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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우리들은~~

다시 삼월이 왔고

신학기가 되니 아이들은 풀었던  짐을 꾸려 또  집을 떠났습니다

 

두 부부 조용히 살다가 아이들과 서로 오랫만이니 시끌 북적대었고 ~~

수능 치룬 두 조카들도 몇날 머물고  가니 ~~~ 기쁜 어수선함이 이어지는

정말 정신 없는 날들로 보냈습니다

 

오개월만에 교환 학생 마치고 돌아온 아들아이~~

거의 일년만에 돌아온 ~~딸아이~~

정리해얄 짐도 많고 ~~ 드라이할것 ,그냥 빨것, 삶을것등등

새로 구입해얄 ~~그것도 아끼고 아껴 좋은 것들을 가장 싼 가격으로 구입할것~~

 그 중에 핸드폰을 구입하기 위해서 몇번이고 나갔었고

아이들이 그동안 먹고 싶던것을  해 먹이고자~~

아이들이 필요할 이런저런 여러것들  장만하고자

이마트,홈플러스, 롯데마트를 사흘걸이로 들락 거렸고 

나갈때 마다 우르르  재미삼아 두 아이들과 동반외출을 했습니다 

 

더군다나 이틀꼬박 준비해야할

일년에 세번 차례로 돌아오는 교회 식사 당번이 두번이나 이월에 있었고 ~~

그 짬을 이용해 잠시 가족 나들이를 시누네랑 무주로 일박이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오랫만에 아이들을 보니

벌써 적령기에 도달해 가는 취직과 진로를 고민해얄 꽉찬 나이가 되었네요

그만치 생각도 싶어졌고 그만치 불안정한 미래에 아이들 걱정이 앞서있고

그래서 까르르 웃다가도 의견차이로   토닥 거리고 삐지기도 여러번이었답니다~

그런것들을 보면 아직도 학생의 신분이다 보니 어린 수준에 머무는가요

나는 지들 나이때 벌써 아기엄마 였고~`아니 아들놈 나이땐 두 아이엄마였는데 ~~

 

아이들과 나란히 앉아 예배를 마치고 ~나올때라든가 ,혹은 마트에 갈때는

세상에 천하를 호령할수 있는 장군마냥 어깨에 힘이 들어 갑니다

백팔십 센티의 뽀얀 피부의 꽃미남 아들애랑 ~~

백 칠십이나 되어도   하이힐을 신어 더 늘씬히 보이는 딸애랑 나란히 걸어갈때

혹 아는이들 만나 ~~예전의 이웃이라든가 ~~아니 전혀 모르는 이들중이라도

자식 추켜 주는 덕담을 듣노라면

그날은 하루 종일 기분좋아 싱글벙글 해 집니다~~~~~피할수 없는 팔불출 엄마랍니다

 

자식은 장수의 전통에 화살같은 것은 것이라고

장중의 보배라고 ~~하던 옛말이 참말로 그렇네요

 

그래서 나이 들수록 자식은 많을 수록 좋다고 느껴지나 봐요~~

예전 우리 부모님도 우리들을 아니 그땐 우리 오라버니들을 앞세워

다니실땐 그러셨던것 같습니다 ~~~

우리 딸들은 아예 숫자에 치지도 않고아들이 몇입니다 하던~~

 

 

 무주에서 딸내미 ~~

 

 

아들아이는 자취 경력이 2년반 딸아이 2년의 경험을 살려

요즘 경기침체로 피곤한 아빠께 생신때 마련치 못한 저녁을  대접한다고 했습니다~~

<음식 만드는것 좋아함은

엄마를 닮지 않고 그렇다고 시엄니도 닮지 않은데 곰곰 생각하니 아무래도 시누를 닮은것 같네요> 

 

메인 메뉴는

함박스테이크

또 엄마 좋아하는  스파게티는  딸내미가 특별히 잘 만드는 요리랍니다

오래비를 보조 삼아 스파게티 국수를 삶고 직접 소스를 만들어 얹고

치즈를 얹어 접시째 오븐에 구워 어느 일류 레스토랑 못잖게 제겐 맛나고 맛납니다 

이런것 어떻게 만들줄 아는지 참 딸년이 신통방통 하네요

 

 

집의 이쁜 큰 그릇들 모두 꺼내  잘 구운 스테이크를<소스는 파는것> 

그리고 야채 샐러드를 담당했던 아들은 야채를 찬물에 담궜다가

파인애플 소스를 제게 몇번이나 묻고 들락거리며 만들어 색갈 맞춰 푸짐히 담아내고  ~~

그 와중에도 저녁 먹기에 들을  컴에서 잔잔한 음악을 모아

촛불 밝힌 식탁위에 아름다운 선율이 넘나듭니다

평소 쓸 기회 적던 목이 긴 글라스에 반쯤 와인을 담아 ~~건배를 했습니다

아이들 엄마 아빠 고맙습니다라고 해~~~

이런 기회 별로 받아 보지 못했던 우리 부부 정말 감격했답니다~~

 

그러나 지금 기숙사로 돌아간 딸내미랑

원룸을 얻어 자취하는 울 아들 언제 다투었는지 서로 삐져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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