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입니다
평생 교육원은 올해의 모든 수강 과목이 종강이 되었습니다
올해의 마지막 수업이 있었던 지난 금요일 눈이 내린 이후부터
날씨는 더 차가워 지고 꽁꽁 얼어 붙기 시작한 정말 얼마나 추울란지
겨울이 겨울다운 ~~추운 절기에 들어가 있습니다
예전보다 더 추워지는것인지 아님 신체 나이에 따른 체감 온도를
한껏 느끼는것인지 ~~갱년기의 열기가 벗어나 이제 차츰 노년기에 접어 들라고
그러는가 ~~위 , 아래 내의는 기본으로 껴입어야 외출 준비를 마무리하지요
옷 무게도 가볍고 따스한 옷을 찾다 보니 또 입을 만한 것도 별로 없어
이리저리 백화점을 둘러보니 그 가격 또 만만 찮아 ~~올 한해는
지난해 혹은 지지난해 입던 것으로 어떻게 한 겨울을 보내야 할것 같습니다만 ~~~~
또 어쩌다 친구들이랑 어울리다 너무 맘에 들어 일단 카드롤 저질러 버릴
그럴 광끼도 조금은 남아 있으니 아 ~~이겨울 우짤란가 모르겠습니다
항상 여인네란 계절 바뀔때 마다 옷장 문을 열어 보고 입을게 없네라고
울 서방 같은 남자들은 ~~올핸 ~~`이것으로 , 저것으로 입을것 많구나라고
다른 대답이 나오니 참 우습지요
신랑도 , 저도 주일 예배 안내부를 맡고 있는데 옷 없는 신랑은 항상 양복으로
깔끔하고 ~~~여자는 전 울집 의상비 지출 대부분을 갖지만
매번 옷 타령에 주일아침마다 뭘 입을까 ~~~궁리에 궁리를 한답니다 ~~~
또
너무 춥다 보니 뒷산을 오르는 것도 , 저수지 들길을 걷는 것도
모두 중지가 되고 말았고 어느 동네 헬스로 갈것인가 , 언제부터 시작 할것인가 망설이는 중입니다
이번에 대학을 졸업하는 줄리의 아들이 대 기업에 취업이 확정 되었습니다
지난봄에, 또 가을에 , 우리들 평생팀 친구 네명의 아이들이 그 어려운 취업난속에서
모두들 척하니 취직되어 우리들 마음은 한껏 즐거워 져 오가는 덕담속에
또 기분 좋아라 내는 점심 속에 더 즐거워 졌답니다
그렇지요 모두가 엄마되는 마음에 줄리도, 미쉘도 지난 구월부터
하루도 빼 놓지 않고 새벽 성수를 마음을 다해 기도하는 엄니가 돌수 밖에 없었답니다
우리를 서로 만나면 하하호호 낄낄 하는 가운데서도
쓸만은 한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란든가 ,서로 집안의 안 쓰는것이라든가 ,
선물 받아 쌓여 있는것들을 모으니 승용차 트렁크에도 가득, 뒷 좌석에도 가득 채워
인근 시골 미자립 교회에 전달하고 돌아와 작은 것 하나에도 쓰임 받은 듯한 생각에
서로서로 흐뭇해 하기도 했습니다
만나면 어디론가 훌쩍 떠났다가 돌아오자고 ~`제 친구들은 정말이지
하나같이 역마살이 넘치나 봅니다
부산 나들이를 몇번이고 세웠지만 날짜 맞추기가 자꾸만 어긋 나다 보니
한달째 어영 부영 거리다 줄리의 결단으로 무조건 떠나게 되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쉬 부산을 다녀오기도 하는 모양이지만 여행은 편한한 자들끼리
일상에서의 탈출이라 몇번이고 반복되는지 몰라도
많은 여행 친구들 중에서도 이 평생 팀의 멤버가 가장 편안합니다
부산은 제 마음의 꿈의 도시랍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국제시장과 깡통시장 , 자갈치 시장을
두루 다니며 구경도 하고 맛난 것도 먹는다는 시장 투어 입니다
딱히 사야 할 물건이 있는 것도 아닌 그냥 친구따라 강남가듯
무조건 떠나고 보는 일정입니다
아 ~~그런데도 즐겁고 또 얼마나 웃고 오게 될까요 ~~
시간은 조금 더 걸려도 제일 차삯이 가볍고 붐비는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 했습니다
주거니 받거니 떠들석 웃다 보면 두어시간쯤은 금방이고
많이 추울꺼라 생각 했건만 역시 남쪽 부산이라 ~~바람도 자고 ~생각만큼 춥지 않습니다
~어디를 봐도 눈 부스러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부산역 광장의
밤이면 반짝반짝 휘황할 성탄 츄리는 대낮엔 그냥 밍밍한 조형물에 불과하지요
이곳 부산은 신혼여행때와 결혼 10주년기념 여행때~`다녀갔던 아름다운 기억이 있는 곳이지요
맛난 차를 대접 받은 도자기 가게
일본 물건도, 구제 물건도 , 수입품도 많이 보이는 깡통시장
겨울이니 ~~이곳 기준으로도 추운날일텐데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여러 골목마다 가게마다 쟝르별로 구별되지 않고 물건들도 많습니다
우리도 빠질세라 깡통 시장을 기웃거리며 이것 저것 구경다닙니다
딸아이가 부산에서 대학을 다닌 한 친구의 안내로 다니며 절대 맨 처음 집에서 사지 말고
카드도 되지 않고 가격은 흥정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렸으니 오늘 아줌니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순간 입니다
살듯 말듯 망설이다가 돌아 나오기도 하다가 가격을 비교해 가며
어느 한 집에서 우리들 모두 겨울 부츠를 한 켤레씩 구입했습니다
아줌니들 특성 한 곳에서 필이 꽂히면 그 집에서 너도 나도 다 사버리는것
파는 사람도 , 사는 사람도 기분 좋게 커피도 한잔 대접 받습니다
국제 시장에서 비빔 당면과 어묵국을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볼것 많고 살것 많은 시장통에서
몇번이고 사진 찍는 것을 잊고 말아 아쉽네요 ~~`
이곳이 남포동인지 광복동인지 어느 골목을 돌아 나오니
이렇게 맛난 먹꺼리 포장마차<?>가 즐비 합니다
맛난 냄새가 풍겨 나오고 외국사람들, 우리 나라사람들로 붐비니
거리는 축제마냥 흥청거리는것 같습니다
월요일인데 ~~
텔레비젼의 어떤 프로에 나와 유명 해진 호떡 가게엔
사람들이 줄을 장사진을 이뤄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 옆 원조 호떡 집도 마찬가지 인데 추운 날씨에
뜨겁고 달다한 호박씨, 해바라기 씨앗 들어간 호떡이 별미긴 하더군요
춥다고 잔뜩 껴입은 몸 놀림이 둔하고
시장 바구니 가득 이것 저것 사 챙겨 넣어 한껏 아줌니 스타일 이지만
그래도 즐거워 입을 크게 벌리고 웃는 중임다 ~~~~
각자의 가방에 뭘 사 넣었는지 서로 다 잘 알지요 ㅎㅎ
아
~~바로 바로 조오기가 그 유명한 부산의 자갈치 시장 입구 인가 봅니다
오래전 들렀던 기억이 하나도 떠오르지 않는 걸 보니 역시 뇌리에 남는 기억은
시간 속에 날려가 버리니 이렇게 디카를 통한 흔적이 오랠것 같습니다
인근 건물은 낡아 보이긴 해도 새로 재 정비된 것이라고들 하네요
바로 여기 지라
자갈치 같은 자갈치 시장이지요
저쪽 끝 산 만디로 이어지는 집들이 산등성이 중턱 하늘 가까이로 이어지고
난전에 왼갓 싱싱한 생선이 정말 마트나 육지 이곳에서 상상할수 없는 가격이고
사람들은 북적이는곳 ~~~`
암만 따슨 부산 겨울이래도 해 이슥하니 종일 쏘 당기는것도 지치고 힘들어
연탄불 피어 구워 볶는 꼼장어 먹을라꼬 들어 갔더니 그 맛이 그맛이 아니네요
가격은 인근 횟집보다 못하지 않아도 배 고프지 않는 시간을 택해 먹어서 그런감
그래도 한 꼭지도 남기지 않고 박박 다 먹엇네요 ~~~배추 뿌리 한쪽 당근 한쪽마저도
생선이 싸지만 대중 교통을 이용해 사 들고 가기도 만만찮아
열마리 만원 하는 물 오징어만 몇 마리씩만 나눠 사 왔답니다 ~`
갈곳 많고 ~~볼것 많고 ~~먹을 것 많은 부산
올케들 하고도, 남편하고도 계획만 세우다 말다 만 ~~부산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갈수 있는 곳이니 ~~~
뭘 볼게 있다고 그곳에 갈라고 하느냐란 부산 태생 이웃분들도 있지만
부산은 제게 있어 꿈의 고장 입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이 끝나고 ~~~
아지랭이 모락할 새봄이 되거나 ~~아님 연푸른 새싹 돋을 그때
이번엔 시장이 아닌 신혼 여행때 들렀던 태종대라든가 용두산 공원, 광안리 등
부산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찾아 볼수 있는곳에 다시 가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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