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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축복

아들의 아르바이트

남편 혼자 꾸려 나가는 조그만 공장에서
납품일에 촉박하게 과한 주문량이 내려져 왔다

멕시코로 체코로 베트남으로 보내지는
그 부품들은 정교하고 또한 완벽하게 만들어져 보내는 것이라
아무나 일용직으로 쓰긴 거북하다


해서 지난 연말부터 남편의 휴식시간이 거의 주어지지 못한채
신정휴가도 없이 날마다 출근하여야만 했다
마눌이란 이름의 내가 도울수 있는것은 아주 사소한 몇가지 일뿐
~~~

아 근데 맞다
울 아들 대학생인 울 아들 아빠를 닮아 아주 꼼꼼한 아들
방학하면 외국어 학원다니면서 좋아하는 스키 실컷 타러 다니고
여자친구랑 자주 만나 즐겁게도 놀고....
집에도 자주 왔다 갔다 하면서 맛난것 열심히 얻어 먹고.......
컴퓨터 겜도 실컷하고 늘어지게 자고 아마 고런 계획으로 방학을 기다렷을 것이다


아들에겐 아빠를 도와 드리라고~~~하루 알바일당도 줄것이고
또한 일이 한참 있으니 넌 땡 잡은 것이고
할머니께나 남들에게나 너무 멋진 효자로 보일것이라고~~~~~설득


신랑은 아빠하는 힘든일
배우게 하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영어학원 그냥 다니게 하고
혼자 잠 줄이면서 죽어라고 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 깊은 맘을 아들은 얼마나 알란지 몰라~~~~~
너무 피곤하니 아들 앞세워 같이 한번 하시라고
아빠의 힘듦을 아들도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그리하여  오늘로써 두주쯤 아들은 아빠일 일터로 함께 나갔다 온다
하루의 일당보다, 일한 만큼 의 숫자로 알바비를 주는 것 중 아들보고 고르랬더니

일 한 만큼의 숫자로 달라고 그런다 ~~~~안 줘도 돼요를 기대했나 보다 나는~

매일 아들 실력이 조금씩 늘어간다

 물론 아빠의 뒤에서 시키는것 단순 작업이지만~~~~


그래도 친구들이랑 친정식구들이랑 에게 소리 높혀 자랑하니
아들도 대견하단 인사 듣고
딸만 둔 사람들 얼마나 부러워 하는지~~~~~~~
아들도 아빠일을 도우며 세상일을 조금 깨치고
아빠도 아들이랑 나란히 출근하고 작은 도움이나 받을수 있으니 기쁘고
마 그래서 저녁 먹을적에 한마디 한다

요런 아들 누가 낳아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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