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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서울,경기,강원도

반지 대 소동 ~~

여행지에서 L이 네째 무명지 손가락에 끼고 있던 결혼 반지가 없어져 버렸다

세돈쯤의 18K에 삼부 다이아가 얹힌 몇년 전에 새로  세팅한 이쁜 반지인데

언제 어디서 빠뜨렸는지 ~~~본인도 기억에 없다 ~``

 

언제 쯤일까 반지를 마지막으로 본 것으로 역 추적해 들어가 본다 `` 

 

검룡소를 한 시간 가량 걷고 돌아 오는길에 옆에 이정표도 변변 찮은 바람의 언덕길이 있다  

멀리서 보이는 풍력발전기가 보기엔 멋져도, 공사중라서 끝까지 오르기도 그랬고

찾는이들도 없어 모진 바람 맞으며 가파른 도로를 오르기도 뭣하다

 

자동차 다닐 길이 일단 있고

산을 깍고 나무를 뽑아내고 숲을 없앤 산 모양 그대로가 고랭지 배추 밭이다

정말 밭 이쪽 끝에서 배추를 놓치면 아래 산 아래로 마구 굴러 갈듯 가파른 곳이 모두 배추 밭이다

 아니 지금은 높은 산 이라 모두 가을 걷이를 일찌 감치 마친 배추 밭이였던 곳이다

가파르고 좁은 도로에 해는 금방이라도 질듯 하고  길녁에 부쳐 세운 곳이 배추 밭인데

우거지 주워 갈까 ~해 모두가 과일 깍아 먹자고 준비해온 칼로 배추 시래기 줍느라 허둥 댄다

바람은 정말 한 겨울을 무색케 할 만큼 몰아 치고 몇 잎 줍지도 못하고 너무 추워 그만 내려 가자고 채근 했다

 

태백시내에서 닭갈비로 저녁을 먹은 후 곧장 리조트로 왔었고

삶은 문어랑 김치나부랭이와 ,사과를 깎아 놓고

리조트 마트에서 사온 동동주를 마시면서 B의 화려한 팔찌랑

L의 반지를 보고 황금이 번쩍번쩍 하네 할때를  모두 기억해 냈는데  어디로 달아 났을까

반지란 것은 원래 일부러 빼지 않고는 잘 빠지지 않는데 잃어버린 L 왈

몇달전까지는 너무 살이 빠져  조금 헐거웠는데 요즘 다시 통통해져 다시 꼈다고  한다 ~~~`

 

 

리조트에서 쾌적하게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을  된장 찌게로 서둘러 먹은후 ~

붐비지 않는 평일의 아침 햇살을 받으며 우아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고운 색의 단풍잎이 물들기 시작한 ~~~`숲길을 환성을 지르며 지나쳐 올때도 ~~~~모르고 있었었다

 

잠시 차를 세워 그 단풍의 터널을 내리막길이라 차를 세우기 뭣해

눈을 크게 뜨고 차창을 내리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멀리 많이 눈에 넣자고 ~~`사진 찍을 새 없이

차를 달린다 ~~우리 나라 최상의 포장 도로라는 만항재의 도로는 높은 곳이다 보니

내려다 보기 조금 두렵고 꼬불 도로라서 조심스레 기어를 2단으로 내려 놓고 살살 달린다

 

 

수확이 끝난 고랭지 배추밭의 시래기를 주울까 들른 유일사 아래녁 밭에서도

몇푼 되지도 않을 배추 꼭지에 희희 낙락하며 주워 모을 때였을까

태백산 당골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끊어 석탄 박물관을 느린 걸음으로 주욱 홆어 보고

마지막 나오던 길에서 ~~그때사 본듯~~어 내 반지가 어디 갔지

함께 하던 일행이 무언가를 잃어 버린것이 ~~더구나 아무리 결혼 생활이 오랬다고 해도

결혼 반지이고 ~~돈으로 환산해도 요즘 금값이 금값이다 보니 ~~새로 세팅한것이지만

평생을 간직해야할 반지가 없어져 ~`모두들 혼비 백산 찾기에 급급했다

 

전날 밤까진 분명히 있었으니

혹 설겆이 하다 빠졌을까 , 아니면 머리 감다가 , 그도 아니면 우거지 배추 뽑다가

차를 세워 놓고 옆에서 배추 다듬다가 ~~온 갖 추리를 다시하며  갖던 길,

정산 까지 하고 온 리조트에 미리 전화를 하니 아직 청소 전이라고 해 다시 먼 길 돌아

리조트로 돌아가~~~~쓰레기통, 음식물 버리는 통, 화장실 물 빠지는 곳 창가 ~`샅샅이 다 뒤져도 없다

 

~~~환상의 ~꼬불 도로를 한참을 돌아 와서

다시 배추 줍던 너른 밭 고랑을 넷이서 눈을 불을 켜고 찾아 보았다

아침 나절에 단풍의 고움에 감탄하던 드라이브 코스를 다시 돌아 오는 길에서는   

감탄은 간곳 없고 모두들 그저 입을 다물고 있다 

 

반지는 간 곳 없고 잃어 버린 친구는 마음을 다 잡아 ~~`

강원도에서 잃어 버렸는데 ~~누군가 정말 착한 긴히 쓰일 사람이 주웠으면 좋겠다라고 했고

그제사 우리 모두들 아끼고 귀중했던 것 들 잃어버린 경험담을 늘어 놓기 시작 했다

 

가장 최근의 B가 몇년전 동유럽 여행 후 사온 가넷 목걸이를 수영장에서 잘 간직 한다고 하다고

덜렁 잃어 버려 너무 속상한 ``체코 이야기만 나와도 잃어버린 목걸이가 떠 오른다

 

나도 남편이 출장중에 사다준 ~~내 취향의 멋드러진 고급 시계를 아끼다가

학부형 초청 강의 가다가 덜러렁 잃어 버려 ~`아직 까지 변변한 시계 욕심 내지 못하고 사는 이야기

 

K가 이곳에 살다가 잠시 분당에 가 살게 되었는데 결혼 시계를 쓰레기 버리러 가다가 잃어 버린 이야기 등

 

우리 모두가 이 만치 살다 보니 살면서 아끼고 귀중한 것 잃어 버린적이 어디 없겠는가

비단 저 물건둘 뿐 아니라 공중으로 흩어져 버린 승용차를 몇대도 더 살수 있을 내 펀드며   

돈으로도 환산 할수 없을 소중한 것들도 ~`

 

추수 끝난 고랭지 배추 밥에서 주워온 이삭 배추는 꽤 된다

승용차 트렁크를 반 너머 채운걸 고속 도로 휴게소에서 적당히 나눠와

쌈으로도 먹고, 우거지로도 먹고 ~~~~얼갈이 김치도 담고 ~~~좋구나 

 

그런데 대체 그 반지는 어디서 빠져 어디로 굴러 갔을까

시골서 농사 짓던 B의 친정 부모님때 처럼, 10년도 더 지나 우연히 밭 매던 호미 끝에 발견되는것은 아닐까   

 

 

 

 

태백시 동점동의 구문소

왼쪽 도로위는 인공 석굴이고, 오른편 쏘는 아주 깊다고 한다  

 

 

 

                                         각자 나눠 준비해온 도시락 그 맛이 꿀맛이다

                             꿀 밥맛에 취헤 철암 단풍 군락지가 붉게 타고 있는데 사진 찍는걸 놓치고 말았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

 

 

산 꼭대기까지 산을 깍아 내 밭으로 만들었다

비가 오면 산 사태가 염려 되지는 않을까 ~~

 산 위엔

풍력발전기가 있고 그 아래 저 너른 밭에 푸른 배추 포기가 꽃 만큼 멋지다고 한다

 

 

수확이 끝난 배추 밭

다 거둬 가고 상품 가치가 전혀 없이 시들어 가는 배추 우거지 들

 

 

 

 

 

같은 장소를 계절을 달리해 또 다녀왔습니다

함백산 그 높은 곳 까지 굽이 굽이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가 얼마나 멋지던지  ~~

그 곳에서 보냈던 하룻밤이 , 그 곳의 청청함이~~자랑스레 늘어 놓는 이야기에

만나는 이들마다 긴 여행, 짧은  나들이 무조건 좋아할 중년 아낙들인지라

급작스럽게 서로의 빈 날짜를 맞추고 후다닥 추진 되었습니다

생각하면 인 서른 즈음에 한 두살 차이로 사택에서 같은 동 한 라인에서 만나

함께 살았던 세월이 오년이 밑돌지만, 비정기적으로 만난 세월이  이십여년이 넘었네요  

 

 

지방으로 발령 받았을 때도, 찾아가 만났고 ,

먼 나라 유럽의 체코으로 발령을 받아 갔을 때도 핑계삼아 여행겸 찾아 갔으니

우리들 나들이역사는 참 오래되었고``지금도 만날때 마다

또 어디를 갈까 ~~~함께 적금을 들어 벌써 몇 번째  몫돈을 쥐기도 했던

일 순위의 여행 멤버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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