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항암 후, 떨어진 호중구 수치를 올리기 위해
매일 더 잘 챙겨 먹을려고 애를 썼고, 다리가 후들 거리지만
초록의 숲을 보며 오전, 오후에 한번씩 일정한 거리를 <왕복 약 2천보 정도 >를
두 세번 쉬면서 걷는 운동을 또한 잊지 않았었다
남편은 정말이지 24시간 간병인이 되어 , 따스한 물을 들고 함께 걷고
쉼터 팔각정에 지친 아내가 드러누워 버리면 , 저린 발을 주물러 주곤 했다
몸은 모자란 호중구로 피곤한데, 날마다의 컨디션은 좋은것이 감사하다
매일, 걸려오는 전화에도 목소리가 전에보다 힘이 있고 여전하다는데
뭣보다 생선이니, 계란, 두부 고기를 날마다 빼 놓지 않고 먹으며
딸아이가 해준 닭발 곰탕도 조금씩 덜어 냉동실에 얼려 놓고
하나씩 꺼내 , 정구지와, 후추, 소금간을 하여 한잔씩 마셨다
출근 시간으로 바쁜 아침에는 카톡으로 컨디션을 묻고 , 주의를 주고
저녁 퇴근을 한후에도 정말이지 하루도 빠짐없이, 아니 하루에도 몇번씩
먹을 수 있는것과, 참을것에 확인을 하니 농담 삼아 딸이 제일 무섭다라고 한다
그렇게 한 주간을 보내고 7월 10일 다시 차 병원에 갔고 채혈을 했고
검사 결과를 기다렸다
나는 많이 올랐네요 ~~시간이 좀더 있으니 지금 처럼 조금씩 올라가면 됩니다
이런 진단 결과를 기다렸는데 ~~결과는 반대
호중구 수치는 더욱 많이 떨어져서 지금은 34프로 밖에 되지 않는다
<백혈구 수치에서 67~75%가 정상이다>
그래서 지금은 아주 낮다 ~~더 떨어지면 무균실에 가야한다
우선은 호중구를 올리는 주사는 필수 이며, <50% 이하라야 보험이 된다고도 했다>
밖에 나갈때 미세 먼지를 막아주는, 좀 더 질 좋은 마스크로 바꿔라
면역력이 약하여 감염 위험이 크니 ,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말아야 하며
생과일도 금지, 채소도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인터넷에 검색한 정보로는 호중구 주사가 비싸고 아주 힘들다고 하던데
또 입원을 한다고도 했다 ~~`아마 최신 정보가 아닌가 보다
주사 맞고 근육통에 통증이 있을거란 , 이야기에
차 병원 최영연 의사 선생님은 그렇게 걱정 하지 않아도 될꺼라 이야기 해주셨다
젊고, 자그만 하고 아주 야무진 의사 선생이 참 친절했고
묻는 질문에 , 환자의 염려에 답도 잘해 주신다 ~~고맙다
뭣보다 선생인 카리스마도 남다른데 , 아픈 환자의 마음을 잘 배려해 준다
호중구 주사는 작은 주사액이었고 , 피하지방에 놓는다며 팔뚝에 놓는다
집에 와서도 별 다른 증세는 없었고 ``~~그저 감사하다
세사모와, 연초 오겹줄 기도짝들에게 호중구 수치를 올릴 수 있도록
그래서 다음 항암 날짜에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 요청도 했다
그리고 화, 수, 목, 날마다 병원으로 가서 호중구 주사를 맞고
금요일에 채혈 검사를 해서 다시 수치를 본 후~~
다음 주 월요일에 또 채혈 검사를 해서 수치를 다시 본 후 , 적정 수치가 확인되면
서울로 항암 6차를 위해 화요일 간다
화,수,목, 금 아침마다 병원으로 가는것이 일과가 되어버렸다
아픈 아내를 위해, 사무실에 출근도 하지 않고 왼종일 곁에서 보살펴 주는
우리 남편~~이 와중에도 나는 울 서방이랑 하루 종일 있는 것이 좋다
가끔은 답답하지 않느냐고, 한번씩 출근 하시라꼬,
한주에 두번 있는 색스폰 연습에도 참석하고, 또 봉사 무대에도 가셔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하라꼬 말은 열심히 한다 ~~
그러나 지금의 울 서방은 아픈 아내 돌보는것만으로도 벅차다
평생을 유지해온, 175 센티에 71;5킬로의 몸무게가 3킬로나 줄어들어
그대로 표시가 난다
나처럼 몸무게가 살아오면서 많게도 오르락 , 내리락 하는 경우랑 다르다
사흘동안 오전에 주사를 맞고 난 후에
울 서방이랑 공기 좋은 금오산 숲속이라든가, 수령 오래된 나무 우거진 야영장에서
잠시 쉬었다가 오곤 했다
그리고 생선구이나, 삼계탕을 점심으로 먹고 집에 돌아 왔다
과일은 방울 토마토 익혀서 갈아준 쥬스,
채소도 익힌것 ~~~미세먼지 차단 94%나 된다는 한개 삼천원짜리 마스크를
하고 , 아파트 산책길 운동하고, 팔각정에서 쉬다 보니
누구라도 아픈 사람으로 보이고, 또 그렇게 아팠던 사람이랑 인사도 하고
팔각정에서 쉬던 할머니들~~이제 내 나이랑은 스무해 정도 차이~~몇몇분
눈인사도 하게 되었다
그분들께 할머니라 부를 내 나이가 아니다 보니 , 부르기 애매하다
언니라고 해야 하나 ㅎㅎ
금요일 ~~정확히 어제
호중구 수치가 아주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여기서 다시 한전 깨닫는 것은 현대 의학의 발전이구나 싶다
아무리 좋은 것을 먹고,휴식을 취해도 몸의 회복은 시간이 걸리는데
그 작은 주사액으로 우리몸 그 중에 피에 속한 성분의 부족함을 단 기간에
보충해 주는 구나 ~`이것이 체력 회복에 그만큼 좋은 결과가 될까 ~의심도 살짝
호중구 수치가 짧은 시간에
많이 낮았다가 , 올라 갔으니 월요일 다시 한번 더 하기로 했고
이제 과일도 먹어도 된다 ~~~~고
기분이 절로 좋아지고 ~~높이 계신 그분께 감사가 절로 된다
기도 요청했던 동력자 성도님들께 얼른 카톡으로 알렸고
또 열렬한 카톡 답장이 와 ~`이것도 참 흐뭇하게 한다
고맙구나 ~~울 믿음의 자매님들아 `
한결 여유로운 마음으로, 초록 잎 짙은 숲~~금오산에 온다
모두들 금오지로, 자연 학습원으로 가니 , 이쪽편 야영장 숲속은 조용한 편
야영장 숲 그늘 둥근 벤취에 자리 잡은 뒤 앉아 다리 쉼을 한다
운동화를 벗고, 양말도 벗은 채, 남편은 흙길을 잠시 걸었고,~~
나도 그늘진 솔 숲 길을 천천히 걷는다 ~~~~~
남편이 아내 배 고플새라
챙겨온 그린비아<환자 영양 보충 음료>에 미싯가루를 타 마시고
구운 계란, 비스킷, 견과류를 먹으며~~숲 그늘과 오늘의 기온을 이야기 한다
금요일이다 보니,가족동반 텐트족들도 더러 보인다
체중이 9킬로나 줄었다가, 부단히 잘 챙겨 먹다보니 2킬로 회복
야영장 위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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