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가고
또 다시 한해가 시작되는 날이 이틀 연휴가 되는 올해 입니다
서울 사는 아들 내외가 내려와서 이틀을 묵었다가 돌아갔습니다
주일날이 되는 송구영신 예배와, 곧 바로 시작되는 새해 특별새벽기도회,
우리는 바쁘니, 그냥 집에서 푹 쉬라는 이야기를 아들에게 했고
의논해 볼께요 라는 답이 있어, 못 올지 모르겠구나 하는 마음이 한 켠에 있어도
나도 모르게 자꾸만 , 스마트 폰을 보며 자꾸 기다리게 되더군요
바쁘기도 하지만, 홀몸도 아닌데 일을 쉬지 않는 며느리를 배려하는 마음이
큰 탓이지요 ~~그럴땐 푹 쉬는것이 최고라는 걸
오가는 먼길을 꼭 운전을 해서 오니, 그 거리가 복잡하고
한 번씩 다녀가는 길이 힘이 들 꺼란 부모 마음으로
보고 싶은 마음은 감추고 내려오지 말라는 말을 자꾸 하게 되나 봅니다
두달만에 보는 아들내외가 어제 본듯 합니다 , 손님처럼 다녀가고 그렇게 말하지만
가족이 주는 평안함이 바로 그것이겠지요
이제는 셜록이<개>를 당연 한듯이 데리고 옵니다
저도 보고 싶은 마음에 데려 오라고 이야기 하고,
개를 싫어하는 남편도 셜록이가 오면 한번씩 쓰다듬어 주기도 한답니다
아들아이는 집에 내려오면 , 미리 친구들과 연락을 해서
밤 늦도록 친구를 만나고 오고, 또 늦은 시간에 며늘 아이랑 맛난 것
먹으러 나가기도 합니다
아들 내외가 개를 데리고 애견 카페에 간다고 했습니다
서울보다 시골인 이곳은 카페도 너르고, 가격도 싸다고 합니다
함께 가자고 하길래 애견 카페가 어떤 곳인가 따라 갔던 저희 부부는
시끄럽고, 냄새도 심해 얼른 나와 ~~이웃한 다른 카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신랑은 카페 모카, 저는 카페라떼를 마십니다
생각하면 신랑이랑 이런 카페에 오게 되는 것은 아이들 올때나 그런것 같습니다
울 서방은 커피 중에 봉지 믹서커피가 세상에서 최고로 맛나다고 한답니다
나중 아이들도 함께 와서 ~~함께 이야기를 나뉩니다
집에서는 별 달리 말이 없는 부자지만, 이런 곳에서는 직장의 어려움
아빠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여러가지 주고 받는 대화가 물 흐르듯이 흐릅니다
애견 카페
셜록이 , 개가 정말 이쁘다
애견 카페
큰개랑, 작은 개를 분리 해둠
***********
2017년 마지막 주 예배를 아들 내외랑 나란히 앉아 드리니 참 기쁩니다
한 해동안 주님께서 우리 가정에 함께 하셔서 돌 보아 주심도 감사
특별히 아들네 가정을 축복 하셔서 새 생명을 허락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준비 찬양이 끝나고 예배를 시작 할때면
목사님께서는 옆자리의 분에게 인사를 나눕시다라고 하십니다
좋은 덕담으로, 매번 약간씩 다른 좋은 멘트를 주시면
성도들이 따라하며 인사를 나뉩니다 ~`서로 모르는 분들끼리도요
이번에는 다정하게 허그하며,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시켰는데
아들 아이가 중간에 앉고 오른쪽은 며늘아이, 왼쪽은 내가 앉았습니다
저도 제가 이런줄 몰랐습니다~``
시엄니를 오랫동안 모시고 살았기에, 갈등 없는 고부라고 해도
나는 앞으로 이럴꺼야 , 사소한 것도 ,그럴꺼야라고 다짐하곤 했었답니다
아들 아이가 지 색시쪽으로 먼저 돌아 안아 주겠지 하는 당연한 마음중에서도
아마 아들 아이가 며느리 쪽으로 먼저 돌아 앉았더라면
저는 저도 모르게 섭섭 했을것 같습니다
속담에 엄마와 아내가 물에 빠지면 누굴 먼저 구하느냐라는 이야기가
괜한 말이 아니라 싶네여 ㅎㅎ
만약 사위같으면 내 딸에게 먼저 돌아 앉았어도 ,아무렇지도 않겠지요
아들아이는 그동안 사회 생활 경험이 있어선지 망설이지 않고
두 팔을 벌려 저와 지 색시를 동시에 안아 주어서
저는 속상할 필요조차 없었네요 ㅎㅎ
아들 아이가 어깨가 넓고 품이 큰것이 이럴때 다행입니다 ㅎ
**********
그렇게 아들내외는 이틀을 머물다 돌아 갔습니다
아들아, 며늘아 와 주어 고맙다 ``조심해 잘 가라고
아들아이는 처가에서 가까운 거리에 살아 많은 도움을 받고 살고 있습니다
시댁이나 처가는 스프가 식지 않을 거리가 가장 좋다고 하는데
그것이 친정이라면 며늘 아이는 따로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겠다 싶어 집니다
자주 자주 만나기도 하겠지요
그에 반해 먼거리에 살고 있는 우리집
시댁이래도 며늘아이가 먼저 내려와야 할 경우는 없습니다
예전 저희땐 남편이 가지 않아도 며느리는 꼭 가야 했잖아요
요즘 아이들은 또 항상 함께 다니더라고요
저희 부부 생일은 설 단 대목이라서 왔다 가기에도, 한번씩 다녀가는길에
아들 내외 가정에 지출도 많이 크니, 안 와도 된다고 자꾸 말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명절과 어버이날, 그리고 어쩌다 ~~~한두번
일년이래야 서로 만나 볼수 있는 시간은 몇번 되지 않네요
이번에 내려오지 않는 딸 아이도 볼겸 , 이제 새 봄이 되어 아이가 오면
더 자주자주 갈 이유가 있고 그래서 수시로 제가 서울을 갈까 합니다
그러니 올해는 제가 더 자주 서울로 가볼까 합니다
저도 나이가 들면 오가는 버스 길이 힘들어 망설이게 되겠지요
'사랑하고 축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편의 건강검진 (0) | 2018.12.02 |
---|---|
어르신이 잘 몰라서~~ (0) | 2018.01.09 |
12월, 함께 떠난 형제 여행 (0) | 2017.12.04 |
축하 합니다 ~~회갑 되심을 (0) | 2017.10.30 |
탁자 한개에도 넘치는 표현을 (0) | 2017.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