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오랫만에 영화 조조로 한편 보자 ~
써니가 재미있다고 하던데
7080세대 영화라고 하며 여고시절의 추억을 더듬으며 친구들 찾는다는 것이라더라
강건너 마을 경순씨도 딸내미랑 같이 보았다고 나보고도 봤냐고 묻더라
금오산 근교에 사는 희야도 봤다고 하고
지나간 고등학교 시절이 가끔은 그리운 것은 남자라고 다를것 없다고
누군가는 신랑이랑 보았다고 하는데 ~~보고 나서 서로 물어 봤나다
그 시절 좀 놀았냐고 묻고 ~~껌 좀 씹었지라고 대답하고 ~~
학교, 도서관 학교, 도서관만 다녔다고 하던데 모르긴 해도 아마 반대로 말하진 않았을까 ~~~
평소 자주 어울리던 두 친구에게 밤 이슥한 시간에 문자를 날리니
한참 벼르기만 하다가 볼 기회를 서로 놓쳐서인지 제까닥 답이 온다
그럽시다라고 쉽게 대답이 나와 부리나케 상영시간 검색하였고
바로 다음날 아침 일찌기 만나기로 했었다
평소 우리들이 선호하는 영화는 좀 스케일이 크거나 어드벤쳐 영화 같은것을 좋아하는데
디워를 보고 난 뒤엔 좀 실망감도 커 주로 외국 영화를 많이 보았었다
영화는 주로 이쁜이가 골라 오는데 오유월 분주함으로 써니에 대한 정보가 없었는지
무슨 외국 영화인가 ~~~하였고 다른것 ~~~볼만한것은 없나 했었다
그래도 일던 써니를 먼저 보고 나중에 볼것 있음 또 보자구 ~`
써니 영화는 오월에 개봉 되었고 아직도 상영중인데
시작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하는데 우린 그래도 몰랐었다
영화 내용은 본 사람들은 다 아실 것이지만
딸아이가 고등학교에 다니며 사춘기라서 엄마에게 까칠하다
남편은 사업은 번창 하지만 늘 바쁘고 무뚝뚝하니 가족들간에 대화가 적다
부지런히 밥하고 살림하고 매일이 똑 같은
생활의 어려움은 없는 중산층이지만 어딘가 부족하다 ~~`그날이 그날 같다
우연히 친정 엄마 병실를 병문안 갔다가 옆의 병실의 환자 이름이
하춘화라고 여고 시절에 친했던 친구랑 같아 혹시 하는 마음에 들여다 보았고
말기 암 환자였던 친구는 그 시절 몰려 다니며 친했던 일곱명의 패거리들의 짱이 었다
써니라는 이름을 가졌었고 죽기 전에 다른 동창을 만나고 싶어 했고
또 만나는 과정과 그 시절의 친구들이야기와 그리고 만나고 동창생을 만나는 이야기 이다
교복 자율화 시대이야기로 나오니 우리들 보다는 몇 해나 이후의 이야기지만
그땐 우리시대보다 훨씬 경제적인 성장으로 많이 살기 좋아진 때이다
여자아이들이지만 그렇게 과격했을까
좀 논다고 하는 아이들은 그만치 행동 했을까 ~~그것은 내가 속해 보지 못했으니 몰라 ~~`
그렇지만 그 나이때 누군가를 좋아했고 첫사랑에 가슴 떨리는 기억들은 왜 없을 까봐 ~~~`
우리도 항상 몇명인가 단짝은 있었고 지금은 어디살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어쩌다 가끔 ~~생각이 나고 만나고 싶어 질때가 있으니
우리 모두들 공감하기 쉬운 내용이고 이름들도 우리 친구들 누군가의 이름처럼 정겹다
역시 영화라 보니 마지막은 부자 친구가 죽어 남은 힘들게 사는 어려운 친구들에게
한사람 , 한 사람에게 마춤한 많은 유산을 남겨 주어 해피 엔딩으로 끝냈다
여고 시절때의 써니들과 그만한 자녀들을 둔 써니들~~배우들을 비슷한 분위기로 참 잘 정했더라
빠르게 전개되던 영화의 내용이 다 기억 나지 않지만
하여튼 그날 얼마나 많이 웃었는지 ~~~~
영화속 20년도 넘게 전의 여고 시절과 현재의 이야기가 오고 가면서
30년도 더 된 우리도 그 세월의 강물을 함께 넘나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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