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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 방문

샴박 샤인 교회~~주일 오후예배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다 마시고도 한참을 더 기다려야 했다

여행지에서 이렇게 느긋하게 차도 마시고, 사진도 찍으니 참 여유롭다 ~

교회에서는 마주치면 목례만  하던 장로님, 권사, 집사님들과

며칠 함께 다니며 여행을 하니 더 가까워 진것 같다  ~~

오래전 우리 교회의 부목사님으로 계셨던 선교사님이랑 몇몇은

풀어 놓을 이야기가 얼마나 더 많을꼬~~

 

 

******

김말손 선교사님이랑 다시 만나서

우리는 이제 샴박 샤인 교회로 주일 예배를 드리러 간다

첫날 지프니를 탈땐 가운데 통로까지 억지로 빈틈없이,구겨 넣다시피 타고 갔기에  

작은 미니버스를 타고 가는데, 빼곡하게 비좁아도 아무도 불평하는 이 없다

 

 

세부시티의 빈민가 중의 하나 ~~동네 이름은 잊었다

높은 고층 건물에, 대형 몰, 많은 관광객들이 붐비고, 번쩍이는 조명이 있는곳에서

별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는 곳에  세부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마을에 위치한

작은 교회로 오늘 선교사님이 설교를 위해 우리와 함께 가신다

 

 

이곳 역시 마을 구조가, 광장을 중심으로 집들이 포진되어 있다

겨우 한 사람 정도 비켜 지날 좁은 골목길을 이리저리 돌아가야 한다

낡은 집들, 바람 불면 날릴 것 같은 곳곳들 을 지나니 너른 광장이 나온다

 

광장이라고 부를 수도 없이 열대성 잡초가  하늘로 치솟아 자라고 있다

닭들이 한자 정도 길이의 노끈에 묶여 있고 ,비루 먹은 개들이 어슬렁 대며,

개는 풀어 놓고 닭을  묶은것에 고개가 갸우뚱 해진다  

이 닭들이 투계라고 싸움 닭들이라고 한다 ~~~

 

이 도시의 이곳에  쓰레기 매립지인지, 마을 주민이 가져다 버리는지  

곳곳에 쓰레기가 무더기로 쌓여 있다 

쓰레기를 사이로 마을 집들이 보이고 고만고만한 수많은 아이들이

뛰어 다니는데 바라 거기에,  저기 샴박 샤인 교회가 있다 ~~~

 

예배당이 조그만 하다~~~

이곳에서 드렸던 이 예배를, 이 예배의 기쁨을 어떻게 말할까

영어와 ,따갈로그어로 선교사님의 설교는 알아듣기가 어렵다

 

포르르 날아가는 부채춤은 이곳에서도 많은 박수를 받고, 아이들이 자꾸 돌아보기도 했다

김철기 장로님은  참 많은 준비를 하신듯 색소폰 연주를  가시는 교회마다

매번 다른 곡을 연주 하셨고 ,들을때 마다 가슴이 뭉클해 진다

울 사방도 이번에 수술만 하지 않았다면 ~~~선교지에서 함께 연주했을텐데

그런데 장로님이 너무 잘 하시니 ~~울 서방이 안 한것이 다행인가 ~~

 

저 높은 곳을 향하여와, 살아 계신 주~요것만 기억나는구나

아 !!! 찬양의 곡조는 만국 공통어 ~~

하나님께 드리는 곡조 있는 기도라

색소폰  연주를 반주로 우리말로, 영어로, 따갈로그어로

한마음으로  소리 높여 합창이 되어 부른  후에 ~

 

또 우리들 모두가 준비하였던 워십이 곁들인 찬양

찬송하라  여호와의 종들아, 내 영이 주를 찬양합니다 이 두곡은

이번 선교 여행팀이 대부분 연식이 좀 있다보니 동작이 쉽고, 단순 반복이다

놀랍게도 그곳 아이들도, 성도들  모두가  금방 동작도 따라한다

 

 

이 워십을 선교사님이 앙콜을 주어  처음부터 다시 하는데

샴박 샤인 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다 자리에서 일어나,

같은 몸짓 같은 찬양으로 ,우리들과 마주 보며  찬양을 한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워십에 그들의 언어로 부르는데 ~`마음이 벅차다

우리는 무대에서 동작이 틀리는 말든, 우리도 모르게 세찬 박수를 화답하며 

앙콜이 끝나고 , 후렴까지 다 불렀는데도 다시 처음부터 새로 더 이어 부르는

 신나는 찬양이 되어, 기쁜 천국 잔치가 한 마음으로 이루어 졌다

 

이렇게 피부색도, 얼굴도 다른 이방인인 필리핀 이곳 성도들이 주님 안에서

함께 부르는 찬양 만으로, 함께 드리는 예배가 기쁨으로 충만하여 졌다

형제로구나, 자매구나로 여겨 지면서 한사람, 한사람이 다 귀해 보인다 

또 느끼는 것이지만 필리핀 사람들도 참 흥이 많구나

 

 

 

낡고, 헐렁한 티에

슬리퍼만 신은 맨발로  아이들이 초롱초롱 한 눈으로  줄줄이 서 있다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서너살 될  꼬맹이들 , 더 큰 아이들, 아기를 안고 있는

젊은 댁들도 ~~오늘은 특별히 닭죽을 점심으로  준다고

교회에 그릇이 없으니 집에서 그릇을 가지고 오라고 했나보다

주일이면 플라스틱이라도  그릇에 담아 성도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싶은

선교사님의 소망은 언제쯤 , 이루어 지게 될까  

 

 

아이들 손에 들린 제각각  그릇들이,  아이스크림 통이었던 그릇,

플라스틱 그릇, 죽을 담을 수 있을까 싶은 넓은 접시, 그것도 없어 비닐봉지

그 사람들, 그 아이들에게 두 국자씩의 죽을  퍼준다

필리핀 닭들이 깡 말랐더니 ``닭은 몇 마리나 들어갔나 잘 보이지도 않고

죽을 쑨 냄비나 솥도, 별반 크지 않아 죽이 모자라지나 않을까 싶다

죽을 받아서 바로 먹지 않고 집으로 가져 간단다~~동생이랑 먹는다고 하고

 

아이들이 참으로 많다

하나같이 필리핀 특유의 쌍겹진 이뿐 눈들이 웃고 있고, 맛난 것 먹을 마음에 싱글벙글 이다

빈부의 격차가 크고 상위 20프로만 부자로 산다는 나라

가난한 이나라 아이들이 안타캅고, 너무 이쁘다, 가여워서 더 이쁘다

아기를 안은 어른들도 있고, 처녀아이들도 그릇을 들고 서 있다

그것에 마음이 울컥해져 눈물이 나는것을 어쩔수 없다

아무리 숨길려고 하는데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나오는 눈물은 죽을 퍼 주는

권사님들을  모두들  눈물짓게 한다

 

자존심 강하고 자제력 강한 최모 권사도 눈물을 감출수가 없나보다

돌아서서 눈시울을 닦는다

이전에 다녀왔던 선교지에 몇번이나 이야기 해도 고개를 끄덕이던 공감이

심장을 아로새겨지는 감동을 주는 것은 역시

백번 듣는 것보다 , 한번 그 실황, 그 상황을 보는것이 낫다는

만고불변의 진리가 증명되는 순간이다 ~~

듣는다고 아~나~,그렇겠지 나 역시 선교지에 와 보고서야 알았으니까

 

어린 영혼 ,이 아이들, 또는 젊은 새댁 혹은 할머니 

모두 하나님이 기뻐하는 생명일것이고,

하나님께 돌아오길 기다릴 잃어버린 영혼일터 ~`

예전 우리를 위해 우리나라를 위해 앞선 선교사님들이 그랬듯이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믿음의 사람이 되게 했듯이,

그래서 우리가 이만치 살게 되었듯이

우리는 사랑에 빚진자로다 ~~

 

 


 

교회로 이동 중인 미니버스에 `선교사님 포함 22명이 비좁게 탔다

 

 

 

 

 

 

교회로 들어가는 좁은 골목길을 한참이나 가야 한다

 

 

 

 

 

 

찬양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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