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도 이런 저런 핑게로 내려오지 않았던, 이젠 노처자로 불리울 딸내미가
이번 연휴에는 집으로 내려와 나흘을 묵었다가 다시 서울로 돌아 갔다
서른까지는 지금 세상은 결혼 연령이 늦어지니 뭘 하는 마음 있었는데,서른 하나가 되고보니
결혼 해야지 소리가 저절로 난다~~~누구는 아이가 있고, 누구는 했고 ~~~
엄마의 마음은 절절 하건만 울 딸년은 결혼생각은 아예 안중에도 없는것 같습니다
엄마랑, 장난치고 깔깔 거리는 모습은 자랄적이랑 변하지 않는 똑 같은 모습입니다
그러나 가만 있어도 뽀얗게 탐스럽던 모습도, 웃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움도
조금씩 바래어 가니 ~~~~그때 만큼 이쁘지가 않는구나 ~~~~싶어져 아까워집니다 ~~
딸아이를 두고 토요일 친구 딸내미 결혼식이 있어 경산에 다녀 와야 했다
외항사 승무원인 신부는 서른 네살이고 , 신랑은 마흔 두살이나 된다고 하니
참말로 요즘은 결혼 연령대가 자꾸만 늦춰 지는 가 봅니다
결혼식을 치루는 신부의 모습이 일생에서 최고로 이쁠 터인데
자랄때의 고운 모습을 기억하는 우리들의 눈에는 ~~~그때가 더 고왔다고
우리끼리 몰래 수군 거리기도 합니다 ~~ㅎ
영덕에서 남편과 딸램 ~~내 목도리를 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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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을 보내고 , 사년마다 한번씩 있는 2월 29일이 월요일에 걸쳐져 있는 날이었습니다
삼월의 하루 전날 봄으로 달려가는 길목의 날에 날씨는 얼마나 춥던지요
바람은 생각없이 마구잡이로 불어제키고 ~~~~봄은 다시 한없이 뒤로 밀려날듯 합니다
아이들이 집으로 오면 뭣이 먹고 싶고, 무얼 해 먹을까가 내려오기 전부터
부지런히 카톡으로 오고 가는데,항상 가고나면 별달리 먹인 것이 없어 아쉽지요
딸 아이가 이번엔 나흘을 자니 조금 여유롭습니다
여유롭다는 문자상으로 그렇고 금요일 늦은 밤에 집에 도착을 했고
토요일은 하루는 내가 결혼식장 가느라 저녁밥 때야 들어 왔으니 그냥 휘리릭
주일 예배후에 친구 집들이로 오후에 나간 딸아이가 , 친구들과 찻집에서 밤 늦게 귀가
이것저것 여러 일들이 날마다 빡빡 하다보니 , 이십구일 딱 하루 남는다~ 이 하루가 고맙구먼
그러니 추워도 가자~~무조건 영덕으로 ~~강구로 , 오포리로 가자꾸나
그래서 이번에는 영덕 바닷가로 대게를 먹으러 갔습니다
대게를 온 가족 다 좋아라 하지만, 장가간 아들아이랑 가는것은 생각조차 못하고
일년에 서너차례 잠시 바람처럼 먼길 왔다 가는 딸애랑
다시 먼길 자동차를 타고 몇 시간씩 달려가는 것이 쉽지가 않았답니다-
차타고 나가는것 싫어하는것은 남편을 닮은것 같습니다만
이번에는 시간이 널널하니 영덕으로 대게 먹으로 가자는것에 딸아이는 아주 좋아라 했고
만약 아빠가 바쁘시면 엄마랑 둘이서라도 가자던 것을
월말이라 잠시 출근하였던 신랑이랑 함께 나서게 되어 룰 루 랄라 했답니다
장거리 먼길 절대 제게 운전대 맡기지 않는 남편이 감기중인데도 오고가는 길 다 맡았답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란더니 대게는 그 가격이 천정부지 입니다
강구항의 노점 대게 장수들은 대게는 지금 가격비례 속이 덜 찼다고 홍게를 권합니다
대게, 홍게, 꽃게 모든 게 맛들이 그저 비슷하게 생각되는 나의 미각으론
우선 대게가 너무너무 비싸네요~~~~한마리가 십육만원, 이십만원이라니 ~와
나나,울 서방, 딸아이~~~마구잡이로 불어대는 겨울 바닷 바람에 너무 추워
작은 대게 한마리와 열 세마리의 홍게를 사서 인근 대게집에서 쪄서 잘 먹습니다
세 사람이 먹기에 너무 많은 량이지만 우리를 정말 맛나게 먹습니다
내 생에 ~~최고로 많은 게를 실컷, 푸짐하게 , 정신 없이 먹었던 날입니다 ~~~~
정말 잘 드신다고, 식당 아지매가 한 말씀 해 주네요 ㅎㅎㅎ
맛난 게를 실컷 먹어 배가 부르니 ,또 아들아이로 마음이 즐거우니 행복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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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늘아이 카톡
~중략
아버지 , 어머니께서 저희를 위해 기도 해주시고
전 잘 될거라고 확신은 하고 있는데도, 그래도 본인은 아무래도 걱정 했던것 같아요
이번에 대리 달게 되어 정말 다행이예요~~이렇게 될줄 알았다고 축하하고 으샤으샤 해 줬어요 ~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 늘 간직 할께요
아들아이가 직장에서 올해 진급 대상자 라고 했습니다
평소 성실하고 , 열심히 하리라 생각은 되지만, 지난 번 설에 왔을때
원래는 삼월인데 연휴라서 조금 미리 이월에 발표 된다고 합니다
퇴근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연락이 없어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부모라고 먼저 전화 하기도 조심 스럽습니다 ~
예전에 남편이 대기업 다닐때는 본인이 아무리 성실히 일 잘해도,
학맥, 인맥이 중요시 되던것도 여러번이었는데
그 사이 세월이 어떻게 변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여러 스펙을 요구되는 사회였고,어렵게 취업을 한 모든 이들이 뛰어날테니
제 보기엔 남편보다 더 아무런 것도 꿀릴것 없는 ~~~ 자격을 갖추었지만
자녀들의 자리는 끊임없이 부모를 기도의 자리에 앉게 하는것 같습니다
승진 결과는 아마 오후 늦게라야 나는가 봅니다
목장예배를 위해 저녁을 준비해서 끊임없이 귀는 휴대폰을 주시하고
흐린 날씨와 , 자질구레 신경쓰여 가라 앉기만 하던 내 마음은
아들아이의 문자와 , 며느리의 문자, 전화에 금방 부풀어 올라 즐거워 집니다
기쁨의 자녀가 되게 해 주심에 ,감사의 마음을,저 하늘 그 분께 속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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