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스마트 폰으로만 컴을 만나니 ~~삶을 기록하지 못했다
설 명절이 지났다
벌써 몇 해 째의 설날에도 형제 자매들 얼굴 보기 힘들다
설날 이라야 만 날수 있는 사촌들도 조카가 재수 하는 바람에 이년 이나 내려 오지 않았기에
작은 아버님 댁과 , 재종숙모님 을 미리 찾아 절 드리고 오는 것이 ~`전부다
그러다 울 아이들과 할머니 , 할아버지 모신 산소에 등산 삼아 다녀 오던 것이 우리집 설이었다
명절날 많은 형제 자매들과 북적이며 맛난 것 쉬지 않고 먹고
아이들은 아이들 끼리 웅성대는 것이, 세뱃돈으로 희희 락락 하고 즈들 끼리 게임하고
저녁이면 모두를 우르르 노래방가서 놀던 것이 전설 처럼 지나간 , 그랬기나 했나싶기도 한
그러한 모든 것들이 이제 지나간 시간이 되고 말았다 ~`
특별한 설 음식도 하는 둥 마는 둥 음식 그리울 것도 없어 장만 하지도 않고 ~
`특별히 새옷이나 한복 갖춰 입지도 않고~~세배 드릴 사람도 점점 줄고 몸은 편하나 마음은 허전 하구마~~`
딸내미는 이번에도 설 명절에 직장 동료랑 상해 여행 계획으로 못 내려 간다고 한참 전에 통보
아 ~~그런데 이런 심심과 허전함을 한 순간에 날려줄 귀한 손님이 이번 설에 왔으니 ~~
그 이름 하여 아들이 사랑해 결혼을 약속한 처자가 다녀 갔다
이번 설에 인사 차 함께 내려 온다는 이야기는 몇 주 전에 듣긴 해도 반신 반의했다
언제 시간 날때 하루 일찍 출발해 , 저녁 늦게 인사차 다녀 가겠지 라고
처음 인사 드리러 오는 날이 조심스러울 텐데 하는 경험자의 마음으로 말이다
사진으로는 봤지만 어떤 아일까 ~
우리 아들의 어디가 좋아서 결혼 하기로 마음 먹었을까 ~
아들 아이는 착한 성격이라고 하지만 ~~연애 할때 안 착한 아이가 어디 있을까봐
아들 아이는 예쁘고 , 자기 마음에 든다지만 ~~~예쁜것은 주관적이니 내 눈엔 또 모르지
또 사진으로 미리 보여 준것 ~~으로 대충은 알고 있지만 사진이란 것이 워낙 그렇잖아 ~
평소에 감성적인 나는 설레는 마음을 신랑에게 마구 표현하며 연신 시간을 보고
평소에 너무 이지적인 신랑은 ~~내게 주의할점을 알려준다
첫째 좋다고 너무 신나 그 마음 마구 표현 하지 말것 <한마디로 좀 점잖을것>
둘째 혹 너무 미리 앞서 가지 말것~~~
세째 온 집안 환영 문구나 풍선 장식으로 정신 어지럽히게 하지 말것
나의 답변은 ~~`내 성격이 좋아하면 푹 빠지는것 ~~그것은 성격이니 어쩔 수 없다
두번째는 나도 ~~교양과 지성이 있는 몸인데 그건 잘 조절 할수 있다
세째는 ~~나도 요즘 기력이 빠져, 헬스 하느라 할 여유도 없다
나중 손자 손녀 올때는 아마 대대적으로 할 지도 모른다라고 큰 소리 뻥뻥 쳤다
고속도로 덜 붐빌 시간에 어두워서야 출발해 아이들은 자정도 훨씬 넘어서야 도착 했다
도착 했다는 연락을 받고 아파트 출입문벨을 누르자 마자 궁금한 마음에
엘리베이터로 바로 내려 갔다 ~`<어쩔수 없다 ~~
헌헌 장부의 울 아들과 여자 키로는 아주 큰 키의 처자아이~~
나란히 섰는 그 모습이 첫눈에 아주 잘 어울려 보인다
늦은 시간이고 먼길 힘들게 내려 왔으니 우선 먼저 따뜻한 방에서 쉬고 인사는 낼 하자꾸나
~~~~~~~
우리는 몇 대째 크리스찬 ~~
처자 아이는 믿지 않는 가정이지만 교회를 다니기로 아들 아이랑 약속을 했다니 일단 안심이다
하나님의 택한 가정으로 아들 아이의 결혼으로 믿음이 계승되며 주님의 기쁨이 되기를
나 역시 아들 아이가 자라면서 자연 스럽게 기원 드렸는데
믿지 않는 가정의 내가 지금의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오랫동안 기도하셨던
시엄니와 ~`남편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할 많은 이들로 ~~아 역시 나는 기도에 빚진 자
모든 것이 공짜가 없구나 싶어 진다 ~~
다른 환경에서 자란 이 처자가 신앙안에 바로 스며 무엇 보다 울 아들 아이가
우선 신앙이 바로 서야 하는데~~직장 다니면서 많이 느슨 해지고 말아 아쉬운 중이다
설날 아침 식사때 ~~여전 시엄니 그랬듯이 남편이 대표 기도를 한다 <평소엔 각도 >
처자 아이는 이런 경우 처음일 것이라고 ~아들 아이가 말한다
남편이 우리는 믿는 가정이라고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데 처자 아이는
어릴적 교회에 다닌 적도 있고 앞으로 아들 아이와 함께 신앙을 가지며 교회 다닐 꺼라는데
왜 사귀면서 아들 아이는 교회가지 않았는지 `아들 아이의 신앙이 염려가 되드만
남편은 젊은 날 ~~가지 않는 날이 있고 , 놀기에 바쁠 지라도 주의 자녀는 반드시 되돌아 온다는 것을 확신 한다
자기 아들이니 , 자기도 예전에 그랬듯이 ~~`
이 문제가 명쾌히 이야기 되고 나니 모든 것이 그저 즐겁기만 하다
내 아들이 좋아 하는 그 것만으로도 너를 좋아하게 되었고
그 걸 알고 나서부터 매일 너를 위해서도 기도 잊지 않았다는 말에
아들 아이 마음이 찡해 오는 가 보다 ~~~
이 곳 의 유명한 곳 관광도 하고 ~`영화도 관람 하라꼬 ~~즐거운 시간 보내라꼬 ~~
친구들도 만나라꼬 ~~~~
사돈 되실 어른 이야기도 잠깐 하고
두 아이의 생일이 겨우 십개월 차이라는 것도 ~
나는 나도 모르게 아들 아이의 장점만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
말이 없어도 속은 깊다 ~울 아들 뭐가 괜찮드노 ~~듬직해서 좋아요
그 대답이 마음에 들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
남편이랑 ,아들 아이가 짬을 내여 스크린 골프장에 가고 나니
나랑 처자 아이 둘이만 남는다 ~
조금은 어색하고 ,그리고 나도 조심스럽기도 한데 처자 아이는 더 그러겠지
아들 아이 어릴적 사진을 보며 둘이서 이런 저런 이야기 나뉘다 보니
이 처자 아이는 아주 오럐전 부터 알아 왔던 그런 느낌이 든다 ~
이 처자 아이가 우리 아들의 짝으로서 이제 우리 집안의 며느리가 되고
우리랑 가족이 되는 구나
나는 정말 며느리에게 어떤 시엄니가 되야 할까
내가 받은 사랑을 나눠 줄 줄 알고 내가 받았던 그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고
서로 생각만 해도 좋은 그런 사람이 되얄텐데~~~
아~ 하나님
제가 많은 것에 욕심 부리지 않는 그런 사람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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