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지도 모를 그리움은
날마다아침마다 수시로 생겨나 가슴에 가득 차 올랐다가
사그러 지곤 합니다
바쁜 일상에서는 줄었다가 커졌다가 하는
그리움들은 때론 푸른 색으로 희망차 올랐다가도
가끔은 어두운 회색으로 바뀌기도 하는 나는 아직도 헛된
망상과 공상 속에서 속절없이 시간을 쪼갤때가 많아
만년 소녀, 철들지 않는 동생, 늘 챙겨 줘야 하는 마눌이란 소리를 듣나 봅니다
이런 모든 것들은 책을 좋아하고 책속의 세상에 빠져 그 속에서 허우적 거리곤
하는 그런 탓일꺼라고 자체 진단을 내립니다
대하 소설을 좋아 했던 그 때의 시절은
권 수가 많고 길수록 좋아라 했기에 그래서 저의 젊은 날은
그 책들로 인해 많이 행복 했더랬습니다
좋은것, 가진것 적다고 생각해도 뭐 특별히 부러워 할일 없이
근교에 시립, 도립, 도서관과 동네 새마을문고니 도처에
책은 얼마 든지 빌려 편히 볼수 있었으니까요
빌려다 본것만으로 만족이 되지 않아 꼭 내 집 서고에 꽂아 두고
수시로 읽고 싶은 책은 또 사다 날르기도 했답니다
아이들이, 친구들이 선물로 줄때도 있었고
무엇보다 남편에게 도서 상품권을 선물로 자주 받아었지요
그렇게 심사숙고로 모았던 많은 책들로 시간이 지나니 ,
변덕스런 마음으로 또 한번 읽고 남 그만이 되는것도 더러 있어
새로 생기는 작은 문고에 기증도 하고
나 만큼이나 책 좋아하는 이들에게 줘 버리고
그래도 오래 오래 간직 하고픈 책 들이 몇 종류나 됩니다
박완서 선생님 단편모음집과 수필 , 최명희 님의 혼불,이 그러하고
그중 가장 좋아하는 책은 역시 박경리선생님의 토지 랍니다
이 가을에 토지를 또 읽었습니다
지금껏 단행권으로 나올때 부터 몇권짜리 몇부 등 몇번이나 읽었엇지만
98년도 였는지 전 16권으로 완간 된후 전질 세트로 사면서 차근차근 한번을 읽었고
08년도 가을에 또 새롭게 시작을 해 한번을 읽었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휘뚜루 기억이 되지만 그 광 범위하게 넓은 많은 등장 인물과
사건 이야기들로 ,또 재미나게 풀어 나가는 이야기 들은
읽을 때 마다 새롭고 또 새로운 감동속에 나를 집어 넣습니다
그러니 어느해던가 수능 언어 영역 시험중에 토지의 일부가 나온것을
신문에서 보고 그 문제를 풀어 다 맞았다고 남편에게 자랑하기도 했지요
KBS드라마 토지도 맨 처음 부터 끝까지 한번도 빼 놓지 않고 보았잖아요
역시 드라마는 머리 속에 방황만 되던 등장 인물과 배우들이 참 잘 맞아 떨어지던지
그 연기에 , 그 내용에 감탄 했지만
너무 잘생긴 사람들이 많아 역활과 내용에 맞지 않던 사람들도 있는것이 옥에 티
또 다른 방송국에서 토지를 찍었는데 웬일인지 그땐
배역과 등장인물이 첨 부터 맞아 떨어져 보이질 않아 그땐 한번도 보지 않았슴다
이 좋은 책을 왜 울 서방이 보지 않는지
읽어 보라고 권해도 소설 종류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남편에게
동네 도서 봉사를 하다가 오세영 선생님이 만화로 그린 토지를
남편에게 읽히기 위해 빌려 왔다가 우선 내가 먼저 또 보고 ~~~
1부가 끝나고 모두들 서희와 길상이 용이팀이 용정으로 가는것을 본고 난 후
곧장 책 4권으로 몇권째 읽다가 이 좋은 걸 왜 중간 부터 하는 마음에
다시 1권에 돌입 읽기 시작해 일상사 이런 저런 삶과 더불어 두달여 만에 다 보았다
그 두 달 동안도 지난번 처럼 난 책을 읽는 동안은 토지 속의 세상에 살았답니다
나는 가끔 월선이가 되기도 하고 ,봉선이가 되기도 했다가
때론 강청댁이 되기도,가끔은 두만이 동생 선이가 되기도 했다랬다
한번도 별당아씨나 서희가 되지 않은것은 책속의 세상에서도
나랑은 견줄수 없는 지위의 특별한 사람이래서 그랬나 ~~항상 민초 속의
내가 상상되는 것이었더랬다
월선이로 인해 가슴 시렸고 때론 용이가 너무 원망 스러웠으며
월선이의 죽음앞에 눈물을 흘렸으며 ~~난 ~평사리 사람들의
동네사람 중에 하나 였던 것입니다
많은 미워 할만한 인간들을 미워 했고 그 시절 사람들이 지금의 사람들과도
비슷한 부류들이 많이도 보였고 조준구와 홍씨는 또 얼마나 추하던지요
그 세월 속에 등장했던 모든이들이 실제로 이땅에 살았었던 것만 같은
상상 속의 한 없이 뻗어갈 내 망상은 언젠가 여름휴가때 찾았던
하동의 평사리 마을을 보고 그 규모가 별로 크지 않음에 실망을 한 후
드라마를 주축으로 이어가던 상상이 끊겨져 버리고 말았다
그러니 책만으로도
책은 무한한 상상의 나라로 이어주니 책속에서 더 크게 만들어 준다
한 사람의 시대가 끊나고 ~~다시 그 다음세대로 이어지며
동학과 나라를 위해 아니 이 산과 들과 자연을 위해 스토리는 끝없이
이야기 되고 , 그 속에 우리네 부모님들의 아이적 시절들이 또 들어 있다
읽고 ~~또 그 세월속에 녹아 들아가 생각하고~~~~그러다 잠시
요즘, 아니 날마다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문학종류보다는 자기 계발이나 경영, 혹은에세이 류가 저 잘 팔린다고 합니다
한번 읽고 나면 더 이상 다시 손이 가지 않은 많은 책들 중에
두고 간직하고 또 읽어 보곤 할 좋아할 책이 있다는것은
나의 행복이고 그런 작가가 있었던 우리 시대의 축복일겁니다
지금 내 나이 오십대 아직은 초반
젊은 작가들의 러브 스토리는 손 뗀지 오래고
지어낸 소설 보다는 살아 있는 삶을 나뉜 에세이 라든가
아님 작고한 이전 소설들이 더 흥미롭긴 하지만 소설도 생명이 있나
읽고 난 책들은 두번 세번 손이 가지 않는것은 나만 그런것은 아니겠지여
세번씩이나 읽은 토지 사랑은 내가 더 나이 먹어 이다음
육십이 넘어 그때 또 다시 읽어 보면 그땐 또 어떤 감동이 올란지요 ~~~
아 참 그렇지요 세번 , 아니 열번을 더 읽었어도
참 마음에 감동을 주고 더 묵상하고 흠모해야 할 성경이 있지요
토지 속에 살다 보니 성경은 매일 읽기 석장을 겨우 채울뿐 게을리 해져
크리스찬이 열심을 내얄 말씀에 충만하지 않은것 같아 다시 세상 속으로 나와
하나님의 말씀의 강에 빠져 들어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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