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여름 휴가
애초에 계획에도 없었던 여름 피서지가 울진으로 바뀌게 된것은
정해진 휴가 날짜에서 겨우 나흘 앞서였다
올해는 통영이라고 지난 모임때 이야기도 있었고, 그래서 큰 오래비넨 답사도 갔었는데
그 와중에 미리 느껴보는 통영에서 바이크를 타다가 올케가 넘어져 다리를 다쳤었다
휴가의 정점인 팔월 첫주 주말이라서,이틀이나 비싼 펜션을 구하지도 못했지만
이번에는 다친 언니때문에 여름 휴가를 가지 않을수도 있겠다 싶었드랬다
그럼 그렇게 멀리는 가지 말고 , 구미 우리집을 경유지로 해서, 쉬며
큰 오래비가 가고 싶어 했던 영덕으로 동해안으로 한 바퀴 돌고와서
이곳 금오산도 둘러보자고, 그렇게 하자고 의견이 모아졌다
그런데 , 같은 영덕 가까운 곳이라고 서울 오래비네 작은 딸내미가
울진의 한화 리조트를 하루 예약을 해 주었기에, <이틀씩이나 뭐 볼것도 없을 꺼다라고>
백암 온천은 우리는 자주 자주 갔던 곳이지만
서울 올케를 포함 울진에 처음으로 가보는 사람도 여러 명이 된다
그런데 하룻밤만 예약을 했던 이유는 구미 우리집에서 하루, 이틀 더 쉬며 가기로 했는데
먼곳 울진까지 내려와서 하룻밤만 머물다 가기에는 너무 아쉽다고, 아깝다는 의견이 있다
이 하룻밤을 더 머무는것을 , 의외로 간단히 해결 되었다
울진에서 근무하는 시누 남편이 방학이라 집으로 내려와 있는데
비워 둔 관사 아파트에서 하루 머물라고,
여행 앞서 만났던 시누댁에서 쾌히 비번도 알려주었다
그러니 우리들은 하룻밤 민박을 하게 되는 셈인데, 어째 조심 스럽기도 하여
망설이기도 했는데 ```펜션이나 리조트에서 가져 보지 못한 즐거움을 얻게 되었다
동해안 어촌의 한적한 작은 항~
예전에는 제법 컸을 듯 지금은 분교가 되어버린 초등학교가 제법이나 컸고
평해 황씨 종택이 있는 조용한 시골 마을이었는데 ~~나는 이곳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이번 여름 휴가도 함께 떠났던 우리 4남매들도 , 즐거웠다고
어쩜 평생 잊지 못할꺼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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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의 첫날이다
울진은 경북의 동쪽
각자의 집에서 승용차로 오는데 , 울진 백암까지 오는 거리가 제법 된다
서울에는 대각선으로 하행
서울 사는 작은 오래비네 제일 멀리서 내려 오는 거리 일것이다
새벽에 깨어 이른 아침 먹고 출발한다고 했다
네비에서는 최단 거리라고 하는 풍기에서 봉화에서 백암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오는 구간구간 거리가 굽이굽이 아름답지만 산길이었다고 한다
구미에서 백암
우리는 예전 자주 갔던 곳을, 참 오랫만에 남편이랑 함께 가는구나
그러니 사뭇 느긋한 마음으로 ,새로 생긴 상주 영덕 고속국도를 달리는데
숱하게 많은 터널을 통과해서 달리는데, 도로도 붐비지도 않고
승용차 안에서 도란도란 나뉘는 대화가 정겹고 재미 난다 ~~
영덕 IC에서 내려 7번 국도를 타고 동해안으로 차를 달린다
후포항에서 휴가 나온 사람들로 떠들석한 회 시장에 들러
함께 먹을 회를 푸짐하게 뜨고, 상추와 깻잎도 곁들여 샀다
우럭, 돔, 멍게 , 새끼 고등어를 서비스로 주었어도 평소보다 훨씬 비싸구나 싶다
황태탕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고모부 아파트를 잠시 들렀다가 리조트에 가니
서울 작은 오래비네랑 비슷하게 도착을 했다
온천 수질을 최고로 치는 백암 온천은, 지난날 자주 왔던 엘지 사원 휴양지 바로 옆에
더 큰 규모의 한화 리조트가 자리 잡고 있었다 ~~
아산에서 울진 으로
맨 큰 오래비, 다리를 다친 올케가 병원에 다녀 온후에 출발을 한단다
인근 거리에 살고 있는 제부가 토요일 근무가 있다고
새롭게 직장 다니는 여 동생도 좀 피곤하기도 하여 이번에 불참 할꺼란 문자에~~~
형제 자매들이 일일이 , 니가 안 오면 재미가 없다 ~~그라이 꼭 와야 한다
일년을 기다리지 않았느냐는 지청구에 ~~여동생왈 ~~ 팬들의 성화에 밀려
일단 오래비 차에 함께 실려 오기로 했다
도착할 시간이 지나고도 오래비는 아직 어디라고, 어디쯤이라고
기다리다 지쳐 ~~우리모두 백암 로타리 큰길까지 산책 삼아 나가 기다리게 되었다
아산에서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로 질러 오는데
네비가 잘못 안내를 해줘서 인지, 안내 길을 잘못 놓쳐 버렸는지
한참이나 헤매어 늦게사 도착 했다 ~~
네비만 믿어서는 안됀다고,지도상의 길을 아는길은 알아서 와야라고
오래비가 평소 똑똑한지 알았는데 아니었구나라고 ,
이 기회에, 우리는 박사 오래비 놀리는것 잊지 않는다 ~~ㅋㅋ
그렇게 모두들 도착 하는 것만으로도 해가 저물었고
싱싱한 생선회를 곁들여 맛난 저녁 식사를 우선 한다
둘쨋날
뒷동산 산책 코스를 돌고 와서
족욕을 한다 ~따스한 온천물이 졸졸 흘러 내려 가게 해 두었다
성류굴을 다녀 온 후에 불영 계곡을 찾아 가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런 물 가 앞에는 예외없이 자리를 까는 자리세를 내야 한다
옛 기억과, 명성으로 찾아 갔던 불영 계곡은 물이 맑지도 않고
철철 흐르지도 않는다 ~~철철 흐르지 않아 맑지 않을것이다
그래도 울 서방 ~~얼매나 잘도 노는지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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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영 계곡에서 잠시 쉬었다가 , 오늘의 숙소가 있는 사동으로 갔다
젊은이들이 떠나가 버린 마을인지 동네는 제법 커도 시골 마을은 한적하다
다리 아픈 올케는 쉬기로 하고 모두들 등대가 있는 바닷가로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
사동 마을에서 사동 항으로 , 잘 모르는 길을 스마트 폰 네비로 이용해서 걷는데
해가 지고 어두워 지니 불빛도 별로 보이지 않고
평해 황씨 종택
민속 문화재로 지정 되어 있다
동해, 울진 .기성 , 그리고 사동 항
이름 난 해수욕장이 있는것도 아닌 그저 동네 사람들이나
아는 사람들만 이용하는 작은 바닷가 해변 마을 ~~
모래 사장이 거짓말 보태 우리집 거실 만하다 ~~~~
그러니 이 곳을 찾는 이들은 우리들을 제외한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어느 한 가족뿐이다
이 조그만 해변이래도 저 멀리 푸른 바다는 끝이 없이 푸르다
남해나, 서해도 물론, 불영 계곡에서는 비교도 안될 맑은 바닷물이 넘실대고 있다 ,
바위섬들이 흐트러져 있을 자리에 있는 듯 하고 하늘은 높고,바다물은 파랗다
어느 화가가 잘 그린 완성된 수채화 그림, 아니 창조주의 솜씨라고 해야겠지
나는 , 이때것 바다 ~~해수욕을 몇번 가긴 가겠지만 , 내 온몸을 바닷물에 적신 적이 몇번일까
시원한 바닷물속에 잠시 있으면 서늘해지고 그럴땐 뜨거운 모래에 다리를 묻는다
인생 사진이라고 하듯이, 내가 가장 즐거웠던 인생 해수욕이라고 함 맞는 말일까 ~~
이곳에 , 이런 아는 사람만 아는 곳에 나중 손주들이라 오고 싶다라고 ,
신랑에게 미리 말해 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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