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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축복

장모님이 차려준 장가 간 아들 첫 생일

아들 생일 날에 ~~~날아 온 며느리 카톡

 

~중략~

아버님 어머님께 감사 인사 드리려고요 ~

낳아주시고, 멋지게 키워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 합니다

저녁 식사는 친정 식구들과 함께 하려고 해요 ~

 

 

그래 문자 줘서 고맙다

갸가 집 떠나산지 오래 되어 생일 챙겨 주지 못해 늘 아쉬웠단다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그라

 

그라고 나서

며느리네 가정 식구들이 모여 막내 사위 첫 생일 축하 잔치를 해 주었답니다

큰 사위,작은 사위 ,어린 조카 셋과 장인, 장모님이랑 함께 모여 축복해주셨답니다

 

음식 솜씨가 뛰어 나다는 아들의 장모님과 두 처형들의 손을 보태

맛있는 것도 푸짐하게 , 보기에도 상다리가 부러질  큰생일 상을 받았답니다

객지 생일 오래 해 생일 번번히 건너 뛰었던 것이 마음 쓰인 사돈댁이

며늘 아기 자기 생일 때  보다 훨씬  더 많이 차렸다고 둘이 다 많이 놀랐다나요

아들 아이도 이렇게  큰 상을 처음 받아 본다고 감사하다고 그랬다니

울 아들 장가 잘 간것 같네요 ㅎㅎ

 

 

아들아이 첫돐 이후로, 아니 그때에도 저렇게 진수성찬으로 차리질 못했었지요

아들 생일도 새학년 시작 때이니, 초딩땐 반 친구들 불러 생일 잔치 차려 주었고

고등학교 때 부터는  기숙사 생활로 집  떠난 아들을 위해 집에서

생일 상 차려 함께 축하해  주지 못했답니다

무엇보다도

아니 ~`저희집은 특별히 생일 상을 화려하게 차리는 문화가 아닌것 같습니다

아들아이 초등학교 오학년때 어머니랑 살림을 합치면서

 어른이 계시는데 아이 생일이라고 친구들 불러 잔치 하기 뭣했고

기껏 통닭이나 , 피자, 족발이니 아이 좋아하는 것 시켜 주었을 뿐이었답니다

물론 시엄니 생신 때는 멀리 있던 자식들이 다 모여 맛난 것 차렸을뿐

생일 이라고 큰 의미 두지 않는 우리 집 문화가 잘못 된것은 아닐까요 `

 

 

 

 

  결혼을 하고 나면 첫 생일은 부모들이 근사하게 차려 준다고들 합니다

사위는 장인 , 장모님이, 며늘아이는 시부모님들이 내 식구 되었다고 챙겨 주는 가 봅니다

살기 넉넉해지고 마음이 여유로워진 요즘 새롭게 이런 풍습이 생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나도 결혼 하고 나니 생일이래도 여자 생일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시엄니 께서도 너도 나중 아들 장가가면 너 생일 채려 줄끼다 라고 하시니 그런가 했습니다

울 서방도 생일이라고 친정에서 챙겨줄만한 가까운  거리도 아니었고,

그런 사소한 것<?>까지 일일이 다 챙겨 살기에 너무 바쁜 삶이니

그땐 사는 것이 다 그러했기 때문이겠지요

 

 

 

 

작년 십이월에 며늘 아기 결혼 후 첫 생일이 있었답니다

가까이 살면 만나 근사한 저녁이라도 사 주던지 , 차려 주었었겠지요 저도~ 

 

 

생일이 언제 지났는지 말았는지 모르고 사는 우리네들이 그래도 생일을 잘 기억할수 있는것은

카스토리에 자동적으로 올려져 있는 생일을 보고 잊지 않고 기억해 내는것 같습니다

울 며늘 아가랑도  딸 의 권유로 카 스토리 일촌 맺지 말라고 해 친구는 아니지만

우연잖게 지나가며 오며가며 첫장만 봐도 생일이 저장 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생일 되기 전 서울 갔을때 며늘 아이에게 이쁜 생일 선물을 해 주었답니다

결혼 때도 저희들끼리 시계만 주고 받고 생략했던 예물이 부모된 저흰 아쉬웠거든요  

결혼 예물처럼 아주 비싼것이 아닌,  실용적으로 할 수 예물 세트 있는것인데

신랑에게 혼 난 다고 주저 하던 며늘아인 아주 기뻐했고,잘 어울려 이뻤답니다

 

친구들과 생일 주간이라고 챙겨주는 이 많은 울 딸도 이제 몇 주 후면  생일입니다 ~~

해마다 일, 이, 삼월에 식구들 생일이 다 몰려 있네요

해마다 있는 생일이 뭐가 유별 나다고 그러냐 ~~라고 생일에 의미두지 않고 사는 것과

일년에 하루 있는 , 그러나 한 평생 그 나이로는 하루 일수 밖에 없는 생일을 축하하며

좋은 사람들과 맛난것 먹고  축복 하며 사는것이 어찌 더 나을듯도 하네요

 

예전엔 전혀 모르고 살았던 사람들이 결혼으로 새롭게 가족이 되니

전에는 그저 무심히 지나쳤을 날이 챙겨주고 위해주는 날 되어 버렸네요 

그것이  사람 사는 정인가 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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