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써 사흘째 병원에 입원중
입원중이라는 표현도 애매하다ㅡ입원은 어제 했지만 병원은 엊그제다
그,엊그제가ㅡ참 길고,두렵고 간절했던
하룻밤 이었다
엊그제,월요일 오후 간간히 아프던 배가
더 자주자주아프다
수술후 한두달은 배가 아플수 있다고 했고
또 실지 아프기도 했다
그런데 아픈 횟수가 더 잦고 더 아프다
장이 소리가 심하다고,아산병동 간호사실로
전화를 했더니 열이나거나,배아프면 병원에 가라고 했다
남편이랑 차대학병원 응급실에 저녁 아홉시쯤 갔다,수술경력과 증상을 듣고.
단번에 중환자 응급실 침상으로 안내되었다
나는 그저 가볍게 주사나 맞으면
배를 좀 가라앉혀 올줄 알았는데,
씨티를 찍고 ,결과를 미리 볼수 있는
엑스레이를 본 의사가 아주 심하다고 장 협착이라
재수술을 해야 된다고 한다고 했다
개복수술을 해야한다고,먼저 했던 병원으로 가던지 거기서하던지ㅡ빨리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도 했던곳이 나을듯
시동생과 의논끝에 아산병원으로 가기로했다
레빈큐브라 불리는고무관을 코로 주입해 위장까지 연결되었고,링겔을 달고,들것에 누인 상태다
병원에서 엠브란스를 불러주고,아산병원 응급실을 연락을 취한뒤 뒤,
인턴 한명이랑 직원,남편이랑
나는 엥엥 소리나는 엠브란스에 실려 갔다
재수술이란 소리에 머리는 노랗다 못해
하얗게 질린다
하나님 이 고통의 끝은 어딘가요
남편은 고개숙여,기도하고,
나는 자꾸 눈물이 난다
자꾸 속상해 진다ㅡ
밤 열한시에 출발한 엠브란스는 두시간반 만에
현대 아산 병원에 도착했다ㅡ
밤인데도 교통량 많은데 고맙게도 다 양보를 한다
그곳 응급실엔 환자랑 보호자가 넘치고 있고
내겐 침상 번호도 앞서온 8명이 있어
휠체어에 앉아서 기다려야 한다
각종 피검사와 엑스레이,구미에서 찍어온 CT 영상을 등록하고 야간 당직 의사 선생을기다린다
진료 결과는
재 수술을 할 만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치료를 하지 않음 안된다라고
절대 금식으로 물도 마지지 않은채
단계별로 입원 치료하여야는데 병원에는
지금 특실만 남아 있다고한다ㅡ
왔던 차병원에서
치료후 다음주 항암을 하러 오라기에
다음날 오전 열시반에 다시 엠브란스로
구미로 왔다ㅡ
열두시간만에 먼 거리를 오고 가고
엠브란스 비용도 80만원이 간단히 날아갔지만
수술 안하는것만도 그저 감사하다
링겔과.코에 삽입된 고무관 넣을때
참 고통스럽다
목으로 넘어가는 부위가 아프고,말하기도 힘들다
구미 차병원 일반외과의 최영연 여자교수
긴 수술도 척척 하는 아주 야무진 의사가
신뢰가 간다
이 방법이 전 세계에서 유일한 방법 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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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절제한 개복수술을 하고나면
찾아 올수 있는 현상 중에 장마비가 있다고 한다
수술후 일주일후,몇달,몇년,누구는 30년이 지나서 오기도 했다는 이것은
장이 마비나,운동이 덜 되어 음식물을 내려보내지
못해 장이 늘어지거나,음식물이 위로솟구치기도한다고 한다ㅡ복부팽만.구토,오심등등
그러나 천공이 오거나 장이 부패하고,심하면 쇼크사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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