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키우는 애완 동물일것이다
왜 애완 동물로 키워지는지 ~~나는 고작 사흘을 함께 거두면서 알게되었다고 하면
너무 건방진 말일까 ~~~
키우는 개는, 그것도 실내에서 사람과 함께 살면 사람과의 교감이 통할것 같다
나무래고, 혼을 내니 ,나중 고개를 돌려 삐지는것 같기도 하다
준비해서 나가는 것을 알아채려서 , 그럴땐 시무룩히 가만히 있다가
외출했다 돌아오면 반가워서 겅중겅중 뛰며 어쩔줄 모른다
생명이 있는것이라서 저렇구나,
혼을 내면 겁을 먹기도,또 어떨땐 신이나서 방방거리기도 하고
조용하게 옆으로 다가와 가만히 쳐다 보기도 한다
까만 눈이 예쁘다,
혼자 두고 여의도 벚꽃 길을 걸으러 나갈때, 혼자 나가는 것을 알아채려
가만히 포기한듯 서 있는 것이 어째 마음이 쫜하다
새벽 산책에 데리고 나갔는데 한강변에 순찰 중인 경찰 차를 보고
굳이 가지 않으려고 버티는데,나중 아들아이 왈~~경찰차 엥엥 소리를 싫어 한다나
한번 키우면 정이 들수 밖에 없으니 차라리 키우지 않는것이 나을듯 하기도 하다
~~~~
올해의 사월은 정말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꿈결 같은 딸아이와의 여행이 있었고 ,또 친구들과 남도 여행을 다녀왔다
그 두 여행의 사이에 서울 딸의 오피스텔에서 사흘을
더 머물다가 왔다
아들아이가 휴가를 받아,며늘 아이랑 나흘 상해로
출타를 하게 되었는데,며칠이고 집을 비우면
기르는 개를 맡겨야 한다
하루정도는,친정집에 몇번 맡기곤 했다는데
그것도 자꾸 되풀이 되기엔 직장 다니는 장모님이니 곤란하다
또 개 호텔에다 맡기는것이 닷새나 되니 그 비용도 만만찮다
그러니,전부터 셜록이<개이름>보고 좋아라 하던 딸아이가
데리고 있고 싶은 마음에, 며칠 돌봐주기로 미리 약속을 해두었단다
그날이 마침 우리가 일본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날이었다
아들내외가 퇴근하여 셜록이 집과,변기통.
먹꺼리.아무데나 가지 못하게 하는 플라스틱 연결 울타리등
강아지 짐만으로 한가득을 싣고 온 때는 밤 열시가 훨씬 지난 시간이다
강아지에게 두고 가야하는 이유를 알아 듣던말던 이야기 하고
또 ,여러 먹꺼리 주는 시간과,외출시 개줄 사용법을 알려주고
셜록이는 딸아이의 오피스텔에 남겨지고,아들 내외는 돌아갔다
강아지래도 웰시코기 종류는 등치가 제법 크다
텔레비젼과 컴퓨터 전선 쪽과 침대 가까이에 접근 못하도록,울타리를 돌려치고
다음날이면 출근을 해야할 딸아이를 위해,나도 잠들기 위해
전등불을 끄니 강아지가 낯선 곳에서 주인은 없고 놀랬나 막 짖기 시작했다
이곳은 사무실과,또 일반사람도 섞여살고 있는 고층의 오피스텔
행여 개 소음으로 이웃에,주변에 시끄럽게 해서는 안됀다
개 짖는 소리는 동네 길에서나 듣기 좋지 ,
아파트나, 실내에서 이웃집 짖는 개 소리는 평소 공해로 여겨지기에
짖는 강아지를 조용히 시키기 위해 개를 나무라니
딸아이는 아직 일년도 안됀 애기 개라고 ,안고 어루만지고 달래준다
개를 나무래는 나에게도, 엄마가 더 신경 쓰인다고 하고, 개 혼내지 말라고 한다
조용한 밤에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에 개는 또 짖고
바스락 소리에도 개가 짖으니 자다깨다, 잠을 잔것인지 깨어있은 것인지
정신이 몽롱하다
딸아이 출근 시키고 난 후, 방을 청소하니 개 털이 많이 빠진다
걸레질을 하니 개는 놀이를 하는 줄 알고 걸레를 물로 흔들고,
날카로운 이빨에 혹시 긁히기라도 할까 조심스럽기도 하다
여전히 복도에 발자국 소리에도 지나가는 이웃사무실 사람들 소리에도 개가 짖으니 ,
아예 텔레비젼을 켜 놓아 조금 시끄럽게 했다
덕분에 흘러간 영화를 나는 몇편 보았고 ~~하루가 어떻게 가는 줄 모르게 보냈다
이틀날 새벽 세시에 깨어 사부작 거리는 소리에 가끔 왈왈 짖는 소리에
나도, 딸도 잠이 깼다가 다시 잠들기도 했다
개새끼 때문에 , 내새끼가 잠도 제대로 못자고 직장 일해야는데,
아이고 개를 맡기고 가버린 개 주인은 아직도 올라면 사흘은 더 있어야 한다
시간 맞춰 먹이는 개 사료도 영양가 덩어리인지, 조금 줘도 간식이 여러가지다
집안에만 갇혀 있는 강아지는 철철 힘이 넘치고, 딸아이는 너무 피곤해 하길래
,날이 밝자 나혼자라도 가보자,개 줄을 메고, 조심스레 나섰다
횡단보도에도, 차도에도 줄을 늘이지 않고 바싹 잡아 천천히 걷는다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시간이니 한강변 산책길을 한시간가량 걷는데 이시간에 내가
이렇게 개를 몰고 걷는 그것이 또 신기하구나 ~~
신나게 걷고, 뛰게 했더니 집에 와 순둥이로 잘 놀고, 잘 짖는다
펜스로 막아둬도 강아지는 요리조리 빈틈을 찾아내어 기어오기도 하고 침대 곁으로 온다
그때 힘껏 밀쳤더니 , 어째 삐진것 같기도 하고,나도 말못하는 짐승인데 싶어 미안해 진다
사흘째 밤엔 , 어차피 개털은 쓸어내도 자꾸 빠지고
개 보내고 나서 이부자리 다 깨끗이 세탁을 하라며 ~~
하루종일 나하고 있으니 딸년이 사준 장난감 던지기 놀이를 많이 했고 그래선지
딸년이 퇴근해 와도 자꾸 내 곁에 와 앉기도 하고, 사람 많은것이 좋은지 까분다
강아지를 막아놓았던 펜스를 한쪽으로 몰아놓고 ,우리가 앉았던 카펫에 강아지도 앉혀 놀다가
누구날것 없이 모두 그냥 잠들어 버렸는데 ~~~거 봐라
밤새 자다깨다 짖던 강아지도 한번 깨지 않고 잠들었고 ,울딸년도, 나도 그리했다
강아지도 그 사이 적응이 되었나 보다 ~~낯선 환경이 익숙해 졌나보다
셜록아, 너는 착하고 이쁜 개야 , 너는 인물값을 해야해라고 칭찬하며 쓰다듬는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럴땐 가만히 있는것이 또 신기하다
금요일 낮~~~오늘은 무조건 집으로 가야 한다
내가 가방을 싸고 준비하는것 강아지도 다 아는것 같다
셜록이 잘 있어라고 나오는데 괜히 서운하기 까지 하다
그때부터 프리랜서로 뛰는 딸아이 친구 셋이 강아지가 궁금해 딸이이 집으로 왔고
셜록이는 처자들 네명이랑 신나게 뛰논다는 카톡이 이틀에 걸쳐 연신 날아왔다
요즘은 우리가정에 좀 힘든일이 있다 ㅡ나중 글로써야겠다ㅡ
무슨일이 있으면 의연하게 기도하며 기다려야함에도 불구하고
안달복달,노심초사,전전긍긍하는 내 소심함을 아는 신랑이, 과잉보호로
집에 있으면 신경쇠약 될까봐, 훌훌 놀다 오래서 등 떠민것과,
아빠를 편히 쉬게 할려면 엄마를 떼어 놓아야 한다는말로 붙잡기에 그리 되었다
엄마는 뭐 유리같은 심장이라나
셜록이 간 다음에 폐기처분된 ~`오래된 극세사 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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