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시작 되었는지도 모를 유월이 벌써 하순이다
이달 들어 아이들 일로 사나흘 서울 다녀왔고 특별히 잦은 교회 행사로 몹시 분주했다
우선 컴퓨터 켤 시간도 없어 그냥 미뤄 두었던 마무리 여행기를 지금이라도 하고 싶어진다
여행기란 신변잡기와는 또 달라 차분히 그때를 생각하며,집중이 필요한데
그때 기록한 메모와 사진을 살펴가며 이제 쉬며, 생각하며 나름 정확하게 정리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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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 여행이란 프로와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을 텔레비젼 다시보기로 보았다
만일 가기전에 보았더라면 여기가 거기구나 여유롭게 둘러 보며 아는척 했을것이고
그것도 나쁘진 않을듯 하다~세비야,론다, 알함브라,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그런데 여행 다녀온 후 새로 텔레비젼으로 보니 막연함이 아닌 그때의 감동이 생생해진다
처음엔 별 기대치 않았던 곳에서 본 너무너무 아름답던 자연경관들과 오래된 도시,고궁,성당들
그리고 가이드의 재미있고 알기 쉽던 스페인의 역사 이야기들이 문득문득 떠오른다
여행 엿새째
5월 1일
어느듯 여행도 후반~~퇴근한 `신랑이랑 따끈한 된장찌게 끓여 밥 먹고 싶은 생각도 있고
생선찌게, 물회 이런 저런 한국 먹거리를 돌아가면 먹자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여행이 너무 빨리 끝나가는 듯한 , 아쉬움이 갑자기 들기도 한다 ~~
포르투칼의 리스본 공항을 통해 들어 왔지만, 돌아갈때는 바르셀로나에서 비행기를 탄다고 한다
그러니 그곳 바르셀로나를 마지막으로 관광지이며 , 우리는 바르셀로나 쪽을 향해 간다
도중에 있는 작은 도시 사라고사를 잠시 둘러보고 하룻밤을 묵고 가는 일정이다
마드리드에서 사라고사 까지 거리도 만만 찮다
휴게소를 잠시 들렸을뿐인데 4시간이나 걸려으니까 ~~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의 딱 중간쯤에 사라고사가 있다고 하는데~~가는 도중 넓은 평원이 끝이 없다
그 곳까지는 그 길이 가기엔 참 멀구나
분리 독립을 원하는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의 정세를 가이드의 설명에서 여러번 듣기도 했지만
땅덩어리가 워낙 크고, 언어도,민족들도 다르다 보면 그렇게 원할수도 있을 듯 하다
그래도 국가는 여러 이해 득실을 따져 그래도 재정이 넉넉한 바르셀로나를 분리 독립 안할꺼다
고운 목소리의 인솔 가이드가 설명을 곁들여 스페인 음악과 포르투칼 노래를 들려준다
남미 노래인줄 알았던 베사메무초와 파두라고 불리는,포르투칼 노래도 있다
간간히 들려주는 스페인 이야기를 자장가 처럼 듣기도 한다
스페인 여자들은 아름답다
우리에겐 그저 부럽고 예쁜 그녀들의 인형 같은 몸들이 ~~
틴에이져에 접어 들면서 부터 `아주 빼빼 말라깽이거나 그렇지 대부분 절구로 변하나보다
이곳 여성들은 가슴이 보일 만큼 푹 파이는 옷은 입어도 핫팬츠나 미니 스커트는 입지 않는다고
어릴때 부터 자연스럽게 그렇게 자란다니 동서양이 문화가 다르다는것을 또 보게된다
버스로 이동하면서 고야의 유령이라는 영화를 비디오로 보면서 왔다
20인치 작은 크기에 화질도 별로지만 멀미 핑게로 다행히 앞자리를 앉게 되었는데
영화에서는 우리가 프라도 미술관에서 본, 톨레도 성당에서도 본 고야의 그림과
앞서 헤어진 현지 가이드에게 고야의 삶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은 후 훨씬 더 영화에 몰입 되었다
근대 사조의 그림의 틀을 깨고 스스로의 생각과 시대적 반영 그림을 그린
인상주의 화가 근대 고전을 뛰어 넘은 스페인의 위대한 화가 고야의 고향이 사라고사라고 한다
카토릭 신자들이 성모님의 발현지라고 주장하는 곳은
사라고사, 미하스 파티마라고 서로 주장 하지만 어린 목동 셋에게 나타난 파타마가 공식 발현지라고한다
사라고사는 작은 도시라고 하지만 이곳에도 어김 없이 큰 규모의 성당이 있고 <바실리카 필라르 대성모>
16세기에 세워졌다는 이 필라트 대성당에도 고야의 그림이 몇 점 전시 되어 있다고 한다
성당 앞 필라르 광장엔 공업 도시의 이곳에서 물 박람회를 기념하여 세운 탑이 있고
광장 건너편의 상가엔 관광객을 겨냥한 가게들이 많기도 하다
카톡릭 선물코너가 제일 많고 야도르 인형등 값진 것도 있고 식품 코너도 있다
특히 여러 종류의 성구들 목걸이인줄로만 알았던 길고 짧은 묵주들
예수 십자가상,날개 달린 아기천사상은 정말 이쁘더라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이곳 사라고사를 거친다니 곳곳에 걷는길
코스를 표시 한곳을 긴가민가 했는데 맞다고 한다
사라고사는 공단지역이라고 하는데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 공단 중간의 호텔로 갔다
이번 여행중 가장 넓고 좋은 호텔에서 묵을 수 있었다
주방이 따로 있고 큰 식탁에 둘러앉아 벌써 며칠 연이어 와인을 맛본다
몸은 피곤해도 저녁이면 한자리에 모여 왁자하게 웃는 시간도 여행의 한부분이다
이쁜 와인잔이 없어도 종이컵에 반쯤 따룬 와인을 높이들며 건배를 외친다 ㅎ
더 많은 사라고사 사진
http://blog.daum.net/hananny/13717660 바로가기
호텔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우리는 바르셀로나 를 향해 간다
사라고사에서 바르셀로나 까지는 버스로 세시간 반 정도
저 멀리 너르게 펼쳐진 평야길을 버스는 달리고 또 달린다
바르셀로나에서는 키가 큰 우리 아들 또래의 교포 가이드가 나왔다
최고 번화가인 람블라스 거리엔 데모가 있을 예정이라서 교통이 통제되고
우리는 다른 길을 돌아 올림픽 경기장을 얼른 들어 갔다 나오고
바르셀로나 몬주익의 영웅인 우리나라 마라톤 선수 황영조의 상이 새겨진 몬주익으로 갔다 ~~~
몬주익 언덕을 오르는 케이블카는 탈 사람이 너무 많아 우리는 내려 오는 길에 타기로 했고 걷기로 했다
언덕이 상당히 경사진대 이 곳을 마라톤 마지막 코스였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
올림픽이 끝나고 한국 사람이 많이 찾다 보니 그때부터 이 거리가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바르셀로나 바닷가에도 우리나라 자갈치 시장처럼 서민풍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역시 이곳 음식은 짜다 그래도 먹을 만한 해물 빠에야로 점심을 배불리 먹었고 잠시 거리를 걸었다
조금 긴 자유 시간이 주어져 주말이라 가족 단위로 나온 스페인 사람들을 종종 볼수 있었다
점심을 먹고
구엘공원과, 성가족 성당, 버스로 지나치며 본 카사밀라 주택
한 사람의 영웅이 한 나라를 먹여 살린다라는 말이 정말 맞구나 ~~~
바르셀로나 이후 여행기는 사진을 정리하면서 대충 올렸기 때문에
굳이 반복하면서 여행이야기는 안해도 된다
스페인 여행의 최고 핵심이며,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은 감탄사를 마구 쏟아 낸 곳
돌아와서도 어느곳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물어보았더니 모두들 바르셀로나라고 말했던 곳
가장 많은 감탄과 나중 다시 정말 또 가보게 되면 바르셀로나만 따로 묶어 둘러보고 싶은곳라는 곳
감동은 컸어도여행 끝무렵에 지쳐선지
메모해 둔 것도 가장 적고 이제는 다녀와 곧장 여행기를 기록하던 그 열정도 지워진 기억에 있다
바르셀로나에서도 사흘아니 나흘은 머물러야 한다는데 점심 먹을 무렵 왔다가
저녁나절까지 둘러 보았으니 ~~우린 그 곳 관광지의 최고중에 최고만 몇개 찍어 보고 왔을뿐이니
해변가에서 젊은 아이들은 어디론가 쇼핑하러 가고
중년의 우리들과 울산에서 신혼 여행 온 부부랑 한컷
짧은 이야기와 더 많은 사진들이 있는 곳입니다
바르셀로나 사진 시내
http://blog.daum.net/hananny/13717661 바로가기
가우디의 건축물들
구엘공원 사진
http://blog.daum.net/hananny/13717663 바로가기
성가족 성당
http://blog.daum.net/hananny/13717664 바로가기
바르셀로나에서 보내는 밤이 이번 여행길의 마지막 날이다
람블라스 거리에서 또 사 온 와인을 종이컵에 반잔 쯤 마시는것이 벌써 나흘째다
비싼 와인도 있겠지만 우리 돈으로 이삼 유로만 줘도 사는 와인이 가는 곳 마다 있고
이곳 사람은 와인을 식사때마다 물 처럼 마시는 것 같다
와인에 과일을 넣어 이삼일 발효 시켰다가 냉장고에 넣어 차게 마신다는 샹그릴라는
와인보다도 훨씬 술 냄새가 없어 여자들도 마시기 쉬워 보인다
무려 10여종의 스페인 특별식이 있었지만 빠에야를 비롯해 , 우리나라의 햄 비슷한 맛의
돼지뒷다리를 소금에 저려 말린 하몽은 얇게 저며 썰어 놓은 것은 아주 먹을만 하더라
새끼 돼지를 구운 에저는 겨우 두조각이라 먹었는지 부드러웠다는것만 기억나고
몽골리안 바베큐라고 자기가 좋아하는 고기를 직접 골라 구어 주는 요리도 괜찮았지만
마지막 날 몬셀라트 관광을 하고 공항으로 돌아오는 어느 작은 마을에서 먹은 스파케티는 정말 맛있었다
그 마을은 동양 사람들 관광객이 귀하다고 ~`자꾸만 돌아 보기도 한다
여행지의 마지막 밤은 그냥 보내면 안돼요~~
마지막 밤은 광란의 밤을 보내여야 해요라며 다 함께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는 다
기대보다 , 생각보다 너무 좋았던 스페인 여행이었다고 ~
`우리들 체력도 날마다 줄어 들고 있다 모두들 평소 건강 관리 잘 하라
이제 다음 여행은 또 어디로 갈까나,새로 시작 할 이년짜리 적금이냐,삼년은 너무길다
중구난방으로 이야기는 까르르 이어지고 즐거운 여행 몸성히 잘 할수 있어 감사하고
좋은 멤버들로 기뻤다고 덕담을 아낌없이 주고 받는다
여행 이레째
5월 2일
바르셀로나 외곽에 있는 호텔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일곱시에 몬셀라트로 향해 출발 했다
1205년에 지은 카탈루니주의 몬셀라트 산은 톱날 산라고 번역이 된다
그곳 거의 정상에 있는 수도원을 가기 위해서 지은지 80년된 산악 열차를 타고 가게 되었다
이곳까지 가는 길은 버스나 , 자동차 혹은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방법도 있지만
빙빙 돌고 도는 길이 멀미도 나고 사고의 위험도 커 역시 옵션에 포함된다
굽이 굽이 돌고 돌아 천천히 오르는 기차 안에서 산 아래를 내려다 본다
아카시아 꽃이 피기 시작 했도 ~~~산 아래서 오르는 이 기분은 천국을 향해 오르는 것 같다
이 높은 산 꼭대기의 수도원에 나무로 만든 검은 성모 마리아 상은 탄소 동위원소법을 써
추측컨대 12세기에 만들어 졌을 것이라고 한다
나폴레옹 시절엔 독립 운동의 본거지 였고
지금은 유명한 관광지가 된 몬셀라트 산 은 산티아고 성지 순례의 출발지 중의 하나라고 한다
또 1223년에 창설된 유럽에서 가장 오랜 소년 합창단이 이 수도원에 있는데
시간이 잘 맞으면 그 천상의 아름다운 화음의 합창을 들을 수 있다고도 하더라
더 많은 몬셀라트 사진
http://blog.daum.net/hananny/13717665 바로가기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두바이로 ~~두바이에서 세시간 경유
두바이에서 또 인천 공항으로 가는 긴 비행을 다시 한다~~
몸은 피곤해도 집으로 돌아가는 마음이 기분 좋은것은 , 식구들에게 줄 짜잘한 기념품도 있고
근 열흘이나 되는 동안 ~``혼자 두고온 ~~서방님이 너무너무 보고 싶기 때문이다
세상은 넓고, 가보고 싶은 곳, 가봐야 할곳, 갈곳은 많고,주머니는 가볍다
가벼운 주머니래도 아껴쓰고, 저축함으로
우리에게 부어주는 이 특별한 행복이 감사하니
우리에게 주어지는 일상의 삶에 더욱 충실하여야만 한다
좋은 친구들이 있어 감사했고, 건강히 잘 다녀오라고 두손 잡고 축복 기도하여준
울 서방께 다시 고마움을 표한다 ~`
2015년 5월 3일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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