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전에 ~~~~~~~~~~~
여행의 시작과 끝은 준비에서 부터 여행기를 끝낼 때 까지라면
올해는 내게 계속 여행의 연속이 된것 같다
봄엔 오사카, 교토로 ,여름엔 후쿠오카, 벳부로 , 가을엔 미야자키, 가고시마로 이어지는
내 일본 여행은 시리즈로 이어지는 이야기 처럼 매번 멤버를 달리해
다른 곳으로 다니게 되어 ~``생각하면 흐뭇하기 그지 없는 즐거운 순간들이었다
쓰나미 이후로 일본 여행객이 줄어드니 패키지 여행가가 내려가고
그러다 보니 더 쉽게 다녀올수 있었고 이렇게 몇번이고 마음먹을 수 있었으니 ~`
~~~짧거나 긴 여행에 상관 없이 에피소드가 없었던 적이 없으니 ~~~`
봄 여행때 함께 불러 주지 않은 숙이씨의 서운함을 달래기 위해
가을이나 내년이나 나중에 한번 가요라고 막연히 잡아뒀던 날짜는
서로 바쁜 사람들이라 이리저리 너무 추워도 안돼고 좋은 계절을 찾아야 하고
시간 빼고 맞추니 시월 하순 한주가 적당해 그냥저냥 이야기가 오고 가긴 했었다
배편으로 갈려니 항상 이용하는 여행사에 원하는 날짜에 모객이 잘 되지 않아 미적 거리는중
금이 언니가 12월부터 돌배기 손자를 봐야 할 상황이 되어 급 추진 되었다
그러다 보니 인터넷으로 여러 여행사를 검색하다보니 인원이 다 차 출발 확정인
우리로선 첨 이용하는 노랑 풍선여행사의 상품에 우리 네 명이 끼어 들게 되었다
출발 날짜는 10월 22 월요일 떠나 26 금요일 오전 도착하는 것으로
부랴 부랴 19일날 예약을 하고 부산스레 여권을 복사해 부치는 와중에
가기로 했던 정이모친께서 여권 만기일 지났다고 한다
장사로 딸아이 혼사,출산 바쁘긴 했어도 여행 이야기 나온지 몇달이 지났었건만 ~
하여튼 우짜거나 ` 가고픈 마음 하늘만해 시청으로 , 다시 대구 도청까지
달려가 여권을 만드니 우리가 떠나는 날짜오전 에 나온다고 해 ~~~
이번에 모처럼 우리 엘지 사택 멤버 네명이 다 해외여행을 해 보겠구나 싶어 다행이다 ~`했건만
여행 가는 날 ******************************
이것이, 이게 무슨 일이고
여행 떠날 새벽에 대학에 다니는 정이 동생이 오토바이 사고로
응급실로 실려 갔다는 비보가 날아 왔고 그 놀라움에 정이 엄마의 여행은 물 건너 날아 갔다
다행히 헬멧을 써 머리는 괜찮았지만 코 뼈가 부러지고,팔 다리를 부러진 큰 사고라나
여행 약관에 그날 취소를 하면 반을 돌려 주지 않으니
여행 자체를 다 무산 시키기도 그랬고,또 언제가 될 다른 날짜 잡기도
그러니 그냥 세명만이 떠나게 되었다
오후 들면서 질금 거리는 비에 부산행 열차도 연착이 되어
뛰어 갔어도 항구행 셔틀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부산역에서 국제 여객 터미널까지는 별로 멀지 않으니 택시도 기본 요금을 웃돌 정도 였다
부산에서 시모노세키로 가는 부관 훼리호 ~`그러니 일제때 부터의 그 유명한 관부 연락선 아닌가
남큐슈 여행으론 아주 저렴한 가격이지만 무엇보다 많은 숫자
마흔 네명의 여러 여행사에서 모집된 연합투어이다
이렇게 여러 곳에서 모집된 연합투어는 나도 처음이고
여행 잦은 금이언니와 숙이씨지만 일본 여행도 배로 떠나기도 처음이다
만 육천 여 톤의 부관 페리는 만구천여톤 카멜니아 호 보다 비슷한듯 하지만 시설이 조금 떨어진다
아니면 상대적으로 꽉 찬 많은 승객탓으로 그렇게 느낄란지
문 한개로 들어가 두개로 나눠진 22인실 다인실이 몹시도 좁게 느껴졌던 그 탓인가 모른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배라 보니까 면세점도 있고 노래방, 대욕탕, 카페, 자판기,오락기등은 똑같아 뵌다
이번에 우리 객실은 일층으로 정해 져 대욕탕으로, 텔레비젼이 놓인 멀티홀로 쉽게
들락 거릴수 있어 편리했고 객실에 있을때 보다 선상을 이리저리 구경 다녔다
배는 아직 출발 하기 전 부산항에 정박해 저 멀리 어둔 하늘 아래 부산 타워가 보이고
가을이래도 바닷 바람은 세차 기 마련이라 갑판으로 나갈려니 쌀쌀해 얼른 들어와 버린다
이번참엔 이사람, 저사람들이배에서 먹을 준비해온 식사가 제법 알차다
찰밥에, 김치,멸치볶음, 땡초조림,김에,과일에 거하게 먹고 또 먹는다
일치 감치 대욕탕 더운 물에 몸을 적시며 바다 한가운데서
편안 옷차림으로 멀티 홀에 자리 잡고 한결 느긋한 마음으로 수다와 잔을 기울인다
에고 ~~`오렌지 쥬스와 캔 맥 한개를 세명이서 종이컵에 주거니 받거니 ~``
그러다 보니 멀미약 먹을 찬스를 놓쳐 배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급히 약을 먹었다
집 나설때 쌀살할거란 일기 예보에 두껀 옷만 준비해 객실안이 더워도 어쩔수 없다
옆 객실 잠긴 문 틈으로 찬바람이 들어오는 맨 가장 자리에 누웠으나 쉬 잠이 오지 않는다
얼굴엔 땀이 흐르고 파도가 일렁이나 배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속이 메시껍고 울렁거려 열한 시면 소등되고 마는 컴컴한 방을 나오니 멀티홀엔 사람들이 많고
앉으니 더 울렁여 다시 객실로 가 비닐 봉지를 곁에 두고 다시 바로 누웠다 모로 누웠다 잠을 청한다
우와 ~~이런 이런 배 멀리 ``잠자던 초등학생이 엄마 ,엄마라고 울고 보챈다
이전에도 그랬음 내가 다시 배 타자고 했을 꺼나 ~~``아이고오~~~~
그러다 ~`언제 모르게 잠이 들었고
밝아오는 새벽 배는 시모노 세키에 닿았다 ~```일본 땅에 온 것이다
성희 호 멀티 홀에 있던 성희호 모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