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층 우리 방에서 바다가 저렇게 한눈에 들어 온다
겨울 해는 금방 지고 말아 통영에서 거제로 들어오는 아름다운 해안선은 그저 캄캄하기만 했다
그래도 우리는 7080의 노래를 들으며 이 가는 길이 즐거워 ```누군가 한 마디해도
그저 까르르 웃고 웃는에 ~~우리들 이 여행을 언제라도 보내주는 신랑들이 고맙구나
첫째날 저녁입니다
와인과 캔 맥 두개, 가지고 올 간식을 이번엔 단톡에서 안했더니 너무 많던 단감
그리고 넉넉해했던 사과 ,견과류와 생강 편강입니다 ~~식탁보는 저의 스카프 입니다
최신 영화를 공짜로 볼 수 있어 두편이라 내리 볼 수 있었고
<톰 행크스의 설리, 브리즛 존스의 베이비>
쾌적한 잠자리는 아주 편했습니다
두 번째 날 밤입니다
오늘은 저녁 야식이 좀 더 푸짐 합니다 ~
캔 맥이 네개나 되었고~~<맛이 별로라고 반쯤 마시다 말았지만 >
통영 꿀빵과, 찐 계란과 거제 마트에서 사온 귤도 있답니다
사진 촬영을 위해 다른 사람인척 한 팔을 옷을 걷고 내 났답니다
미처 사진을 찍지 못한 거제 장승포로 나가 게장 무한리필을 맘껏 먹고 온 날이라
갈증도 나니 물이 많이 필요 한 날 밤이었답니다
이틀을 유하니 아주 여유롭습니다
하룻밤을 더 쉴수 있다는 그 여유가 커 모두들 자꾸만 되뇌었답니다 ㅎㅎ
루치아 언니의 아이폰으로 자주 자주 우리는 모델이 됩니다
거제 바람의 언덕
학동 몽돌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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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환 기념관
거제시 둔덕면 방하리 507-5번지
청마 유치환 출생지~~~2000년 5월에 복원 되었다고 한다
행복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 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방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 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깃발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 海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탈쟈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 같이 바람에 나부기고
오로지 맑고 곧은 니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그리움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찌기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거리언마는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은 더욱 너 그리워
진 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오오 너넌 어디메 꽃깥이 숨었느뇨.
바위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에 물들지 않고
희노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 년 비정의 함묵( 緘默 )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문화 해설사의 찬찬한 설명이 우리를 더욱 기쁘게 합니다
글씨로 알려지고 그저 눈으로 빠르게 훒고 지나갈 한사람의 역사를
세세하게 들으니, 격동의 시절에 천재적인 한 시인의 일생을 좀 더 알게 됩니다
진미경 해설사님 ~`고맙습니다
그러나 ~`아내 외에 수 천통의 연서를 주고 받았던 사랑했으므로 행복했노라
저희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고 그냥 안타캅습니다
거제도 둔덕골
거제도 둔덕골은
8대로 내려 나의 父祖 의 살으신 곳
적은 골안 다가 솟은 山芳산 비탈 알로
몇 백 두락 조약돌 박토를 지켜
마을은 언제나 생겨난 그 외로운 앉음새로
할아버지 살던 집에 손주가 살고
아버지 갈던 밭을 아들네 갈고
베 짜서 옷 입고
조약 써서 병 고치고
그리하여 세상은
허구한 세월과 세대가 바뀌고 흘러 갔거만
사시장천 벗고 섰는 뒷산 산비탈 모양
두고 두고 행복된 바람이 한번이나 불어 왔던가
시방도 신농 神農 적 베틀에 질쌈하고
바가지에 밥 먹고
갖난 것 데불고 톡톡 털며 사는 7촌 조카 젊은 과수 며느리며
비록 갓망건은 벗었을 망정
호연한 기풍 속에 새끼 꼬며
詩書 와 천하를 논하는 왕고못댁 왕고모부며
가난뱅이 살림살이 견디다간 뿌리치고
만주로 일본으로 뛰었던 큰집 젊은 종손이며
그러나 끝내 이들은 손발이 장기처럼 닳도록 여기 살아
마지막 누에갸 고치되듯 애석도 모르고
살아 생전 날세고 다니던 밭머리
父祖 의 묏가에 父祖 처럼 한결 같이 묻히리리
아아 나아 나이 불혹에 가까웠거늘
슬플 줄도 모르는 이 골짜기 부조의 하늘로 돌아와
日出而耕 하고 어질게 살다 죽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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