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나라 여행/경상,전라,충청,제주

올케둘, 시누 둘 넷이 떠난 충청도 여행

             

 

세상의 어느 모임 하고도 견줄수 없는  편안함이 있는 만남은 가족이겠지요

나이 쉰이 되고서도 혀 짧은 언어로 응석을 부리는 막내가 있고

 겨우 몇살 위일 뿐인데도 절대 권력과 아울러 모두들 포용해 줘야 하는 맏이의 자리랑

서열아래 동생의 위치에서 웬만하면 복종과 ~`가끔 생떼가 통하는  중간순위의 시누자리~`나

         

 해마다 한 번 일박 이일 여행 계획은 추석도 되기 전에  일찌감치 장소와 날짜가 결정 되었다

올해는 식당일로 바쁜 동생을 배려해 중간 집결지인 큰 오래비집과

여동생이 살고 있는 온양을 멀리 벗어나지 않아야 하니 충청도 여행을 계획했답니다

<동생은 ~~경기 불황으로 식당문을 하루 전에 닫았습니다>

 마침 서천에 서울시 공무원 연수원이 있으니 거기서 숙박을 하고

서천인근을 관광하며 둘러 보자는 큰 올케의 제의에 모두가 찬성 했답니다

 

친정에 자주 오기는 하지만 칠개월짜리 아들을 데리고 친정내려온 조카랑

먼 미국에서 다시 돌아와 ~~사진으로만 보던 조카가 궁금했던 울 딸년이랑은 쉬게 하고 ~~`

배테랑 운전기사 큰 올케가 운전하고 ~`회비를  걷고,사진을 찍으며 총무를 담당하는 난 조수석에 앉고

식당 경영이 쉽지 않아 속상했던 여동생이랑

리조트를 주선했고 ~~모임에 남다른 열정으로 바쁜 사정으로 못 가게 될까봐 끊임없이 전화로

확인하는 작은 올케랑 뒷자리에 앉아 간식을 챙깁니다

 

구미에서 탕정까지 조금 지체해 한시간도 넘게 늦게 도착했던 전

제대로 시간 지키지 못하는 사람으로 작은 올케의 지청구를 들었고 ~~받아 싸지요 ㅎㅎ

 

자 ~~~그렇게 차는 출발 했습니다

서천까지 국도길로 쉬엄쉬엄 운전하며 아름다운 곳 놓치지 말자고 ~~~

아 ~~`때는 가을 길 가에 노란 은행나무들이 참으로 곱습니다 ~~`

은행알 떨어진곳 그냥 지나가기 아깝지만 ~~~운전기사는 차를 잠시도 멈출 생각은 안합니다

 

늦게 온 나 때문에  점심도 거르고 한시가 되어서야   나섰으니 ~~호들갑스럽게 떠날 때 몰랐는데

고만 슬슬 배가 고파 지기 시작합니다 ~`아무데서나 대충 떼울것이 아니라 대하가 제철이라고 하니 

차에서 귤이니, 과자니 주전부리로  허기를 끕니다 ~`물도 연신 마시며 ~~~~

 

그러다 도착한 남당 항 ~~~대하 축제가 열리는 곳이라고 하는 작은 어촌 항구네요

제겐 지명도 생소 한 어촌 동해안의 바닷가 어촌은 ~~아니 경상도에 속한 어촌은 휘뚜루 알고 있건만 ..

 

 바람이 얼마나 세찬지 두꺼운 윗옷을 얼른 걸치고 머플러도 두른채 식당들이 늘어선

 남당 항 바닷가에 나왔습니다

 축제도 막바지이고 평일이라선지 두어명의 관광객만 눈에 띌 뿐  조용합니다

모든 식당이 바다를 향해 지어져 있었고  그중 한곳 손님이 있는 집으로 들어 갑니다

철썩대는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곳에  자리 잡았고 바닥은 따스하니

맛난 음식 먹을 마음에 마음은 한껏 여유로워 집니다

최고로 맛난것 푸짐하게 주셔요 ~~라꼬

 

 

소금 담긴 냄비 위에서 대하가 익는 동안 서비스로 주는 참기름에 무친 산 낙지는 입안에 쩍쩍 붙습니다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 온다는 전어 구이는  글쎄요 ~~전 가시가 많고 맛을 모르겠내요

그래서 두당 한마리씩 나오는것 큰 올케 양보하고 대하 까먹느라 잠시 이야기도 멈춥니다 ~~~

시누 올케 나들이 너무 보기 좋다고 쥔 아줌니 인심 후하게 준 해물 칼국수는 참 넉넉했습니다

 

 

                                    

                                 대하 축제가 열리는       남당항

 

 

                                  바람이 세차 배는 출항을 못하고 있다

                       

 

                                리아스식 해안의  서해안은 곳곳 에 작은 섬들을 볼수 있었다

 

 

                                         리조트에 여장을 풀고 창을 열어 보니 ~~바다가 한눈에 들어 온다

 

 

 

                                      낙조의 아름답던 순간을 볼수 있어 행복 했다

 

 

 

보라 황혼에 금빛으로 출렁이는 바다와 아름다운 해 넘이를 ~`

 

 

바다 속으로 해가 빠져 들어 간다 ~~~

 

 

 

홍원항에서 사온 소라와 덤으로 얻은 멍게와 개불을 여수 바닷가 출신 큰 언니가 손질  

솥에는 꽃게가 익어가는 중~~~그 국물에 끓인  라면 또 맛이 쥑여 줍니다

 

 

 

 

             

               하룻밤을 보낸 연수원

 

 

밀물로 밤새 철석이는 바닷물이 빠진 개펄

 

     

개펄이 한없이 너른데 저 가득 바닷물이 들어 온다니 참 신기하다 ~`

 

 

 

연수원 방 베란다 창을 여니 서해안 바닷가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햇살이 부셔져 바닷가에 한줄기 빛처럼 눈  부실때도 ~~우와 라고 환성을 지르며

각기 신랑에게 문자를 쏘아 댔는데 ~`맑고 화창한 날에 바닷가로 쑹덩 빠져들어가는 해넘이는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서해바다에서 처음으로 봤다고나 할까요

바닷물에 빠진 태양은 저 멀리 다른 시차가 반대되는 곳에서는 해돋이로 뜨는 중일까여

이럴때에 ~~이런 아름다운 곳에서는 함께 왔음 기억나는 사람이 꼭 한사람이 있지요

 

해가 지니 금방 어두워 졌는데 늦은 점심이지만 ~~그렇다고 저녁을 먹지 않을수는 없잖아여

어두운 낯선 길에 가끔 네비게이션이 엉뚱한곳으로 안내를 하기도 했지만

연수원에서 제일 가까운 항구 홍원항으로 갔습니다

바닷바람이 세차 이틀째 배가 운항하지 않았다고 하는 수협은 문도 닫아 버렸고

인근 횟집을 지나 시장에 가서 제철 꽃게를 1킬로 네마리에 만팔천원을 주고 샀습니다

꽃게란 것이 원래 그렇게 비싼것인가 봐여 ..호박만한 소라를 1킬로에 만원을 주었고요

 뭣보다 멸치랑 자잘한 꼴뚜기 섞인 것을 한 소쿠리 만원씩이라해 맛을 보니 괜찮아

이웃들이랑 나눠 먹을 마음에 너도,나도 열두  소쿠리도 더 큰 고무 다리이통을 싹쓸이 하니

인심 후한 할머니 멍게랑 개불을 덤으로 듬뿍 주셨답니다

초장도 필요한 대로 가져 가라시고 ~~~아 역시 사람이 붐비지 않는 날짜에 파장 시간이

장 보기 좋은 시간인것 같습니다 ~~~~

 

 

밤새 바닷물이 밀려와  철썩이는 파도 소리가 들립니다

두 올케랑 , 여동생은 노래방으로 갔고 나만 혼자 리조트에 누워 허리 쉼을 합니다

시월 내내 바빴고 구미에서 천안까지 또 달려 갔고 ~~

~또 시월에 두번이나 여행을 하게되

내심 미안해진 신랑에게도 전화를 합니다 ~~~

밤 바다 ~~`파도 소리가 ~~낙조의 아름다움을 ,먹꺼리가 주는 기쁨을 ~`

`우리 형제자매 남자들 모두 함께 겨울 여행도 이곳으로 하자고 ~~~

 

 

 

 

서천에서 장항으로 가는 길 금강 하구둑다리에서 ~~개펄에 보이는 것이 다 철새

 

 

 

 

한산 모시 박물관 ~`올케가 많은 관심을 보였다

 

 

 

신성리 갈대밭 ``수량 풍부한 금강 곁에 넓은 갈대밭이 잘 손질 되어 있네요

 

 

 

갈대와 억새의 차이를 확실히 알았답니다

하얗게 한 가지에서 피어나는 것이 억새 ~~~억새가 피면 더 멋질것 같습니다

 

 

 

맨 바닥이 보이는 물 부족한 우리 동네 낙동강만 보다가 수량 넉넉한 금강을 보고 놀랬답니다

금강에 살으리랐다란 노래가 이래서 나왔는가 보다

 

 

 

                       신성리 갈대 밭에서 넷이서 ~~건강하게 아름다운 중년을 보내고

                           내년에 다시 ~`그때는 어느도  어디롤 갈까 ~~`

                           전남 ~~여수를 , 목포를 , 부산을 여러 곳이 추천이 들어 왔다

 

 

'우리나라 여행 > 경상,전라,충청,제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산은 ~~~참 좋은 곳   (0) 2011.12.22
가야산 ``소리길   (0) 2011.11.14
서천 낙조 ~`  (0) 2011.10.28
부여   (0) 2011.09.15
단풍 들기 전 ~~지리산으로   (0) 2010.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