸고,또 싸고

이 추운날,훈훈한 집안에서도,화장실은 난방이 안되니

또 얼마나 춥던지 전기장판에 전기방석까지 이용하며

따로 배를 덮어두기도 했다ㅡ환자가 따로 없다

 

검사 시간이 되어 병원에 갈려고 세수 중에

병원서 걸려온 전화ㅡ준비 잘하고 계시나요

이따 두시에 봐요

에잉,두시는 무슨 열한시에 예약 되었는데요

아니라고 두시라고 우기는데,미리 받은 지침서에

볼펜으로 추가 해준 병원까지 열시 오십분,

새벽 5시 30분 부터 약 드시소라는 글씨가 명백하니

나도 목소리 높일수 있다

 

다른 분과 예약이 겹쳐 기다려야 한다는데

그 시간이 얼마나 될지,ㅡ한시간이 더 될수도 있다고 합니다

검사 끝나면, 이 추운날 집까지 아내를 태워줄 남편이

대기실서 기다리는데, ㅡ출근을 할꺼니

이런 경우 그냥 있을 신랑 아니고 그것도 불편타

 

안 그래도,대장 전문 병원에 갈걸

괜히 동네 작은 내과에서 했나 싶은 마음이 가중된다

의사랑,간호사가 싸인이 안 맞아 그렇다면서 먼저 해 준다고 합니다

 

 

오래전 남편과,내가 대구 대장전문 병원에서는

수면 내시경을 하지 않았고

그 검사와 치료 과정을 세세하게 설명들어 가면서 했고

또 보호자도,옆에서 함께

우리는 위내시경도 한번도 수면으로 해 본적이 없다

 

이곳에서는 반드시 수면을 해야한다고,그이유는

검사중에 장꼬임이 있을경우가 있기에 그러하다고 한다

물룬 의료수가가 더 높고,검사를 하는 의사나

환자, 모두 더 편하기 때문일꺼다

 

초록색 환자 바지를 입고 ,침상에 누웠다

먼저 링겔 수액을 받는중에 ,그 수액에 작은주사를 찌른다

이것이 마취젭입니다 하고는 기억이 안난다

꿈결인양 어렴풋이 사람들 왁자함이 보이는듯ㅡ잠잠

 

배가,자주 아프고 .가스가 차고

여러 잡다한 배탈 잦은데,결과는 깨끗하다ㅡ다행이다

원인은 과민성 대장염

일주일치 약을 지어왔다

 

 

대장내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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