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일 연휴때 서울사는 아들 내외가 다녀갔다
서울서 지방으로 내려가는 길은 항상 복잡고 ,
이렇게 연휴때는 더욱 정체 되는데 아이들이 온다고 하면
오고 가는길 운전 힘들것 보다는 얼굴 볼 생각에
우리부부 마음은 금방 부풀어 오른다
온 집안을 뒤집어 청소를 하고
이부자리를 미리 세탁을 해 뽀송하게 바꿔놓고
농산물 센타에서 과일도 요것조곳 사다 냉장고에 채워둔다
애들이 뭘 좋아할까
그래도 고기일꺼야 싶어.육질 좋은 한우 로스구이용으로
꽃등심,제비추리,갈비살등 모듬구이를
평소엔 살 생각도 못할것을 서슴지 않고 바구니에 담는다
지출은 팍 늘지만 아이들 먹일 마음에 기쁘기만하니
저절로 콧노래를 부르며 며늘아이가
어렵고 불편한 시댁방문이 아닌 즐거운 나들이가 되길
바라면서 과묵한 두 남자 앞에서 난 이번에도
좀 오버하는 표현의 시엄니가 되고 말았다
며늘아가가 선물로 가져온것은
팝아트로 그린 우리부부 초상화이다
시간 날때마다 조금씩 배운다더니
신랑을 몇번 그리더니 자신감이 생겼나 보다
작년 서울방문때 아들아이를 몇장이나 그린것을
보았었다
그땐 결혼하기 전이라 내아들을 그려준것이 기특했고 팝아트 그림이 쉬운듯 하면서도 신기했으며
즈이 신랑을 그린 그림도 실력이 느는지
나중 그린것이 먼저것 보다 훨씬
비슷해 보이긴 했다
그림을 그릴려면 사진을 보면서 그리고 ,색칠하고
팝아트를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정성이 많이 들어 가얄듯 싶다
팝아트 초상화는
재미 있는 표현이고 특징을
확 잡아내는 그림인가 보다
가까이서 보기 보다는 멀리서 보면
더 비슷해 보인다더니 정말 그런가 보다
가까이선 안보이던 내 짱구이마가 은근히 강조되게 보여
우습기도 하다
B4용지 크기보다 조금 더 클까
정성어린 ,조심스레 그린
그릴때 우리 부부를 생각하며
그렸을 그림을 아이들이 간 뒤에도
보고 또 보니 행복이 내곁에 있음을 ♡♤☆♧
그리고 그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도 내가 할수 있는것은
내 시엄니가 나를 위해 기도해주신것 처럼
나도 며늘아가를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하여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