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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새로 생긴 어떤 습관

요즈음 전에 없던 버릇이 하나 생겼다고 할까

하루에 한 시간 남짓 동네를 한 바퀴 돌고오는 산책길에

반드시 스마트 폰에 이어폰을 연결하여, 집중하며 들으며 걷는 그것이다

 

말씀의 삶 통독때 하루치가 좀 길게 짜여진 그 때

길을 걸으면서, 호숫가를 지나면서 들으니 세상  다른 잡음 없이

오롯이 듣기에만 저절로 열중되는 것을 보고 눈으로 읽는 것 만큼

귀를 기울여 잘 듣는것도 참으로 마음에 새겨지는 것이 크구나 하고 느꼈던 바로

그 때 부터 였을까 모르겠다 ~~~

시작은 90일 통독 을 수강할때 직장일로 시간이 없어  길을 걷으면서 

완독을 했다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목사님이 해 주셨고 권장 하셨었다  ,

휴대폰마다 필수적으로 딸려나오는 이어폰을 사용하면   된다고  ``

나는 이때것 몇개째의 휴대폰이 있어도 사용한적 없구먼

 

하여튼 그 날 이후 나는 혼자 산책 길을 갈땐 반드시 이어폰으로 연결해 주는 소리 속에 있다

휴대폰의 음악소리를   다른 사람들도 다 들리게 큰소리로 울리며 걷는 분들이 많은데

나는 처음에 이어폰을 연결해도 작은 소리라도 남들에게 들리는 줄 알았다

그런데 워낙 기술이 좋아선지 옆에서도 전혀 들리지 않는다고 하넹

 

*

정말 살다보니 별걸  다 사용하게 되나 보다

이어폰이란것은 오랜세월 동안 내겐 아무론 소용도 없는 무용지물이었다

아주 오래전에 헤드폰으로  음악 듣는다고 써보았던 가물거리는 기억이 있는둥 마는둥 할 뿐이고

또 별달리 음악을 좋아해 자주자주 들었더라면 더 일찍 친해 졌을라나 ,어쨌을란가  

 

어학공부을 위해,교실에서 단체로 쓰고 공부하는 풍경은

우리보다 훨씬 뒷 세대의 이야기 일뿐이고~~

우리 아이들 자랄적에 씨디 플레이어나 엠피쓰리로 이어폰 연결해 듣는것을

엄마도 해보랄때 ~~와 그리 귀가 간질거리는지 ~~~못 하겠더라

젊은 아이들이 운동복을 입고 무얼 듣는지는 몰라도 부지런히 걷는 모습이 참 이쁘다

내 만큼 나이 든 중년 아줌들이 이어폰 끼고 운동하는것 우리 동네서는

볼 수 없는데 ~~~나 혼자 ~~일지도 몰라  ㅎㅎ

 

그래도 내가 몇번의 이어폰 사용 기억은  확실히 있다 ``

가끔 여행지에 가면, 수신기를 주어 이어폰 연결을 해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었고

가만히 생각하니  재작년 시작했다가 지난 여름에  고만 둬 버린  헬스 클럽에서는

런닝 머쉰을 탈땐  주로 텔레비젼을 보면서 하니 반드시  이어폰을 사용해야 했다

아마 그때 좀 이어폰에 거부 반응이 줄었는지 모르겠다

 

 

이어폰을 끼고 걷는다

양쪽 귀에 꽂고 걷다 보면 뒤에 누가 불러도 모르게 된다

그래서 차가 다니는 길을 갈땐 한쪽 귀에만 이어폰을  사용해야 하는 법도

경험으로 알게 되었고 , 내가 들어야 할  그 소리들을 집중할 수 있으니 좋다만

오래 사용하면 또 무슨 부작용이 있을라나?

 

눈으로 읽고 , 귀로는 듣는 것이 가장 집중이 잘 돼고 좋을란지 몰라도

아무리 집중력 있게 읽고, 들어도 잊혀 지는 것은 조금의 시간 차이뿐이더라

그러나 , 반복해서 듣다 보면  암기가 되듯 이 ~~그럼 이것도, 저것도 듣고 ~~

잘 듣는 것도 중요 하다는데 ~`앞으로 이어폰을 사용해 매일 조금씩 듣다보면

내 마음은 ~~벌써 앞서 달려나가니 ~~~이쯤 에서 참아야 한다

 

한번의 통독이 끝나고 다시 되풀이 시작되는 요즘은 이젠 더 범위를 넓여서

아들아이가 내 폰에 받아준 앱 KBS classic 에서 쉬운 음악을 골라 들을 수 있다

거실에서 뜨게질을 하며 마음 편안히 들을 수 있으니 참 좋구나

이럴땐 굳이 이어폰이 없어도 된다 ~~~라디오에서 듣는 것이 아니라 내맘대로

선곡해 연속 들을 수 있는것도 지금의 나는 참 신기하다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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