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월 세째 주 토요일 ~~`
모처럼 아무런 약속도, 계획도 없는 토요일이었습니다
가을 들어 거의 매주에 , 어느땐 하루에도 몇개 겹치기도 하던 결혼 소식이 없고<아마 윤달인 탓>
남편의 사진 반 수업도 `<야외 출사가 몇번이나 간 곳이길래> 아마 빠져도 되는 날인것 같습니다
그라이 모처럼 함께 갖는 일명 황금 싸라기 시간이라고 말하고 웃었답니다
늦으막히 아점을 먹고 ~~끝자락의 가을 길을 보고자 집을 나섰습니다
일단 목적지도 없이 , 몇개의 밀감과, 비스킷, 두유를 챙겨 듭니다
옷도 따스하게 입고 그래도 추울까봐 머플러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어디로 갈까여
멀지 않고 붐비는 곳 말고 한적한 도로를 가는 곳
집에서 자동차로도 한시간이상 걸리지 않을 곳,
가급적이면 시골 돌담이나 ~~~오래된 고택을 볼수 있는 곳을 찾으니 ~~~
~바로 그곳 딱 갈 수 있는 곳이 있답니다
구미시 해평읍 일선리 마을 ~~~
이곳은 안동 임하 댐 수몰을 피해 <1987년도>배산 임수의 좋은 길지로 옮긴
전주 류씨의 고택과 정자 입니다
이 마을은 가을 녁이면 거의 해마다 찾아 오곤 합니다
풍수에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봐도 좋을 뒷동산이 있고 ~`
앞은 탁 트여 멀리 낙동강을 바라다 보이며 햇살이 넉넉히 하루 종일 들어 오는 곳
이 동네에 살고 싶은 마음은 올때 마다 커집니다 ~~`
이 마을에서 박사, 석사들이 많이도 배출 해낸 마을이랍고 언제가
이 동네 어르신에게 들은 기억이 있지만 ~~`지금 이곳은
어르신네들은 너무 연로 하셨고 젊은이들은 일 자리를 찾아 떠났는지
그 고택들이 거의 비워 져 있고 ~~황폐해 져 가고 있는 것이 아쉽습니다 ~~~
어르신들이 그 집들을 관리 하기는 힘이 부칠듯
그러니 시 차원에서, 일 자리 창출 면에서도 그렇듯 청소를 하고 관리를 했음 하는
바램 생긴 답니다
모든 길은 국도로 쉬엄 쉬엄 ~~~
가다가 저 쪽 길로 잠시 가볼까 하고 즉석에서 행선지를 잠시 이탈하곤 합니다
신록의 계절에도, 성하의 계절에도
단풍 물들었을 때에도 아름다웠을 도로가 이젠 그냥 휑 합니다
멀리서 볼때 단풍 잎새 물든 것인줄로만 알았던 감나무 입니다
계란 만큼 작은 감이라 돈이 되지 않는지 ~~아무도 따가지 도 않은채
그냥 낙엽위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빈 집으로 아무도 사는 사람들 없어도
국화 꽃들은 잊지 않고 피어 있었습니다
자녀들은 모두 객지로 나가고 두분 어르신네가 농삿일 하시는 어느 댁입니다
양반 댁 종가의 며늘로서 늙으신 가운데도 자부심이 깃든 할머니가 얼마나 곱던지요
어르신, 어르신 ~~~사진 찍어도 되냐고 허락을 얻고 마당을 기웃거립니다
이런 곳에서는 아주 부지런해야 살수 있을텐데 우리 마누라는 살수 없겠구나 합니다
그렇지요~~매일은 심심해서 살수 없지만 ~`이런 가을날엔 한달쯤
아니 한 열흘 쯤 ~~~~~살고 싶기도 한데 ``그럴려면 식구가 많아야 하지 않을까요
마을 길을 이리 저리 돌아 다녀도
마을 사람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고택 마을을 곁에 둔 --그 아랫동네에 또 다른 마을이 형성 되어 있고
큰 도로가 지나치는 마을 앞길엔 주유소도 , 대형 한우 고기집도 있답니다 ~~~
2014년 11월 17일
중복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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