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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긴 연휴 ~`

 수요일 부터 시작되었던 구정연휴  ~~공식적인 국가 공휴일인 사흘과

주말로 이어져 ~`모처럼 꽤 긴 연휴가 되었다

날씨마져  따스해 , 조상님들과 엄니 계신 선산에 오를때도

친척 어르신들 세배다닐 때도 춥지 않아 이제 봄이 올려나 했더라만 ~~~~~~

 

 

 

가까운 곳 비봉산 산행이라도 할까하던 것이 ~~`시누네의 제안으로 무주 스키장으로 가게 되었다

남은 연휴로 붐비지 않는 고속도로를 바람같이 달려 영동으로 ~`

영동에서 무주로 예정보다 일찍 도착했지만~~~~

무주까지 15킬로를 밀리는 차로 기다시피 10분이면 갈수 있는 거리가 한시간도 더 걸린다

무주 리조트 곳곳에 너른 주차장에 빈 자리 없이 빼곡히 들어찬 차들좀 봐라

 

 

 

조카딸램민 보드 타러, 시누넨 복층 콘도에 머무는 이웃집팀이랑 고스톱에 어울려 ~

스키도,  고스톱에도 흥미 없어 널찍한 콘도에서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를 보았다

 

시장통 같이 왁자한 스키장 주변 거리를 신랑이랑 걸으며

우리가족도 아이들 어렸을적에 겨울이면 이곳에 오곤 했었는데~

그땐 더 좁은 방에서 복닥 거리고 나는 그저 밥순이만 해도 즐거웠는데~~기억을 모은다

 

 

 

 

목이 긴 글라스에 와인으로 분위기 있게  한잔은 있을 수 없고

머그잔에 집에서 가지고 간 매실을 섞은 일명 매실 와인으로 ~~건배

 윷놀이 한판 ~~~~몇판을 둘러 쳐도 싸그리 지고 말아 전패를 기록한 윷놀이 ㅎㅎ

 

그렇게 밤이 가는지 , 시간이 흐르는지도 모르게 늦게서야 잠들었다

 

 

 

                         

 

 

보자 ~~~

우리가 처음 스카징을 찾을 때가 아이들 초딩때부터니

몇해를 쉬지않고  올때도 ~~아들아이 군에 있을 땐 뺃더라도 햇수로는 참 오랬다  ~~

 

 

그런데 그 동안 왜 한번도 우린 관광 곤도라를 타고 산 꼭대길 오를 생각을 안했을까

아이들이 주로 타던 초급자서 시작되어 중급,상급 코스~`그 거리가 멀고

갈때 바다 사람 바다로 기다린다는것에 지레 겁을 먹었던 그 탓일게다

 

하룻밤 잠만 자고 가는 스키장이 그저 싱거워 이번엔 

구름같이 많은 사람들 사이로 하염없이 차례를 기다리고

여덟명씩 태운 케이블카 ``그러니 곤도라가 일분간격으로 연신 들어오고 간다

 

 

 

 

회원 할인을 받고, 또 다른 몇몇이들은 카드할인을 받아도 결코 적지 않는 티켓이

1516미터 설천봉 꼭대기까지 ~`눈 쌓인 계곡을 바라다 보며

저 멀리 저 산 아래 양지엔  눈이 보이지 않는 산 등성이 까지 보며 보며

한참이나 흔들리며 오르는 거리 또 만만찮아, 비싼것도 아니네 싶다 뭐~`

 

 

 

설천봉에서 650미터를 가면 맨 꼭대봉 향적봉을 간다

여기까지 왔으니 안갈수 없잖아

내리고 내린 눈으로 덮힌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내딛고 걸어 오른 눈길

오르막엔 내 딛는 발자욱 만큼만 녹았으니 그래도오르긴 수월타만

미끄러져 내려와얄  내리막길은 우짤꼬

아이젠은 생각도 못해 안 가지고 왔지만 내 등산화 챙겨 넣기 참 잘했지

울 서방 구두로 가뿐히 조심스레 미끄러운 길엔 주르르 미끄럼 타

주위 분들 이 길을 구두 신고 가는 사람도 있네 눈길 받는다

나는 알지 ``신발 바닥도 꽤 낧아 미끄러운데 조심조심 하면서 안 그런척 한것 ~~ 

 

 

 

 

 

 

향적봉 맨 꼭대기

가물한 산 그리메 멀리 수평으로 구름이 아니 무지개가 떠 있다

겨울 산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다는 것을

산 꼭대기 위에서 산 아래를 바라보며 ~~세상에서 귀중하게 생각하는 모든것들이

세상의  잦대로만  보며 그러다 정말 귀중한 것들을 때론 놓치고 말지는 않았는지 ~~

저 아래------------------------쩌 쪽은 지리산 천왕봉이며

이 옆편 -----------------------------이 쪽은 적성산이며

이 산위에 그래 한번쯤은 오를 만 해여

발목이 부실해 내려 오는 길목에 힘을 주고 살살 걷고

보호용 버팀목을 잡고도 살살 ~`그래도 두어번 엉덩 방아를 찧고 말았다

 

 

 

 

향적봉 꼭대기서

이제 고만 새로 장만하라고 보는 이들마다 지청구를 내는 내 고물 디카를 탓하지만

태양의 방향을 잘못선 탓인가 ```시커멓게 나온 우리 부부 사진 ~~~~우습다

구상나무라고 성탄 때 쓰이는 우리나라 나무인데 미국산으로 등록 되어 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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