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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가는 사월 ``~~

 

 

 

밤새 비가 꽤 내렸나 봅니다

바라 보이는 먼산에 뿌연 안개 구름에 멀어져 보이고 아직도 하늘은 우중충 합니다

꽃 소식에  이 도시 곳곳에도 꽃 나무 그늘이라 운동 삼아 걷는 산책길이 향그러웠지만

봄 꽃들은 피는 속도 만큼 시드는 시기도 너무 빠르네요  

사월 한달 ~~~~후다닥 간듯 하기도 하지만 ,또 시간이란 왜 그렇게 천천히 가기도 하는지요

 

 

 

 

대학 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했고 수술을 해야 한다고 

교회에도 알리니 되어 많은 분들이 염려를 해 줍니다

 

중보 기도회시간과 , 수요 예배후 기도회때 모든분들의 한목소리로 통성 기도를 할땐

얼굴이 달아 오르고 아무리 참으려고 해도 눈물이 마구 쏟아 집니다 ~~~~~

내가 아는 분들도 많지만 , 얼굴만 아는 듯 모르는 분들이 더 많은데

믿음의 한 형제란 이유로 함께 기도를 해 주시니, 그리스도 안에서 받는 사랑이 다시 감사합니다

 

교회가 크다 보니  많은 환자들이 생겼다가 낫고 또 많은 기도 제목들로  넘쳐  ,

기도회는 늘 뜨겁지만 수요 예배때 기도회땐 피곤 하다는 핑게로

그때 뺀질 거리고 살짝 미리 나가기도 했던것이 부끄러워 집니다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은

다른이들만의 일이 아닌 바로 내일이라는 것에

더욱 절절한 마음이 되는가 봅니다 ~~~`

 

 

 

 

 

 

우리네 보통의 삶에서 하루 하루 그냥 부대끼며

아무렇지도 않게 살던 평범이  그렇게 소중한지요 ~~`

자잘한 질병으로 병원에 들락 거려도 그런것은 살아 가는 과정이라고

특별히 생각 되진 않았는데 ~~~남편의 일은 정말 가슴이 철렁 합니다

그렇지요 항상 보호를 받기만 하던 내가

이제 보호자로써 남편을 바라 봐야 하잖아요 ~~~~`

 

생각해 보니 나무 많은 짐들이 남편의 어깨위에 챙겨져 있었습니다

피곤해 하는 것은 나이 먹어가는 중이니 그렇다 생각 했고

자주 내던 짜증도 나이 먹어 좁쌀 영감이 되어 간다고 생각 했지요

 

0.7센티의 종양이 작다면 작을 란지 몰라  그렇게 되기 까지 몇년의 세월이 걸렸겠지요

작년에도 치룬 건강검진시 피 검사땐 왜 안 나왔는지요

갑상선검사도 해줘요 라고  따로 비용을 치루지 않아서 그런가 봅니다

 

사업이 부진해서 시간이 많아져 그래서 초음파 검사를 할 시간이 주어 진것이라면

우리가 알수 없는 모든 것들도 하나님이 미리 아시고 길을 열어 주신것이 아닐까 생각도 됩니다 

 

 

 

많은 분들이 위로를 해 줍니다

친구에 친구 연락이 닿아 ~`소식 없던 친구에게서도 전화가 옵니다

갑상선암 완치 률 높으니 걱정하지 마셔요

그까짓 거 아무 것도 아냐, 그런 암 걸린것 다행으로 생각해

그럴땐 겉으론 아무 표시 하지 않지만 서운 한 마음이 생겨 납니다

그래 남의 일이니 아무것도 아니지 , 말이야 쉽다 ~```

아 이렇게 마음이 삐뚤어지면 하나님이 싫어 하실 텐데 ~~

`약하고 약해진 마음은 안으로 숙여만 갑니다

 

 

 

 

 

정말 위안이 되는 것은 갑상선암 수술을 두번이나 했던 어느 집사님의

 걱정 하지 마셔요란 잘 될꺼예요에 마음의 평안을 줍니다

 

절대 약해지거나 슬퍼 하지 말아요

더 큰 하나님의 뜻이 있을테니 집사님 흔들리지 마셔요란

어느 장로님의 말씀에 웃으며 답했지만 돌아오는 차안에서 흐르는 눈물을 어쩔수 없네요

 

 

 

 

 

 

 

취업 준비로 너무 바빠 설날에도 보지 못한 ~~전화 음성으로만 만나는 울 아들과

멀고 먼 곳에서 직장 다니는 울 딸이 더욱 더 그리워 지지만 ~~~~

엄마의 마음으로 , 부모의 마음으로 절대 알리지 않은 채 ~~그래 수술을 다 마친 뒤 그때 알리자

아빠가 그랬단다 ~~엄마가 그래서 자주 연락하지 않았단다 ~~~~~~

말 하지 못하는 것 ~~~맨날 골골 하는 엄마가 아닌 건강 하시던 아빠이기에

놀랄 아이들이 염려되는 ~`이런 맘 이다음 ~~느이들도 부모 되면 알꺼야

 

 

 

 

 

인근 차 병원에서 하는 갑상선 질병 설명회에도 다녀오고

도서관에서 책으로 인터넷으로 조사를 해 보니 참 많은 흔 한 질병이고 완치률이 99%라고 합니다

 

 

정말 더욱 중한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분들과

보호자분들은 참으로 힘들겠고 어려울것인데

그것 모두가 자신의 일이 아니면 우리는 모르고 살고 있지요 ~~~

~중한 병을 이기고 건강을 찾으신 모든 분들께 박수를 올립니다 ~~`

 

 

 

 

 

 

 

뒷 동산을 한 바퀴 돌고 올려니

우중충한 하늘에 빗방울이 금방이라도 쏟아 질듯해 다시 돌아 옵니다

빈 가방을 펼 쳐 놓고 짐을 꾸리기 시작 합니다

5월 11일 수술 날짜가 잡혔기에 하루 전날 수속을 밟고 아마

한주간 정도 입원할 예정입니다 ~~~~

아직도 열흘 남짓 남았지만 어수선한 마음은 미리 미리 가방을 챙기게 합니다

 

여행을 앞두고 통통 튀는 마음으로 ,짐 챙기던 일이 생각나네요 ~~`

먼곳으로 훌쩍 승용차를 이용해  떠날 마음은 사월의 사연 속에 묻혀 거론 조차 되지 않습니다

아니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할까요

 

 

 

 

 

 

천지가 꽃 소식에 묻혔더니 ,지고 또 피고 , 지고 ~~

바람 불고, 비내리는 예년처럼 봄날은 여전 합니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았어도 봄의 계절엔 어디서나 연두의 신록과 꽃세상이 된는곳이 많습니다

고등학교 중에서는 우리 나라에서 최고로 멋진 교정을 가진곳 국립 금오 공업 고등학교 랍니다

예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공업 국가로 거듭 나기 위해 세운 학교인데

당시엔 지금의 과학고나 외고에 갈 정도의 실력을 가진 학생들만이 올수 있던

최고의 학교 였다고 합니다

 

얼마전 부터 학교를 개방 했고 교직원 사택에 살고 있는

친구의 초청으로 아름다운 산책시간을 가졌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