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니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
언제부터 내리기 시작했는지 칠층 우리집 베란다를 통해 저 만큼 보이는 뒷산도
바로 눈 아래 보이는 주차장도 벌써 하얗게 눈세상으로 덮히고 말았습니다
내리는 눈을 보니 금방 그칠것 같아 보이지도 않습니다 ~`
눈이 오면 자동차들이 엉금 거려 교통 체증이 심해질 것이고
또 항상 눈이 그치면 한파가 달려와 엄청 미끄러워 이래저래 운전을 할 엄두도 못낼테고~
내리는 눈 볼때면 즐거워도 그 뒷 염려가 많기도 하건만 은
제 집앞, 제 가게를 치워야 할 부담이 전혀 없고
그냥 좋아라만 하는 자신을 느끼니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마음은 늙지 않나 봅니다
눈을 보기만 해도 금방 마음이 드높히 상쾌해 지는것은 어릴적 부터
눈 쌓인 눈 많은 고향 강원도에서 자랐던 추억이 내 긴 세월 살아 오면서도
쉬 지워지지 않고 기억속에, 마음속에 새겨져 있었기 때문 일것입니다 ``ㅎㅎ
조조로 레미제라블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었습니다
눈이 온다고 , 바람 분다고 다른 날짜로 밀리지 않고 영화관이 있는 시내까지
남편의 출근 차에 동승을 했고 줄리는 버스를 , 미쉘은
용감하게 차를 끌고 나왔습니다
눈이 내리기 그런가요 , 연말이라서 그런가요 ,
아니면 금요일이라서 그런가 ~`방학이 시작 되어 그런가요 ~~`
오전 이 시간 시내에 모처럼 나갔더니 ~`이렇게 함박눈이 하염없이 쏟아지는데
시내에도 , 영화관에도 젊은이들로, 학생들고 넘치고 있었더랬습니다 `
그러다 보니 우리가 볼려던 레미 제라블은 입장권을 구하지 못했고
다시 나가기도 아깝고 ~~아무거나 보자 ~~~`
그 시간 우리가 볼수 있는 조조영화는 가문의 귀환인가 그것 뿐이었음다
참말로 많이 웃긴 했지만 ~~~~영화 자주 보지 않는 저는 시간, 돈 아깝더군요
특별히 줄리는 레미 제라블을 이틀전에 신랑이랑 보았지만
그 감동이 너무 커 다시 세세히 보고 싶어 했었는데 ~~
올해는 남쪽 지방인 이곳에도 눈이 많이 내릴건가 봅니다
일기예보상으로 적설량이 13.5센치라고 어제 내린 눈으로는 전국에서 최고로 많이 내렸답니다
늘 푸른 소나무와
늘 속빈 ~~푸른 대나무에 하얀 눈들이 쌓여 무거워 아래로 고개 숙이고 있다
시립 도서관 앞
구미역사 옆의 절
구미에선 꽤 유명하다는 절인데 ~~정말 이름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처음엔 조그만한 절이 날로 더 커지고 있고 자꾸 확장 되는 중인가 보다
야 ~~눈은 정말 이렇게 오는 거야라꼬 ~~오늘은 정말 태백 스럽다라고
태백엔 눈 올땐 얼마나 많이 내리는 지 아냐라꼬 하니
설피를 신고 다녔냐고 ~~`ㅎㅎ
뉘집 감나무에 내리다 앉힌 눈 담은 나뭇가지
지나고 나면 이날을 또 그렇게 기억해 낼꺼다 라고
눈 오는 날 ``강아지처럼, 망아지처럼 깡총 거리고 종일 쏘다녔다고 ~~~
오가는 이들도 , 차들도 눈이 오니 보이지 않는다
눈길 조심스러워 천천히 걷고``
쌓힌 눈 둘러보며 , 살피며 걸으니 ``
좀 멀리 교회가 바로 뒤에 있어 보이고
하수도 공사 준비중인가 시멘트 둥근 원형 파이프에 ~~소녀 같이 들어갔다 ``
어느 집 담장 옆 에 버린 인형위에도 눈이 쌓였다
조금 걷다가 멈춰 사진 찍고 ~~가다가 또 찍고 ~~길가는 행인으로서 ~`
눈길을 참 많이 걸었습니다
미끄러운 눈길이 겁이나 등산화를 신고 나오길 정말 잘했던것 같습니다
점심을 먹고나니 `~그때에도 눈은 그칠 기미가 없고 ~~용감한 미쉘도 차를 식당에 세워두고
맛난 커피를 마시기 보다는 분위기 쥑여줄 카페를 찾아 금오산 쪽으로 가는 중에
만남에 늦을 꺼란 말가리다의 초청에 그녀의 집을 향해 눈길을 걷습니다
그렇지요 ~~`우리네 서로 집을 개방헤 들락거리기 시작 했지만 ``
이런날 ``이렇게 눈 내리는 날은 정말이지 그녀의 집은 환상속의 카페가 되고 맙니다
어느 카페보다 더 쾌적하고 깔끔한 아름다운 인테리어도 멋지지만
무엇보다 너른 유리 창으로 눈 내리는 산과 나무가지 ~~숲 이 가득 들어옵니다
우와 ~~~감탄사가 나오는 눈 내리는 오늘이 영화처럼 눈에 담깁니다
이쁘고 이름난 그릇 모으기를 좋아했던 주부답게 세계 여러 나라의 접시들이
여러개의 장식장에 구별되어 잘 정리 되어 있네요
갓 뽑은 베트남 산 아메리카노 커피향도 , 달다한 호박 고구마랑 함께 먹는 궁합이
딱 입니다 ~~~
무엇보다 ~~우리네 만나면 얼마나 웃고 웃는지 ~~~`
그 웃음들이 우리들 가끔 힘들었을 ~~다 표현 못할 우리들 어리석음들도
그 웃음에 희석되어 ``건강한 중년 ~~건강한 삶으로 이끌어 가나 봅니다
어쩌다 동지 팥죽도 잊은 우리를 위해 후다닥 한 냄비 끓여내온
팥죽과 김장김치 ~~무 섞박이 ~~그 맛이 또한 일품이라
따끈해진 몸과 맘으로 눈길 해쳐 `걸어서 집에 돌아 왔습니다 ~저녁밥 지을 시간 맞춰
우리가 오늘 걸었던 눈길이 ~~~얼마나 될까요~~`넉넉히 10킬로 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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