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출근 하고 난뒤 느긋하게 소파에 앉아 커피 한잔 하고 있는데
때르릉 집 전화로 줄리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아 어짜꼬 ~~내게 울 집에 빅 뉴스가 있어
뭔데
우연히 생긴 복권이 당첨이 되었어
정말 살다가 내게 이런 행운이 다 오는지
우리 이번 갈 여행때 쓸 비용 경비도 빠지고
정말 꿈 만 같애 라고 ~~`
어머,어머 줄리야
로또 당첨 됐니 ~~응 내가 사지도 않았는데
정말 그 런일도 다 생기는 구나
축하 한다 ~~나도 들으니 기쁘구나 ~~~~
그런데 ~~그 돈으로 너 선교 헌금도 하고, 감사 헌금도 하고
십일조도 해라
그 말을 하면서도 그 짧은 찰나에 머리속에 휘다닥 오만 가지 생각이 지나갔다
그래 너 그때 그렇게 많이 아팠었었지
십여년 전 가까이 큰 병으로 오천만원도 더 들어 수술케 했고
그러고도 건강으로 힘들어 하던 시절 잘 보내고 지나고 ~
너 를 정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구나
그렇게 위로를 해 주나 싶어져진다 나도 모르게 막 흥분해 졌다
그래 왜 내게 이런 축복이 왔는지
어쩌구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근데 얼마 짜리가 당첨 됐니 하니까
좀 커 ~~너 믿어 지지도 않을 꺼야 일억 이야 ``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이것 뭔가 좀 이상타 ~~~~~~
순간 딱 스치는 생각 오늘이 만우절 아닌가
그때사 줄리 깔깔 웃으며 사정없이 계속 속아가는 내가 우스워
좀 크게 불렀단다
나도 몇 백 단위로 불렀음 아마 더 속아 갔을텐데 ~~~~
줄리야 네게 주신 로또는 너희 서방님이시다
그것 잘 알고 있지 ~`
고럼 고럼 !!
하하호호 ~~~우습다
나중에 생각하니 만약 정말 로또에 당첨 됐다고 하면
전화 하지도 않았을것 ~`
나중에 밥 한끼 정도는 샀을랑가 몰라도
만우절에 로또, 복권이 가장 젤 많이 속이는 단어인데
그것도 기억 못하고 깜박 넘어 갔으니 이제는 그런 날에
그런 단어가 주는 것에 대해 재미도, 의미도 못 느낄 심심한 세대인 탓
*****
오늘 또 두통의 이런 문자를 카톡으로 받았다
작별 인사차 글을 남길려고 합니다
그동안 고마웠어여
그 간의 일들 모두 놓고 절에 들어가려고요
잘 지내시고 부디 건강하고
바라시는 일들 모두 이루시길 바래요
참
혹시 사는게 힘들어지거나
제가 보고 싶어지면 절에 한번 놀로와요
변변히 대접할것은 없어도 공기는 좋거든요
절 이름은
..
만우절이랍니다
'삶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구~~~ 서문 시장 (0) | 2013.04.16 |
---|---|
황홀한 사월 .....벚꽃 (0) | 2013.04.08 |
봄 동산~~꽃 동산 (0) | 2013.04.01 |
나도 드디어 ~`문명세계로 ~` (0) | 2013.02.01 |
리틀 임재범 ~~한 동근 (0) | 2013.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