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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축복

군대간 아들에게 보냈던 편지들 3

 

아들이 이등병 시절에 보냈던 편지들이 제일 많다

 

아들아이가 휴가 다녀가고 난 후

군인계급장을 알게되어 거리에서나,버스에서 군인아이들

볼때면 아, 재는 이제 상병이네 .일병휴가 나왔네하고

알게 되었고 그들은 더 따스한 마음으로 보게 되더라

 

2005년 6월 16

 

 사랑하는 아들아

교회에서 가정교회로 인한 세미나<전국 여러곳서 60명의 목회자 참석함>가 있어

점심 식사 당번으로 나갔다가 오니 지난 번 보낸 편지가

우표 요금 부족으로 반송 되었구나

예전에 있던 우표로 얼마전 인상 되었는지도 모르고 부쳐 그렇구나

 

요즘은 이곳은 얼마나 더운지 ~~

다음주 부터는 장마가 시작 된다고 하네

늘 건강에 유의하고 우리 아들이 슬기롭고 지혜로우며

하나님의 기쁨이 되게 자신을 가꾸고 , 기를 수 있기를 바란다

사랑한다 나의 아들아

 

2005년 6월 27일

 

사랑하는 아들아

어제부터 장마가 시작 된다고 하고 곳에 따라서는 꽤 많은 비가 왔다고 한다만

이곳은 후덥지근 하기만 하고 비는 조금 오다 말다 했단다

아침에 뒷동산 다녀오면서 보니 군사 우편이 있구나

반가운 마음에 얼른 보니 소인은 24일로 찍혔는데 쓴 날짜는 유격 훈련 다녀온 뒤로구나

 

 

다시한번 찬찬히 읽어 본단다

전화로 목소리를 듣고 안심하곤 했는데 면회를 간다고

날짜를 정해 놓으니 얼른 그날이 되었으면 한단다

아들아

이번 군 총기 사건을 보니 피보지도 못하고 일찍 가버린 생명들과

군에 적응 못하고 사고를 친 아이도 그렇고

몇날 며칠을 온 세상이 그 사건으로 술렁대니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들도

보내얄 할 부모들도 , 사내 아이들 가진 모든 사람을 철렁이게 했단다

 

병흥이도 연천에 있는  군 부대에서 근무한다고 그러드라

이제 몇날만 더 있으면 우리 아들 이등병에서 일등병으로 진급 하겠구나

후임병이 또 들어 오겠지

후임도 있고 , 선임도 있고 중간이 되는가 ~~아 아직은 아니구나

울 아들은 고등학교때 기숙사도 겪었고  대학에서도, 학원에서도 

친구들하고 잘 지내왔었으니 남자들만 있는 군 내무반에서도 

원만히 잘 지내리라 믿는단다

많은 좋은 사람들고 지낸다고 하니 안심은 한다

 

영수 아제도 며칠전 걱정 말라고 전화를 해 왔고 ~~지금은 원주에 있단다

푹푹 찌는 더운날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엄마의 귀한 단 하나의 아들

너의 편지에서 엄마 , 아빠 사랑해요에 눈물이 났단다

나의 사랑 나의 아가야 ~~아니 정정 씩씩하고 늠름한 나의 아들아

 

늘 운전 조심하거라 ~``

 

2005년 6월 28일

 

간 밤에 요란하게도 빗소리가 나더니 앞 도로도 젖어 있고

뒷동산 우거진 숲은 더욱 푸르러만 보이는 구나

TV를 켜니 신세대 병사 문화에 대해 이런저런 인터뷰가 있는데

군대를 다녀온 사람은 남자라면 ~~이라고 하고

아직 가보지 않는 측들은 겁내는 경우가 많드라ㅣ

 

전역 군인인 부모의 소중함& 작은 것의 감사함&인내를 배우고 나와

더욱 강인한 남자로 거듭 난다는 말에 아들의 편지가 생각 나더라

초코파이 하나에도 감사하다는 것도`

 

GP근무자   부모님들이 지난 번 총기 사건 직후에

지난주 군 면회 엄청 왔다더라

다른 군인들을 같이 불러 내어 초코파이를 듬뿍 사가지고 갔다던데

꼭 부모가 와야만 면회 외박이 허락되니 집이 너무 먼 친한 동료 있으면

같이 면회해도 될까 싶다

식사라도 할수 있음 대접 하게 ~~

 

중부 지방에 비 많이 왔다던데 군 부대는 보통 산속에 있지 않니

항상 몸 조심하고 너를 위해 기도한다

편지 부치지 전에 다음날 급히 쓴 메모 같다

 

 

 

일등병 아들에게 보낸 편지

이때 부턴 정기휴가와 포상 휴가를 받기 시작하여 편지가 적다

 

2005년 8월 23일 오전

 

사랑하는 내 아들 명아

며칠째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오늘은 하늘도 맑게 개이고

훨씬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구나

오늘은 절기상으로는 처서이니 한여름 내내 맹위를 떨치던 불볕 더위도 

이젠 끝이 났을 것이고 열대야로 잠 설치게 한것도 올해는 안녕 이구나 

 

울 아들도 이 더운 여름철에 일병 계급 달고 고생 많았지 

지난 달에 온 가족이 면회를 가게 되어 그립던 모습을 마주 대하고 

멋진 곳을 구경도 했으며 , 하룻밤을 보낸 것이 지금 생각해도 감사하단다  

할머니는 펜션이 신기해서 친구분들께 자랑하시고 또 너를 위해 쉬지않고

기도 하시는 것 너도 알지

 

작은 외삼촌 내외랑 정희랑 함께 우리랑 함께 서안 , 장가계를 관광 갔었고

잘보고 왔는데 우리 식구는 전부 설사를 만나 쫴께 고생도 했지

이곳도 각종 여름 행사가 끝 났다

여름 성경학교, 방학, 휴가, 학생 수련회, 전교인 수양회 등등

주위에 너 또래의 아이들은 군입대 혹은 단기 선교로 가버려

교회에서는 볼수 가 없구나

정이 동기들이 신검을 하기 시작했고 , 혹은 자원해 가기도 한다더라

 

2005년 8월 23일 오후

 

사랑하는 아들아

어제까지 전화를 기다리다가 <거의 주말에 오기에>

참 ~`편지를 써야겠다 싶더라

꽤 오래 안쓴것 같아 미안, 그래도 엄마는 순간순간 마다 너를 생각 한단다

 

우리 아들 몸성히 군복무 잘 마치고

이 땅에서 주님의 축복 가운데 귀한 가정 만들며 쓰임 받는 일꾼이 되며

교회에서나, 사회에서 존귀하게 해 달라고

전공을 살려 ,또 너른 세계를 향해 꿈을 펼치게 ~~

이곳 소식 날린다

 

작은 외삼촌은 단국데 행정 대학원을 지난 주 졸업

혜경이는 학생 간부로 후쿠오카 방문

미경이는 수능 때문에 죽어라 공부 ~~그래서 할머니 제사때도 안 왔단다

큰 외삼촌 농장에 닭 20마리, 토끼 두마리

진도개는 처음엔 두마리 였는데 새께 세마리를 낳고

지난 번 심어 놓은 각종 푸성귀로 시골 분위기 물씬 낸단다 

민이는 휴학~~군 대비 통역관 시험 준비~~정희는 생각 대로 올 A학점으로 학교 장학생이라

근데 울 정이는 성적표를 공개 하지 않는다 ~~

고모댁도 편안하고 동주는 중 3 희야는 초6이다

 

9월 추석 무렵 휴가 나온다고 하니 그 전후는 귀성객으로 차가 엄청 밀리니

날짜 조절 잘 하거라

항상 조심 조심 운전 조심 하고 ~~잘 있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