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쏘아보낸 화살 같다더니 지난 토요일 12일은 어머니의 1주기가 되었답니다 한달여를 편찮으시다가 저랑, 남은 가족들에게 아낌 없이 많은 축복을 남겨 주셔선지 긴 세월 함께 살면서 부대끼며 서운하고 ,속상했었음이 언제 어디로 숨어 버렸나 ~~돌아 가시고 나니 더 잘해 드리지 못했음이 미안하고 계절속에서,집안의 대소사 속에서 그저 그리워만 할수 있었답니다 우리집은 애시당초에 제사는 없고 믿지 않는 남들의 일년상처럼 거창하진 않지만 첫 1주기를 그냥 보내기 서운해 우리 삼남매 가족 모두 모여 자녀들을 위해 날마다 긴 시간 묵상하며 기도 드렸던 어머니를 기억하는 추모예배를 드렸습니다 찬양으로,묵상으로,예배를 인도하는 남편의 언제나 듣기 좋은 목소리가 촉촉하게 메어졌습니다 작은 아버님의 대표기도땐 저도 몰래 눈가에 맺혔었고 말씀에 곁들인 짧은 설교에서 남편의 어머니 회상에 딸,손녀,며눌의 눈물이 흘러 내립니다 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딸의 흐느낌 소리가 더욱 커지지만 우리에게는 다시 만날수 있다는 영원한 소망이 있기에 참으로 고맙고 그리고 다행입니다 고단하고 힘든 삶을 살아 오시면서 스스로는 물론이고 자식들에게 뿌리 깊은 믿음을 남겨 주시고 그저 뒷걸음만 칠 며느리를 꼭 잡아 인도해 바로 서게 하셨습니다 참 신기한것은 어머니 형제분 사남매중 세분이 천국으로 가셨는데 몇해전 목사님이었던 큰 외삼촌이 1월 10일,소천 하셨고 작년에 어머니가 12일,이모님이 14일날이니 이틀 차이로 부르신 순서대로 가셨답니다 일년 삼백 육십오일 그 하고 많은 날들 중에서 말예요 ~~~ 세분 모두 장수의 축복을 누렷었고 이땅에서의 수고를 ~~마치고 평안한 안식의 천국에서 모두들 만나 기쁨의 재회를 하셨겠지요 홍동백서,좌포우혜,어동육서 손색 맞춰 음식을 차려내는것도 아니고 어머니가 좋아하셨던 무우국과 배추전를 포함한 전 서너가지 ~~` 아이들 좋아할 엘에이 갈비랑~~~떡갈비~`굴비구이 월남쌈 구절판, 미리 해 얼려 두었던 약밥이랑 준비하는 시간 보담 상차림은 화려해 푸짐해 보여 마음은 절로 넉넉해 집니다 동서네가 소문난 방앗간서 떡을 시누네가 과일을 준비 해 왔었구요 나눠 먹을수 있어 좋네요 돌아가신 분을 기억하며 맛난 음식으로 배를 두르리고 형제 자매 둘러 앉아 두런두런 지난 추억을 떠오르는것 아마도 기일을 기억하는 것은 이런것들 때문은 아닌가요 밤이 늦어져 모두들 먼길 집으로 떠나고 어질러진 집안 정리는 미뤄두고 ~~~먼저 쉽니다 돌아 누워 잠이 든 남편의 등 뒤에 얼굴을 묻고 가만히 읊조립니다 하나님 부족한 저를 사랑하여 주심을 감사 드립니다 믿음의 가정으로 저를 보내 주신것에 감사 합니다 어머니 아들 잘 키워 저의 신랑으로 주심을 감사 드립니다 우리 신랑 힘들고 어려울때도 많았지만 더욱 신실히 이 가정 이끌어 가게 믿음 자라게 하심을 감사 드립니다 긴 세월 동안 방황했지만 이제 제게도 더 깊은 믿음 주셔서 ~~~ 저희 아이들을 위해~`그 아이들이 또 아이들를 위해 더욱 강력한 믿음의 끈 이어 지게 축복 하여 주시 옵시고 사랑과 섬김으로 살아 갈수 있도록 ~~~~은혜주시옵시고 지혜도 허락해 주셔요 근데 왜 눈물이 쉴새 없이 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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