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잠들다 깨곤 하는 그 사이 배는 현해탄을 건너 새벽녁 아침에
시모노세키 항에 도착 했다 ~~~`
혼슈의 끝 자락에 있는 인구 45만명의 별로 크지 않는 도시지만
1895년에 청일 전쟁의 강화 운동으로 중국과 일본의 조약이 체결된
이러나 저러나 약소 우리 나라엔 일본이 더 큰 세력을 갖게된
시모노세키 조약의 고장 우리에겐 슬픈 그 도시입니다
가이드 왈 그러니 그 곳은 볼 필요도 없다고 해
혼슈와 큐슈를 잊는 관문 대교를 건너 큐슈의 다테노란 곳으로 차는 달린다
흐린 하늘은 쌀쌀했고 아직도 이런곳이 있나 싶은 시골의 작은 간이역
다테노에 와 오차와 벤또로 점심을 먹기 시작 합니다
따끈히 모아 두었다가 내릴적에 도시락을 나눠 주지 않고
미리 나눠져 다 식은 도시락을 먹게 만든 가이드의 무성의 함이 보입니다
하루에 두번 있는 아소협곡을 볼수 있는 두량짜리 오렌지 기차는 이곳에도
인기 있는 여행 코스라고 정말 외국인뿐 아니라 많은 일본 어르신네도 보입니다
모름지기 여행이란 이렇게 그 나라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 봐야하는 ~~`
천천히 타고 가을의 초입에 접어든 아소 협곡을 바라보며 이럴때 일본어라도 할줄 알아
앞에 앉으신 일본 어르신네랑 이야기도 해봤드램 하는 아쉼이 남습니다
삼십분쯤 달려 한자로는 高森라고 쓰인 다카모리역에 도착했고
귀여운 유치원생들이 단체로 기차를 기다리고 있네요 ~~~귀엽습네다 ``
거기서 다시 다카치호로 가기 위해 버스로 옮겼고 한적한 산속 이차선 도로 입니다
산은 울창했고 숲사이로 구불구불 돌고 도는 도로를 바라보며
가물거리며 오는 잠에 몽롱해져 재잘 거리던 버스가 조용합니다
갑자기 누군가의 차 문이 열렸다라는 고함에 차는 급 정거를 했고 뒤를 돌아보니
여행 가방이 내 동그라 져 있다
언제 문이 열렸는지 알수 없어 버스를 돌려 온길을 돌아가니 대여섯개의 여행 캐리어들이
길가 에 나 뒹굴고 있고 모두들 차를 내려 자기 가방을 확인하고서야 다시 출발 했다
중간 쯤 넣었던 내 가방도 조금만 더 달렸음 떨어졌을 문 앞까지 밀려나 있었고
사과 하고 왁자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인기 많은 곳 다카치 호에 도착
시골 마을을 잠시 걸어가니
이곳은 고카세 강이 아소 용암으로 형성된 브이자 협곡으로 양 쪽이 주상절리 절벽인데
화산과 온천의 나라 답게 용암으로 빚어진
이쪽과 저쪽 바위 가 육안으로 겨우 2~`3미터나 될까
아래론 물이 흐르고 천상 창조주의 솜씨가 크고도 크도다, 정말 오묘하고 신비하다
협곡을 따라 왼편으로 600미터이어지는 산책길은 사철 그 아름다움을 달리 한다는데
주상 절리 왼쪽 사진에 담기지 않은 작은 폭포와 높이 17미터의 마나이노 폭포는 정말 멋지다
감탄 하며 연신 사진을 찍는다
역시, 눈에도 담고 , 마음에도 담고 메모하기도 잊지 않는다 ~~`
물 놀이 하는 보트도 보이고 그 끝은 너른 강으로 이어진다
큐슈에서도 남쪽으로 미야자키로 이동 중에 이번엔 바다의 주상 절리 우마가세 바다 절벽이다
바람을 타고 달려온 파도가 바위 벽에 부디치며 부서지는 파도 소리가 세차다
수백, 수천개의 나무 젖가락을 세워 놓은 듯한 깍아 지른 절벽이 웅장하다만
다카치호에 감탄된 눈은 한없이 높아 있으니 ~`
수만년 전에 화산이 터지고 용암이 흐르고 식어 굳으며 저리 되었을 터인데
그때에도 지금처럼 이렇게 파도가 일렁이며 부딪치고 부딫고 했겠지~~`
여행 떠난지 겨우 하루밤엔데 낯선 곳 몇가지 둘러 보았을 뿐인데
다른 세계로 멀리 날아온듯 너무 멀리 와버린듯 오랜 시간이 흐른듯 어리버리 하다
각종 스시와 왼갖 고기가 있는 오마츠리이찌방이란 디저트 뷔페에서
배 불리 저녁을 먹었다 일인당 4900엔이니 이곳에선 쌀랑가도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꽤 큰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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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실 배에서 꼬부리고 새우잠을 잔 첫날에 비해 미야자키 쉐라톤 호텔은 너무 근사하다
43층의 오성급 호텔답게 한 사람이 빠져 엑스트라 베드를 써도 침실은 쾌적했고
늦은 밤에 들린 호텔 온천도 아침식사도 훌륭하다
그러니 피로가 싹 가신 초롱한 가벼운 차림으로 하루를 기대해 본다
남 큐슈 여행의 정점인 가고시마로 ``그러니 더 남쪽으로 내려 간다
하늘은 숨 막히도록 푸르르고 날씨도 여행하기 좋을 초 가을 기온이다
이곳은 일본을 현대화로 이끈 메이지 유신의 3대 영웅이라는 사이고 다카모리가
자살 했다는 동굴과 그의 동상을 천천히 이동하는 차 안에서 차창 관광을 하였다
시로야마 공원 그 산의 정상까지 오분여 걸으니 가고시마 시내 전체와
검은 연기를 내 뿜는 사쿠라 지마의 활화산이 한눈에 보이는곳 시로야마 전망대다
가고시마와 마주 보이는 사쿠라 지마 까지 거리는 바다 4킬로라서 수영대회가 열리기도 한단다
전망대에서 어떤 분에게 단체 사진 찍기를 부탁 드렸는데
싸구려 내 디카가 조금 어설퍼 그 분이 자신의 카메라로 찍어 주셨는데 알고 보니
이분은 수준급의 실력을 가지신 분이셨다
다른 몇분을 인솔해 오셨는데 그 뒤 부터 마치 우리들 전속 기사 마냥 많은 사진을 찍어주셨다
나중 현상해서 보내준 사진과 메일로 보내준 사진들이 멋진 것이 많아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되었고 또 고마운 마음을 모아 과일도 보내 드렸다 >
주부들이 좋아하는 유명 연예인을 많이 닮았는데 형이라고 하는데 사실일까 ?????
배에다 버스를 싣고 바라다 보이는 활화산이 있는 사쿠라지마로 간다
이름과는 달리 벚꽃이 많은 것이 아니라 화산재가 날리는 것이 마치 벚꽃잎 날리는것 같이 보인탓이고
둘레 55킬로의 이 작은 섬에 1914년에 화산이 분출 되었었다니 얼마 되지 않았구나
또 새롭게 용암이 분출되고 터 뜨리면 이곳에 사람이 살수 없을텐데
이 산은 오직 하나님의 계획아래 그 터뜨릴 시간에 대어 가겠지
화산재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모자는 필수로 쓰고 다니고
재가 거름이 되는가 거대한 무우의 생산지이며 또 작은 밀감이 아주 맛나다고 한다
사쿠라 지마의 유명한 흑돼지 샤브샤브로 점심을 먹었는데 맛은 그런대로 ~`
밀감 장수가 보이지 않는다 ~~`
화산은 비 때문에 못본 아소화산을 말고도 인도 네시아 블로모 화산등
몇번이고 볼기회가 있었지만 볼때마다 신기하고 신비롭다
그 모습이 신기해 연신 디카에도 담고, 눈에도 담고 마음에도 담는다
아무리 눈에 담아도 이 자리만 벗어나면 잊기 쉽고
아무리 마음에 새겨나도 시간이 지나면 그랬는지, 그래었는지 그 크기와 느낌이 변하지 않을까
가장 확실한 것은 디카이니 다카에 , 반복적으로 담고 또 담는다
가고시마에 세번째나 오셨다는 관광보다 사진 찍기가 주 목적인듯
연신 많은 사진을 찍으시던 그 분과 통성명을 하게 되었고 우리들에게 사진 찍기에
좋은 장소를 알려 주셨고 우리들도 찍어 주시다 보니 부쩍 가까워 졌다
다 둘러보기 빠듯한 시간에 배로 돌아와 바로 차를 타고
이번엔 화산을 왼편으로 보며 그러니 사쿠라지마 섬 전체를 한 바퀴 다 본 편이다
사쿠라 지마로 가는 배에서 찍은 활화산
아리무라 전망대에서 찍은 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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