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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오월~``일상에서

창밖은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입니다

날마다 눈이 부시도록 맑고 화창한 날씨가 연이어 이어지고

연두빛 잎새들이 초록빛 나라로 마구 줄달음쳐 거실 창을 통해

사계의 변화가 한눈에 들어오는 뒷동산은  초여름을 향해 ~지금은 오월의 한 복판입니다

 

이맘때면 온 마을을 향긋한 향기속에 빠질텐데

올해는 정부 시책으로 희망근로 하시는 분들이 뒷동산의 아카시아 나무는

모두 베어져 군데군데 쌓아 두었습니다

베어난 그루터기옆 귀퉁이에도 새순이 돋아 나고 있네요

 그 질긴 생명력으로 베어내고 베어내도 아카시는 무서운 속도로 자라고

그 뿌리가 땅속 세상을 마구 뻗어나가 소나무라도, 참나무도 아카시아가 자라는 곳엔

시들하니 죽어 버린다고 합니다

 

나무 재목으론 별 사용가치가 적어 대우를 받지 못하지만

이맘때면 그리움처럼 피어  이 마음가득 그 향긋함이 전해질텐데

이럴땐 조금 아쉬워진답니다 ~~~~~~~<지난~주 ~쓰다 말던 글 ~~~>

 

그러나 ~~그러나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지금의 오월

나는 거짓말 장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

뒷동산에 아카시가 다 없어 졌다고 ~~호들갑 떠니 

 그럴리가 없다고 그 많은 그 생명력 강한 나무 다 베어 낼수 없다고 합니다

아직 필 때가 아니라고  해도 정말 아카시가 보이지 않는다고 우겼습니다

그래요 정말 제 눈엔  보이지 않았으니까요 ~  

 

 

몇달 만에  뒷동산을  함께 따라 나섰던 남편은 

산 여기 저기서 꼭꼭 찍어 꽃 핀 아카시 나무를 찾아 내었고   애써  찾지 않아도

뒷동산과 우리 동네와 이웃한 동네를 갈수  도로 가장 자리 주변과

그 뿐만 아니라 언덕 배기 꼭대기 높은 곳까지 아카시가 함빡 꽃을 피고 있더랍니다

불과 몇날 만에 ~~~~~우리 동네 전체가 향긋한  내음에 젖어 버렸습니다

 

 산들바람이 사람들이 덜 다니는 언덕배기 비껴난 산 기슭의 좁을 길에도

불어 닥치니 나뭇잎새 마구 흔들리고 시원하다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민들레 꽃잎들은 바람 따라 날려 가버렸고

제비꽃도 제 빛을 잃으니 이젠 작고 노란 애기 똥풀꽃이 지천으로 핍니다

이 계절에 지금 이 꽃이 피었다 ~~또 그리고 말없이 지고

또 다른 이름모을 꽃이 피고 지고~~~~~가버린 것은 뒤 쫓을 수는 없지요

 

 기쁜소식을 물어다 준다는 산까치들이 떼로 몰려 다니며 깎깍거립니다

 그렇지만 크고 검은 까치 보다는 이름 모를 포르르 나는 작은 새가  더 사랑스럽습니다

꾸르르 꾸륵  울음소리만 들려 오고 어디 숨었는지 보이는 않는 산새소리

간혹 뻐꾹 소리도 들여오는 천적들이 없으니 오월의 뒷동산엔

새벽부터 ~~늦은 시간까지 끊임없이 운동오는 이들 많아도 

우리 동네 새들은 더 이상 사람들을 겁내지 않나 봅니다   ㅎㅎㅎ

 

 

  잉 잉 대는 벌 두마리를 잡아 비닐 봉지에 담아 

우리집 베란다 하늘 정원에 두 마리를 풀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달라진 환경에 놀랐나 벌이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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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날에  먼곳 깊은 산속이래도  마음 먹기가 더  힘들었던

친정 부모님산소 성묘를 다녀 왔습니다

엄니 아부지 잠드신 깊은 산골짝에도  햇살이 뜨겁고 청정 바람이 휘몰아 붑니다

예전에 밭이었지만 지금은 돌볼이 없는 야산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산소 근처에 무더기로 쑥이 자라고 있어

미안함 마음, 죄스럼 아믕에  눈물을 감추며 돌아앉아  쑥을 캐었고

남편도 , 올케도 둘러 앉아 뜯으니 금방 비닐 봉지에 차오릅니다

찹쌀 두되를 사 쑥 인절미를 몇몇의 이웃과 나눠 먹고 좋아하는 쑥 향기에

취해 몇끼를 쑥인절미만 먹어 ~~`식구들에게 이상한 동물로 보여지게 되엇슴다

 해마다 이맘때 함께 쑥 인절미를 맛나게 드셨던 엄니 생각이 저절로 나네요

 

~~또 반 쯤은 물기 촉촉한 상태로 냉동실에 꽁꽁 얼려 푸른  풀내음 그리울

깊은 겨울에 또 다시 떡 쌀을 담궈 방앗간에 갈까 합니다 ~`

 

 

오월 참 분주하고 ~~~정신 없이 가고 있습니다

두 차례의 성묘랑, 형제 간의 모임 ,

우리 가족이 축하겸 참석했던 결혼식이 매주~~~오월에만 네번을 다녀왔습니다

이런 모임 저런 식사 로 정말이지 다이어트가 되질 않습니다 ~`

열흘 남짓 남은 그 시간에도 일박 이일  남편이랑 교회 목자 세미나가 기다리고 있고

평생 교육원 친구들과의 일박 이일 여행을 다녀와야 하고~~

또 예전 친구랑 하루 정도 열차로 달려 먼곳에 가자고 약속 했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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