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며칠째인가
입안은 깔깔하고 써서 입맛도 없다
엊그제밤 부터 이틀간은 잦은 기침이 쉴새없이
이어져 기침할때마다 절로 꼬부라지다보니
온삭신이 저리고 지금은 기침만 살짝해도
뱃가죽이 땅기고 아프다
연신 풀어 재키던 누런코는 핏빛이 비치고
전기장판을 켜고 커피포트를 방안에 갖다놓아
입이 마르면 따스하게 덥힌 물을 마신다
물론 병원에도 이틀사이로 두번이나 다녀왔다
쉽게 낫지 않는다고 항상제가 투여됐으니
많이 졸릴꺼라고 조제된 약은 여섯알이나 된다
터어키 여행 떠나기 앞서 감기 기운이 있어 일단
병원에들러 약을 사흘치나 지어갔었다
여행도중에도 여러 증세가 있었고 목이 꽉 잠겨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을때도
연신 코를 풀기도 했지만 그래도 표시나지 않게
어울릴수 있었고 저녁마다 뜨거운 탕욕을 하는둥
아플까봐 조바심을 쳤었었다
집으로 내려오는 리무진에서 세월호 침몰소식은
우리를 놀라게 하고 안타캅게 한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니 긴장이 풀렸나보다
감기기운이 남아있어 이불속에서 뉴스를 쉬지 않고 본다
안타카운 마음에 애를더 썼는지 어째는지
온몸이 힘이주욱 빠지고 나른하다
설겆이도 벌써 몇번이나 신랑이 하고
입맛없는 아내를 위해 본죽에서 전복죽도.
야채죽도 사다 차려다 준다
아프니까 서방밖에 없다
아이고 명이 아부지 .맹이 아부지
나 아프오라고 아프다고 서방에게 어리광 부리니
평소 그런적 없던 남편이 딸기도 사다주고
오렌지도 사와 얼른 먹으라고 한다
신랑이 고맙다
내일은 주일이니 말끔하게 다 나아
여행으로 한주 빠진 그 자리에서 감사기도를 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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