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슬한 여명이 움트는
태양은 아직 잠 깨지 않아 대기는 싸늘하고
~`더우기 어제 내린 비는 단비가 되어 내렸지만
바람은 더욱 냉랭해 ~~~~아직도 겨울 코트를 입고 나갔다 들어 옵니다
얇은 옷을 입고 새벽 바람에 교회버스를 기다리는
젊은 분들도 있지만 ~~폼 보다 따스함을 먼저 찾는것이
나이 먹어가는 증거 인가 봅니다 ~~ㅎㅎ
새벽과 낮~~일교차가 큰것이 봄과 가을이죠
응달진 그늘진곳은 아직 가는 겨울
양지 ~`햇살 고운 곳은 달려오는 봄
그래선지 봄은 큰 대로를 거쳐 대단지 아파트 샛길을 지나
골목까지 살금살금 찾아 들었나 봅니다..
일톤 트럭에 실려 올해 새로필 봄꽃 모종들이 주욱 차려진
야외 간이 꽃시장이 도로 귀퉁이에서
한나절씩 서는 번개 시장에 요즘은 거의 날마다 오곤 하네요~
목련도 바시시 웃기 시작했고 ,활짝 핀 곳도 ~
개나리 노란 잎새도 마구 손내밀기 시작했으니
이제 곧 온 나라는 지역 마다 조금 다른 개화기로
차츰 들려울 꽃 소식에 뉴스때마다 전국적으로 떠슬썩 하겟지요
우리 베란다 하늘 정원의 꽃소식도~
제라늄,크로스,군자란,호접란,영산홍이 곱게 피었고요
* * *
딸내미가 큰꿈을 가지고 떠난지
오늘로써 한달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삼월 그 사이에 딸년 생일이 끼었었고 ~~~
한번의 화상 통화와 메일이 있었고
또 몇번인가 여러번 전화가 오고 갔으며
생각 날때 마다~~~생각이 안 날때가 없으니 거의 매일
딸아이를 위해 두손을 모아 머리를 숙여 기도하며
그리고 그보다 더 많이 많이 보고파 하였습니다
이상 하지요~~한국에 있다고 해도 한달 정도
그사이 한번 다녀 가지도 않을 기간인데 ~~~
가 보기 힘든 너무 먼곳이라서~~~아무도 아는 사람 없는곳이라서
그래서 그런가요
세상은 너무도 좋아져
전화로는 옆집에서 오는것이나 ~`한국이나 구별 못할 정도로
또렷이 들리고~~~~<1544-0044 이용함>
화상통화로 얼굴을 맞대고 보며 전화할수 있다는 것이
그저 신기 하네요
아무리 준비하고 또 했어도 그래도 빠진 것이 있어
자그만 물건 한개 무려 오만원이나 소포료가 들어가는걸 보면
멀기도 엄청 먼곳이잖아요
우린 너무 무지 했었나요 봐요
매스컴을 통해 너무 쉽게 유학을 가고 연수를 가고하는것을
본 탓인가요
둘이서 같이 인터넷을 통해 유학원을 찾아
여기 누구도 갔고 햇으니 궁금한것 물어 보자고 하니~~
딸아이 제가 알아서 다 한다는고 ~~~아는이,한국인 적은곳에 간다고
저 혼자 잘 알아보고 간다고 까불더니~~~
저도 알아 본다고 하긴 했지만요 ~~
유학원을 통해 딸아이를 혼자 보낸다는것에
아들아이가 많이 염려하고 걱정하네요
유학생활의 어려움과 북경생활과 주변에 들은 이야기로
엄마가 함께 가셔서 홈스테이를 살펴보고 결정하면 좋다고
하는것 그게 쉽나요 ~~왕복 항공료만해도 너무 엄청 나고
가뜩이나 애초 계획했던 환률보다 너무 올라 더
걱정 스러운데~~ 허리띠 졸라매야 하겠지요
처음 딸아이가 비행기를 갈아타고 도착하니
짐가방도 나오지 않아 <다른 비행기에 실려었답니다>
나중 집으로 보내 왔답니다 ~~한참이나 지난후에...
<동양인도 적은 그곳에 사람들은 다 나가고 혼자
짐 찾아 해메었답니다~~>
유학원도 다 믿을것이 못되네요
공항에 픽업하러 나올 사람은 시간이 한참 지나도록 오지 않아
또 전화해 두시간이 지난후에 나온 사람은
엉뚱한 동양사람이었고 ~~홈 스테이할 곳의 프로필도
유학원의 이야기랑 다른 따갈로그어를 쓰는 곳이었답니다
도착하자 노트북은 고장이 나 버렸고
영어수업과 새로운 집 알아보고 구하느라 ~~
또 저는 딸아이 떠난 뒷날 부터 바빠진 일상으로 분주하면서도
연락이 잘 오질 않는다고
삼개월정도 전화는 없이 쓴다고 폼을 잡아서
딱 한번 더듬거리는 영어로 울딸 에게 홈스테이집에 전화 했었답니다
그러고 집을 옮기고 시차로 주일만 할수 있는데 ~겨우겨우 맞춰
거의 삼주가 지나서야 밀린 이야기를 화상으로 나뉘었답니다
참 좋은 세상이네여
수천리 바다건너 먼 타국을 이곳 시골 우리집 컴으로
딸 방안을 이리저리 구경합니다
뽀얗고 이쁜 딸아이 얼굴을 자세히 쳐다보며 이야기 합니다
이런 귀한 기회를 주심이
감사하고 고마워서 또 눈물 흘립니다
내 어린날 한때 책 가방을 부여잡고 소리 죽여 울어야 했던
절절한 안타카움을 하나님은 딸아이를 통해 더 큰 축복으로
채워주심을 느낌니다
~~~
부활절이고 또 딸년 없는 빈곳을 채우려는듯
주말에 집에온 아들 아이랑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 합니다
내가 복이 많고 ~~우리 딸내미가 복이 많고
옆에서 우리 서방이 한마디 보탭니다
아들도 복 많지~~옛날에도 아들은 어떡하든지 보냈잖아요
딸은 언제나 아들보다 나중 순위이니~~~
요즘엔 어디 그렇나요 뭐~~~~딸 아들 구별이 어디 있어요
그래도 중요한 기회는 아들이 먼저
이쁜옷 사는 자잘한 것은 딸년이 먼저~~~
저도 그렇게 되고 말던데요 ~~뭐
오랫만에 블러그에 오니 이야기가
이리저리 왔다가 갔다가 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