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하고 축복

분홍 메니큐 바른 손톱

 

 

 

 

 

예전에는 미용실 가면 파마를 하고 기다리는

동안에 서비스로 손톱정리를 해주던것이

요즘은 각광받는 미용의 한 분야로 완전 자리 매김 받았다

 

전문대학에도 따로 네일 아트과가 있고

속성학원도 있는 모양이다

 

젊은 여성들이 잘 손질되고 고운 색 매니큐어 바른것보면 이뻐보일 때도있고

패션의 마무리처럼 보인다

 

나도 젊어 한 때 몇번인가 메니큐어를 사다 발라보기도 했지만 , 밥하고 빨래하다 보면

금방 까지고 지워져 그럴땐 되려 보기 흉해보인다

안 바르고 안 사고 내 관심분야의 먼 저쪽 이던것이

딸 아이가 자라면서 사다 바르는것 무심히 보았드랬다

 

 

교회에서 손질한 손톱 더러 본것 같기도 하다

아마 더 자주 더 많은 장소나 사람들을 보았을지도 모른다

내가 워낙 그런 쪽에 관심 없으니

 

그런데 오늘

내 평생 처음으로 네일샵에서 손톱관리를 받았다

 

다듬고 손질 하고 몇 종류의 매니큐어를 바르는 과정이 되풀이 되어도 소요시간은 이십분이나 될까

그래도 비용은 주부로써는 입이 딱 벌어진다..‥아깝다

 

손톱손질을 받으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분 좋아진다는데 .나는 아니네

이런 호사가 호사로 느껴지지 않고 딸 아이에게 자꾸만 궁시렁거리게 된다

 

 

그돈이면 과일을 사다 쌓아 이주일도

더 먹겠다~싶어진다

 

이렇게 주부로써 하지 않는 이런 호사를 다니러 온 딸 아이가

엄마도 한번 체험해 보라고 상의 없이 인터넷 결재를 했기 때문이다

 

난 안 할란다

무슨 손톱을 돈 들여하나

차라리 영화보고 과일 사 먹자

효도는 이런것이 아녀. 원 하는걸 해달라

보다 못한 서방이 한 마디한다

 

딸내미가 엄마도 한번 해주고 싶어하는것 그냥 한번 해 봐라

딸내이도 엄마도 한번 이쁘게 손질 해보시라고

또 취소 한다고 해도 수수료 제하고 사이버 머니로 된다기에 마지못해 하기로 했다

 

엄마 나 같은 딸 있으니 좋잖아여

엄마는 다른 엄마들도 많이들 한다던데 ~~해 준다고 해도

 그냥 해보세요

 

무슨 색 하실래요는

강렬한 색은 부담스러워 한듯 만듯한

분홍색 을 골랐다

전등불빛 아래선 반짝이듯 이쁘게도 보인다

 

밝은 연두빛을 땍한 딸아이의 여자치고 큰 손은 고귀해 보이기도 한다

세월 속에 나이먹은 손은 딸아이랑 확연하게 구분이 된다

 

거칠고 투박한 손이 위대한거야

가정을 위해, 교회를, 이웃을 잘 섬기는 아름다운 엄마의 손이다

손이 거친것이 좋은것이라고 원래 손은 그렇게 쓰임으로 생겨난것이라고 은근히 우겼다

 

투박해 분홍 젤 메니큐어가 걷돌아도

딸 아이로 인해 즐겁고 잘 손질된 손톱이 예쁘다

너무 수수해 잘 뾰시 나지 안ㅆ는다고 해도

우리 딸이니까 엄마에게 강제로 저렇게 해주시 자랑스럽긴 하다 그래도

다음엔 안 갈거야

'사랑하고 축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사준비겸 ~  (0) 2014.07.28
아들 집  (0) 2014.05.21
지독한 감기  (1) 2014.04.19
만약에 다시 결혼 한다면 ?  (0) 2014.04.07
행복을 느낄때  (0) 2014.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