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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난사 <암극복기>

하루 치기 ,서울

7월31일

 

서울 병원에 CT촬영 예약일이라서

또 서울에 갔다

 

한달에도 몇번,몇날이고 길게,혹은 사나흘로 짧게

오늘처럼 당일치기로 아주 짧게

자주 가다보니 나도 이제 서울 사람 다 됐다

지하철 타는것도 능숙하게 타고, ㅎ

지난번 씨티때는 이때껏 병원출입중 딱 한번

혼자 갔고,진료도 받다보니 하루 종일

많이 기다렸었다

 

예약시간이 오전 9시30분 예약이라서

기차,고속버스 모두 첫차를 탄다해도

도저히 시간 맞추기 어렵다

 

그러니 이 더운날 하루 앞서 가

딸아이 집에서 하룻밤 잔 후에 새벽에 택시를 타야한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던 흉부,복부 두군데를 찍어야해,

오후 한시반에도 예약이 되었다는 문자가 더 없이 반갑다.

당일치기로 가능한 시간대이다

먼병원길,가까운 병원길 어김없이 기운 없는 아내,

발저리다고 수시로 만져주고,

물과 간식 꼭꼭 챙겨오는,남편이 동행하니 든든하다

 

 

항암은 세차례를 한세트라고 한다는데

여섯번의 항암을 했으니 또 씨티를 찍어서 치료진행 상황을 본다고 한다

 

항암을 한 뒤 2주째 씨티촬영을 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다음 세트 항암을 몇번하느냐가

정해지며,채혈검사와 소변검사로 몸 상태를

체크해 항암을 한다

 

나는 지금 현상태는

여섯번의 항암을 끝낸 지금 CAㅡ125 난소암 종양수치가 어마어마한 수치 2680 에서

정상범위인 14 까지 내려왔다ㅡ정상은 0 에서 35

 

그러니 몸의 장기를 여섯군데나 제거했고

가슴아래부터 ,자궁 바로 위까지 내가 봐도

두려운 긴 수술자국을 안고 있다

이 수술자리가 수시로 따끔거리고 아픈것은 일년은 갈꺼라고 한다

 

그리고 몸이 춥고,손가락 끝이 저리고

발은 붓고 저리고 시린것이 참으로 큰 고통이다

 

신랑이 수시로 주무르고 이 여름에도 극세사

보온양말을 신는다

또 족욕기와,딸이 사온 허브 발 족욕양말을 신고

보살핌을 많이 받으니,주님은 아픈 나를 이렇게

위로해 주시나 싶다

 

잘 챙겨 먹어도 기운이 딸린다

식사후나,전 하루에도 몇번이나 가는 화장실

언제 어떻게 가게될지 몰라 늘 조심 스럽다

지난번 초유 얻으러 철기장로님댁 갔다가

식후에 여섯번이나 큰거 싸러 들락거려 민망하더라

음식이 살로 안가고 ㅡ하던 어르신들 말이 생각난다

 

감염과 감기가 염려되어 외출시 무조건 해야하는

마스크

 

이 무더운 날씨에 에어콘 바람이 너무 추워

식당에 가거나,병원등 옷을 몇개라고 두르고 다닌다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는 반짝이는 민머리

모자도 두개나 쓰니 시선 받는것도 그렇다

교회갈때만 쓰는 가발이 가족들 눈에도 어색하다

 

 

그런데 컨디션도 좋고,

사람들 만나 수다떨고 이야기하는것 좋아하는것

까부는것은 여전하다ㅡ카톡수다,전화수다로 그치지만 말이다

만날수 없으니,발이 저리고 붓고 걷기 힘드니

운전안 한지도 오래다ㅡ우선 어떤일을 한 후

너무 피곤타

어쩌다 걸려오는 친구랑 전화수다

목소리만 듣고,얼굴이 통통해 보면 아픈사람인줄 모를꺼다

 

 

.****♡

터미널까지 택시로

9시 40 분 동서울행 고속버스는 제시간 도착

아산병원까지 ,또 택시

 

점심식사를 병원 식당에서 먹고 서울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내려가는 길은 기차로 가야한다

잦은 화장실 이용으로

오후 4시 40분 무궁화호 기차는 퇴근 시간이라선지 작은 역마다 선다

저녁 8시30분 도착,시장 골목안에서 돼지국밥을

먹고 들어 왔다

 

오가는 차안에서 지루해 잠만 자다보니

집에서는 몸은 피곤해도 쉽게 잠들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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