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같으면 서둘러 독촉하듯 찾아부는 봄바람으로 버얼써
남녁부터 곳곳에 꽃 소식이 몰려 들겠건만 삼월 하순인데도 날씨는 쌀쌀하다
아직도 새벽녁이면 내의를 벗지 않아야 하고
두터운 머플러를 두르고 나서야
고난 주간 특별 새벽기도회에 춥지 않게 갈수가 있다
무엇보다도 서해안 백령도 바닷가에 1300톤이나 된다는
그 크기가 어마어마한 함선이 이유 모를 폭파되고 가라 앉고 말았다
두 동강난 배에 갇힌 마흔 두명의 아까운 우리 젊은 어린 장병들의 생사를 알지 못한채
그 가족들의 울부짖음에 함께 울고 함께 초조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잠수함에 갇혀 밖의 산소가 보급되지 않는 상태로
배 안에 자체 산소론 69시간인가 견딜수 있다니
오늘로써 벌써 사흘째 몇시간 남지 않았는데 ~`
그 시간안에 장병들을 구조하기 위해서 전력투구하는 모습을
초조히 지켜 보는 중이다
자식을 낳아본 새끼를 길러본 어머니라면 누구라도 같을 생명의 소중함
열달을 품고 , 귀한 생명을 낳아
사랑하며 , 인내하며 , 기뻐하며, 감사하며 키웠을 마흔 여섯명 이땅의 아들아
제발
기적처럼 ~~잠시 정신을 잃고 새로 정신 차리면 될
그런 상황으로 다 살아 있길 어미된 마음으로
이땅에 너희들 땜에 편히 다리 뻗고 잘수 있는 분단된 이땅의 국민으로서
살아 있길 ~~제발 살아 있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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