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치루고~~
1차 합격된 몇 학교 논술과 면접 보러 며칠 다닌 후...그 담날 부터
딸램은 갑자기 늘어난 시간을 감당 하질 못햇다
바로 수능 전날까지는~~~~
0교시는 없어졌지만 아침 일찍 등교를 한 후엔
정규수업을 모두 한후 야자를 10시 30분 까지 하고 돌아온 뒤에도
마을 독서실에 갔다가 자정이 훌떡 지나서야 온곤 햇었다
남달리 뛰어난 성적도 아니고
죽자고 공부 하는 타입도 아니고
대충대충 쉬엄쉬엄 공부하는 그저 그런 이땅의 흔한 입시생이었다
고일땐 대입을 위해 굳은 결심과 목표를 세웠다가~
고이땐 조금 헤식어 가는 마음에 수학여행도 있어 술렁대다가~~생일 잔치는 매주있네
고삼땐 아 몇날 남았구나~~열심히 해야 되는데.마음은 왜 이리 뒤숭숭하노
왜 한다고 해도 성적은 거꾸로만 돌아가고..내가 갈 대학은 어딜까
왜 가고 싶던 대학은 자꾸만 멀어져 가고 딴애들은 오르는데 나는 왜 이럴까....
요런 조론 고민도 까탈도 여과없이 받아 주었던 고삼 엄마 였다...
그러다가 그러다가 마침내 정해진 날짜는 다가왔고
시험은 치뤘고 어차피 결과는 결정 났고~~울 딸년의 봄날은 시작 되었다
다행인지 어쩐지 겨울 방학은 12월 29일이었던가
일단 학교는 간뒤 책을 보던지 ~비됴를 보던지 오전을 보낸담에
점심먹고 마친단다 ~~~이리저리 친구들 만나 놀다가 저녁때나 귀가~~~한다
졸업 여행 하면서 들뜬 마음은 새로운 여행을 계획하고 저희들끼리 한번 더 가자
아이들과 여행을 2박 3일 정도 자 떠나자~~
그러기 위해선 우선 거금이 필요하다
돈을 벌어서 가야 엄마들이 쉽게 허락 하실거다~~
알바 자리 구한다고 부산을 떨더니~~~~
내내 생활 타임지 들여다 보고 전화도 걸어 보는 눈치이다
어느 핸드폰 부품 하청공장에 야근 으로 시간당 삼천원으로 구했단다
정식 수습사원은 시간당 사천 오백원이라 아까워하더니만
친구들 다섯명이 가기로 했단다
동네 가까운 곳에 대기업에 하청을 받아 동네 젊은 주부들이 다니고 있는
인근 공장에 면접을 보고~~~일단 채용 되었다
<딸램 친구 아빠가 노조 지부장으로 있어 아는 공장인듯...조금 하다말 학생들은 아예 안 받는다고 하는데..>
대학엔 모두 합격은 해 놓은 상태이고~~~모두들 기대감에 희희낙락
이것들이 부모 슬하에서 돈 아쉰 줄 모르다가 .한다고 해서 보내지만
정말 등록금 걱정과 생활고로 보낸다면 얼마나 처절 할꼬
저녁 여덟시 출근 해서 일하다가 새벽에 여섯시 반 되니 들어 온다
집에 오면 양치 하기 바쁘게 잠자리에 든다
종일 내리 굶고 깨워도 모르고 그냥 내처 잠만 자니
정말 하루 종일 꼼짝 않고 잠을 잔다
자정이 좀 지나면 야식이 먹는단다..순대국이나 뼈다귀해장국 같은것~~
배도 안 고픈가 ~~~
겨우 저녁 한 타임 배우는 영어 학원에 가기위해 억지로 일어나
먹는둥 마는둥하고 버스 타러 나간다
한시간 강의 마친뒤에는 집에 들르지도 않고 바로 출근한다
요년아 돈은 나중에 벌어도 된다 더 큰 인간이 되기 위해
영어도 몇시간 더 듣고 양질의 독서도 하는게
하다 못해 토익 몇점 올리는게 더 버는거다 ....딴 엄마들도 다 그런다나..
며칠을 자고 출근 하고 나갔다가 아침에 들어 오고~~~~
아빠왈~~할머니왈~~~어째 아이 얼굴 보기 이리 힘드냐 한다
그러다 일꺼리가 없다고 자정에 들어 오다가 더 일찍 들어 오다가 하더니
종내는 일꺼리가 없어 열흘을 끝으로 그만 두게 되었다
간주는 월말 때나 준다나
일이 서툴렀는지 아니면 잠시 하다 말 아이들로 생각 해선였는지
중국인인지 조선족처자들 스물 댓명은 여전히 근무 한다고 하던데.....
그걸로 삶의 치열한 터를 구경한것이 될까
돈을 번다는것이 그것으로 식구들의 호구지책이 되고 등록금이되고
결혼 자금이 되고 하는것 딸년은 알기나 할까
하여튼 아직 받지도 않는 그 돈을 내기로 하고
딸내미 친구 일곱명이 똑같은 반지를 맞춘다고 한다
어제 보니 왼쪽 검지에 14k반지를 끼고 있어 그냥 막 웃었다
헬스를 할까요..그냥 걷는게 최고의 운동이다 요년아
운전을 배울까요....글쎄 할려면 빨리 해야지 이론시험과 실기.주행 ..뭐 그리 급하냐
해서 밤늦도록 컴 하고 테레비 보다가 놀고
낮엔 늘어지게 자고~~만화책 보고~~학원 다녀오고~~
저녁엔 날마다 친구 만나러 돌아 다니고~~~~통금을 여덟시로 정했지만
꼭 다 돼어 전화가 온다
지금 밥먹고 조금 있다가 들어 갈께요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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