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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결혼식 하객

어제 내린비로 중부지방이 완전 해갈 되었다고 한다

이곳도 어제 충분히 내린 비로 초록 잎새들은 더욱 푸르러 졌고

공기중의 먼지도 씻겨 나간듯 날씨도 청정하고 바람도 솔솔 부는 시원한 토요일이었다

 

 

오늘 꼭 참석 해야할 결혼식이 두건이 있었다

우리 교회 집사님의 자녀들인데 정오에 부산의 교회에서 있는 혼인은

남편의 절친한 전도회원의 친구 아들이며 우리교회의 청년이다

 

 

오후 세시 반엔 대구 수성못가의 호텔에서 있었던 혼인잔치 역시 빠질수 없다

남편은 남편들끼리,아내들끼리의 같은 전도회에 속하였기에 또 빠질수 없다

또 우리나이대는 경조사는 서로 품앗이 성이 강하다

 

미리 이야기를 듣고 알고는 있었지만

미국 시카고에서 박사과정중인 집사님의 아들이 색시로 데려오는 처자는 미국아가씨 백인이다

 

두군데 다 참석할 울 서방은 이른 아침을 들고 먼저 갔다가 부산 혼인식을 보고

버스 한대는 대구 결혼식장으로 온다고 했고

나처럼 대구 혼인잔치로 바로 가는사람을 위해 전세 버스가 또 교회서 출발을 했다

 

요즘 세상은 국제 결혼을 많이 하기도 하고

주위에 심심찮게 보기도 한다

우리 이웃에도 베트남여인이랑 사는 사람도 있긴하다만

그래도 우리사는 이곳에서는 보기 힘든 빅뉴스에 속한다

 

자녀들이 외국서 공부를 하거나

또 외국서 살다오신 분들은 국제결혼에 대해 트인 생각

칠팔년전에 남편 친구 딸이 캐나다 청년과 결혼을 했다

순 우리식으로 대구 향교에서 결혼식 할때 얼마나 신기 하던지

신랑의 부모와 동생 이쁜 서양 백인들이 한복 입으니 참 곱더라

자식 못 이기겠드라고 혼주인 신부 아버지가

친구들에게 힘없이 말했다

 

이렇듯 우리는 국제결혼이래도

백인에 대해선 좀 관대한대 흑인이랑 결혼한 아는이의

몇단계 건너 아는이의 동생땐 참 부모의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남부럽잖게 잘 자란 딸이 사랑에 빠진 상대가 흑인이라서

그가 가진 여러 장점 (재력,능력등등) 이 많아도

선뜻 허락하고 남들에게 이야기도 못한다고 한다

이것이 인종차별이라고 해도 남의 일인 경우와

자기 가족의 일이면 자연 달라질것이다

 

인륜지 대사인 자녀결혼에 아무리 저 좋으면 그만이라지만

언어도,정서도 얼굴색도 다른 외국인을 만나고

결혼하겠다고 한다면 어떡하겠는가

 

국제결혼의 주례를 우리 목사님도 처음 하신다고 했고

예배순서도 영문이랑 한글이랑 다 써 있었다

 

결혼식은 즐겁게 빠르게 우리말로 진행되고

성혼 약속은 신랑신부 모두 영어로 말했다

 

 

사랑스런 신부는 너무 아름다웠고

키가 큰 신랑은 연신 싱글벙글이디

 

신부 부모님과 자유롭게 영어로 주고받는 신랑부모도

오랫동안 영국서 생활을 해 언어소통이 자유로운것도

참 큰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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