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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축복

오늘은 ~~`

딸내미는 며칠 전 부터 엄마 무얼 선물해 줄까라고 연신 문자가 왔었다

내 나이에 도무지 어울리지도 않을 김연아 귀걸이가 어떨까요

이쁜 옷 아니면 ~``엄마 가지고 싶은 것 다 말하라고

아 그럴것 없이 이번 주말에 내려 가 엄마를 위해 카드를 긁어 준다고

큰 소리 뻥뻥 쳐 댄다

 

그러나 그 큰소리는 큰소리로 그칠 것이라는것을 나도 알고 저도 안다

세상에 요즘 물가가 얼마나 엄청 뛰 올라 있이 웬만한 것 하나 잡기가 겁난다

백화점에서는 그 가격이 너무 높아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아무리 세일률이 높아도 받을것은 다 받는지 코트나 정장 한벌 장만 할려면

너무 비싸 아이들에게 선물 받는것은 나도 부담된다

 

 

공부 마치고   쉴 틈 없이

직장 잡아 서울 비싼 월세내며 제 앞 치레 하는것만 해도 대견하다

직장 다니며 제가 벌어 살기 시작하면서 딸래미는 갑자기

참 알뜰 살뜰 해졌다 ~~~`

그러게 제가 벌면 아까워서 못 쓴다는것 맞는 말인가 싶다

딸년 대학 다닐때 전화 요금은 우리 둘 부부 휴대폰과 집 전화랑

남편 사무실 전화 두대랑 팩스 하나의 총 사용량과 비슷한 요금을 냈더랬다

 

부모 마음에 이쁘게 입혀 주고 꾸며 주고 싶은 마음은 커 품위 유지비니

한번 씩 집에 올때 마다 백화점에서 긁어 댄 카드 값은  또 얼마 였던가

용돈은 용돈 대로 타면서 할머니께도, 아빠에게도 애교 부려 특별히 또 타내가고

모든 필요한 생필품과 화장품은 으레 엄마가 해 주는 것으로 `````

~~제 딴엔 알바도 하더라만  늘 아껴 써라고 당부 했고

속으론 명품이니 브랜드니 찾지 않는것만이 바른 가치관 인양 생각 했었더랫다

이것아 ~~그렇게 엄마에게 자주 전화 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그 모습이 엄마에겐 선물이란다

바랜다면 주일학교 교사를 해 주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고 ~~`

 

~~~~~

며칠전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을때 ~~~업무가 바쁘기도 할테지만

표현이 적은 아들에게 그날을 기억하고 있니 라고 살짝 귀뜸을 하기는 했다

 

아들아이는 말수가 적고 머리가 굵어지니 딸 만큼 만만하지가 않다

아들 녀석도 엄마를 존경하거나 어려워 하기 보다는

물가에 내 놓은 사람 처럼 생전 처음 서울 온 시골 할머니 처럼

엄마가 하는 것에 마음을 놓지 못하는 것은 엄마의 교육 부족일까

스마트 폰 하나 제대로 못 구할까 자기가 골라 준다고 기다리고만 한다

전화비는 내 줄  마음도 먹지 못하면서 `~`

 

뭘 하시나요 라고 걸려온 전화에 ```잊지 않고 걸어주는 전화 바로 이런것이

선물이라고  아들에게 일장 연설을 했었다

오늘 아빠랑 저녁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가서 저녁 식사나 하슈

조금 보내요 라고 ~~~~~전화 끊자 마자 송금이 왔고

 

 

가만히 생각하니 아이들이 공식적으로 기억 해야 할 것들이

일년중 여러번이 된다 명절이 두번이 있고 , 생일이 각각 , 또 어버이 날이 있고

부모중 누군가가 여행을 먼 여행을 간다거나 하면 또 챙겨 줘야 하고 ```

어쩌면 너무 여러번인것 같아  ~~~

아이들이 혹 잊어 버리거나 물질로 표시하지 않아도 서운해 하지 말아야 할것 같다

 

예전 우리가 부모님 모실때 양가의 어른들이 계셨으니 우리도 그러고 살았엇더랬지 `

 

올해는 내 거래처 라고 하는 백화점이나, 마트 등 별 볼일 없는 곳에서만

특별 할인 이라는 문자를 보내줄  뿐이다

친구들 여럿 된다고 해도 서로의 생일 기억하고 챙겨주는 그런 사이는 없네 `

친정 형제들도 잊었는지 아무런 문자도 없고

나도 별 달리 색다른 음식을 한다거나 무엇을 사 달라고 조르지도 않은

이제는 점잖게 맞이 하고 보낼 오십대 중년이다

아마 남편이 퇴근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치즈나 고구마 케익을 작은 것으로 사 올것 같다

오늘은  돌아가신 친정 엄니가 하루 종일 그리운 내 생일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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