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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주님과

인도 목장예배

봄이 짧고 여름이 긴 곳이 꼭 대구 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언제 부터인지 이곳 구미도 이상 기온이라든가 최고 온도라든가로
매스컴을 타기도 하는것 같으니 말입니다

앞서 다가온 여름 날씨 탓인지
시내 이곳조곳에서 그 화려한 색채 만큼이나 고움을 자랑하는
연산홍이 화들짝 놀라 피고 말아
오월에나 봄직한 색색의 아름다움이
거리거리에서 넘쳐 나고 있답니다


그뿐인가요
삼월에 거금 구천원을 주고 사온 작은 모종이었던 수국이
물과 정성을 쏟아선지 잘자라나~~
작은 꽃잎들이 화려한 군락을 이뤄 거대한 주먹모양으로
마구 마구 피어 베란다 정원을 눈 부시게 합니다


아무리 꽃이 아름다운들~~~
초보 목녀로써 새롭게 열심을 다하는
이제 우리 인도의 목녀님이 되버린 이 수자 집사님과 견줄까요

새로 한가족이 된 목장으로 예배를 보기위해 가야 합니다
익숙하게 찾던 가던 길이 아니라
새로 뭉쳐진 목원이 서먹하기만 하고...
낯가림이 심하다던가,
매사에 금방 싫증을 잘내는 꾸준하지 못하기도 하고...
그래서 한번쯤 적당히 빠지고 싶은데~~~``그래선 안될것 같아서~~

두 멍멍이들의 짖는 소리가 사방에 울립니다
집사님댁에 발을 딛는 순간 맞아 주는 두분의 따스함에
그 통통 튀는 수자 집사님의 생동감이 흐뭇합니다
준비된 목녀님이 누구 돕는이 없이 종일을 다듬고 준비 했을
맛난 먹거리를 대하면 마음은 미안함이 넘실대고~~~
원래도 사방안팍으로 쫘한 목녀님의 음식 솜씨가
오늘도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아마 예전의 임금님도,우리 목사님도 요런 저녁 드시기 어려울걸요

목녀님 마당가에 취미를 넘어선 터 밭갈이로 왼갖 나물들이 잘 자라
저녁 밥상에 올려 졌습니다
정구지니 미나리니 흔하다고 하니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목자님이 아껴 두시던 첫물 두릅이랑,삼백초,바위취,
단오에 머리에꽂는 궁기라나 ,또 무엇이랑 또뭣이랑,
이름은 잘몰라도 하여간 먹는 풀들이라~~
아마 열가지도 넘을것 같네요
식용으로 검증된 순수 무공해 산채로 보약 저녁을 듭니다
보글 보글 된장찌게도 얼마나 맛나는지~~
생선이랑 부침개도 있었다고 더 이상은 말하기 거북하네요
강모 집사님은 두그릇 뚝닥하시고
소식가인 목자님도 어허 식사량이 늘었네요
함께 식사를 하다보니
목원들간 서먹함도 조금씩 사라짐을 느낍니다~~~``
아하 함께 식사한다는 것이 금방 거리감을 좁히는구나~~


순서대로 진지하게 예배는시작 됩니다
새로 정한 아직 파송되지 않는 우리 인도 목장을 위해
높은 목소리로 통성 기도를 드립니다

우리는 연약 하지만 주님이 저희를 사랑하시고
성령과 함께하는 저희들의 삶이 되어 달라고 고개를 숙입니다

사월 마지막 주
원래는 친정인 세부랑 합동 예배를 드릴려고 했는데
사정상 따로 드리는 결혼 기념 축하가 되었답니다
임찬규 이수자 집사님의 결혼 22주년과
사진 촬영을 위해 분홍 잠바를 얼른 걸친 이숙희 집사님의 결혼 26주년을
축하 드립니다
백합꽃은 청초 했고 단추 소국도 향그런 꽃다발이 전해지고
이재숙 집사님이 준비해온 기념 감자떡과~~
카스텔라 위에 늘 신혼이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한개의 촛불은 타오릅니다
두분 아니 아직 참석 하지 못한 형제님을 포함 네분
다시 한번 더 축하 드립니다


주기도문을 마지막으로 예배를 마치고
남은 음식을 요것 조것 친정 다니러온 딸 싸주듯이 봉다리 봉다리 손에 들고
대문까지 배웅 나오주신 목자님 내외분 ~안녕히 계셔요~~

한결 가까워 진듯한
편안해진 마음으로 집으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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